테마기획
세계 작물보호제 시장 위기·기회 상존…성장 예상!
신규 물질 개발 비용 늘고 확률 낮아, 여건 악화
기상 이변․세계 인구 증가…연간 2.5% 성장 예상
규제 및 저항성 증가·신규 AI감소…기회창출 요소
기존 제품 성장, 생물학적 제품 성장여부에 달려
신규 작물보호제에 대한 낮아진 개발 확률과 특히 안전성 부문 강화 등의 개발비용 증가로 인한 시험위축 등 개발 여건 악화에도 불구하고 이상기후 및 세계 인구 증가에 힘입어 세계 작물보호제 시장은 매년 2.5% 이상의 안정적 성장이 예상된다는 전망이 발표됐다. 또한, 정부기관이 많이 요구하는 자료의 복잡성과 조건부 승인을 부여하지 않는 등으로 신규 작물보호제 연구 개발부터 등록, 사업화 과정까지 무려 12.3년이 소요되고 사업화 비용도 4000억 원을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규 연간 유효성분(AI) 도입 건수는 기존 10.4성분에서 7.4성분으로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신규 제품 출시까지의 개발 기간 및 비용은 증가한 반면, 확률은 더욱 낮아지는 등 여건이 해를 거듭할수록 악화하고 있다는 반증으로 풀이된다. 지난 31일부터 이틀간 ‘신물질 농약 개발을 위한 새로운 여정’을 주제로 스플라스 리솜 예산에서 개최된 한국농약과학회 ‘2024년 추계학술발표회’에서 발표된 (주)팜한농 명경 박사의 특별강연 내용이어서 주목된다. 이날 명 박사는 ‘연구실에서 농업인까지의 여정 : 농약’이란 주제를 통해 농약 원제 개발부터 등록, 사업화까지의 기간과 소요비용, 글로벌 선진회사의 R&D투자 비율, 연도별 글로벌 성장 전망 등 최신 정보를 가감 없이 발표, 관계자들의 궁금증 해소에 나섰다. 신규 AI 연간 도입 건수, 10.4→7.4성분으로↓ 자료를 통해 2023년도 글로벌 작물보호 시장 규모를 789억 달러로 규정하고 용도별 점유율은 제초제가 46.4%를, 살충제가 25.7%를, 살균제가 25.1%를, 기타제가 2.8%를 각각 차지하고 있으며 생물학적 제제의 시장 규모는 전체 시장의 4.9%인 39억 달러에 이른다고 설명했다.[그림1] 용도별 약제의 CAGR(compound annual growth rate, 연평균성장률)은 제초제가 가장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초제는 5.2%, 살충제는 4.1%, 다음으로 살균제가 3.3%의 성장을 이룰 것으로 내다봤다. 신규 제품 또는 성분 수(1980~2023년)는 모두 448개이며 이중 제초제가 39%를, 살균제가 30%를, 살충제가 28%, 기타제가 4%를 각각 차지하고 있다. 지난해 지역별 시장 규모로는 아태지역이 31.0%를, 라틴아메리카 29.3%, 유럽 20.4%, 북아메리카가 16.3%, 중동지역 및 아프리카가 2.9%를 각각 점유하고 있다. 상위 10개국 순위를 보면, 151억 달러의 브라질을 비롯, 미국 105억 달러, 중국 98억 달러, 아르헨티나 40억 달러, 인도 35억 달러, 일본 30억 달러, 호주 27억 달러, 캐나다 24억 달러, 프랑스 24억 달러, 러시아 22억 달러 순으로 나타났다.[표] 주요 작물별 시장 규모는, 과채류가 21.7%로 가장 많고 다음으로 대두 16.6%, 곡물(밀 보리 호밀 귀리 기장 수수 포함)이 15.2%, 옥수수 13.7%, 벼 11.8%, 면화 5.0%, 슈가작물 4.4%, 캐놀라 3.5%, 해바라기 1.6%, 기타작물 7.1% 순이다. 특정 작물의 주요 국가별 면적과 시장규모로 볼 때, 작물보호시장 규모는 반드시 작물의 재배면적과 동일하지 않으며, 농가의 작물보호제에 대한 지출 비용도 작물 유형이나 시장 상황, 상품가격, 규제 및 농업기술 발전에 따라 다름을 알 수 있다. 또 R&D기반 기업(빅4+2)은 매출의 5% 이상을 R&D에 투자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2022년에는 중요한 성장을 이룬 가운데 2023년에는 대부분의 주요 기업들이 두 자리 수 감소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2년도 R&D 지출 규모에 따른 주요 선두기업 순위를 보면, Bayer과 Syngenta가 각각 6%로 선두를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BASF는 7%를, Corteva와 FMC, Sumitomo가 각각 5%를 R&D에 투자하고 있고 UPL이 3%를, Adama와 Nufarm이 각각 1%를 투자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글로벌 작물보호 시장은 세계 인구증가 등 낙관적인 전망이 우세하여 2023~2033년까지 연평균 성장률이 2.5%를 