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50 탄소중립 실현’을 논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농촌진흥청은 농림축산식품부, 유엔 식량농업기구(FAO) 한국협력연락사무소와 공동으로 지난 25일 서울 글래드 여의도 호텔에서 국제 심포지엄(학술토론회)을 개최했다.
‘2050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농식품 기술혁신’을 주제로 열린 이번 심포지엄은 이달 30일