상회하는 안정적 성장이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기존 전통적인 제품의 완만한 성장은 생물학적 제품의 큰 성장 여부에 따라 달라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그림2] 기존 제품 성장, 생물학 제품 성장여부에 달려 작용기작 분류 차트는 HRAC(제초제저항성위원회), IRAC(살충제저항성위원회) 및 FRAC(살균제저항성위원회)에서 업데이트 하고 있다. AI는 새로운 작용기작이나 동급 최초, 시장 최초 등 신규성이 중요하지만, me-too 화합물도 확실한 장점을 통해 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연평균 AI도입 건수는 1980~2023년 10.4건에서 2024~2030년에는 7.4건으로 줄어들 것으로 전망하고 M&A와 형질 전환, 생물제제, 정밀 농업분야로의 다각화가 추진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조사에 의하면, 12개 회사가 R&D 파이프라인을 통해 현재 많게는 6개를, 적게는 최소 1개의 AI를 개발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빅4+2 기업들은 기획된 파이프라인 제품으로 지속적인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020~2025까지 제품출시 횟수를 보면, 바스프 7회를 비롯, 바이엘 4회, 코르테바 6회, 신젠타 4회, 에프엠씨 7회, 스미토모 4회로 각각 나타났다. 또 판매측면에서는 특허만료된 기존 제품이 여전히 매출순위 상위 5위에 자리해 있으며 해당 제품의 최초 개발자 역시 여전히 리딩 컴퍼니로 남아 있다고 자료는 밝혔다. 2023년 매출액 기준 백만 달러 이상인 AI수는 모두 651 성분으로 나타났다. 특허만료 품목 매출 순위 상위 5위 품목을 용도별로 보면, △제초제는 Glyphosate(1972년 출시), Glufosinate(1986년 출시), Atrazine(1957년 출시), Metolachlor(1975년 출시), 2,4-D(1945년 출시) 순이며 △살충제는 Chlorantraniliprole(2008년 출시), Thiamethoxam(1999년 출시), Imidacloprid(1991년 출시), λ-cyhalothrin(1984년 출시), Abamectin(1985년 출시) 순이고 △살균제는 Azoxystrobin(1997년 출시), Prothioconazole(2004년 출시), Pyraclostrobin(2002년 출시), Mancozeb(1943년 출시), Tebuconazole(1988년 출시) 순이다. AI R&D 이슈로는, 2019년 1월 이후 상위 20개 AI 중 8개는 어떤 형태의 법적․규제적 감시에 직면해 있다고 말하고 20성분 중 해당 8성분에 주목했다. 2019 이후 8개 성분, 법적․규제적 감시 직면 이를 매출액 기준 이슈별로 보면, Glyphosate(H)는 발암물질 이슈로, Atrazine(H)은 내분비교란물질 이슈, Thiamethoxam(I)은 꿀벌독성 이슈, Metolachlor(H)은 인간․환경독성 이슈, Imidacloprid(I)는 꿀벌독성 이슈, Mancozeb(F)는 내분비교란물질 이슈, Paraquat(H)는 포유류독성 이슈, Acephate(I)는 유기인산염(신경독성) 이슈로 각각 법적 규제적 감시에 직면해 있는 것으로 발표됐다. 자료는 그러면서 규제나 저항성 이슈는 새로운 기회를 제공하는 한편 일부 오래된 제품의 소실은 신제품 및 새로운 분자로 대체될 가능성이 높다고 반전을 전하기도 했다. R&D 기회 창출 요소로는 △각종 규제 압력과 기존 AI에 대한 저항성 증가로 인해 시장에서 판매되는 AI 수의 감소 △최근 몇 년 동안 시장에 출시되는 새로운 유효성분의 감소를 지목, 눈길을 모았다. 자료는 끝으로 AI R&D 프로세스 및 시간과 비용에 대해, 신제품의 연구개발부터 등록, 제품출시까지의 평균 리드타임이 12년 이상으로 증가했다면서 연도별 소요기간을 적시했다. 제품의 첫 번째 합성과 이 성분이 포함된 첫 번째 판매사이의 기간을 보면, 1995년 8.3년이던 것이 2000년에는 9.1년으로, 2005~2008년에는 9.8년, 2010~2014년엔 11.3년, 2014~2019년에는 12.3년이 소요됐다고 설명했다. 또한, 새로운 AI를 시장에 출시하는데 드는 비용이 증가했다면서 3억 5000만 달러 이상으로 추정된다고 밝히고 이는 정부기관이 많이 요구하는 자료의 복잡성과 조건부 승인을 부여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이유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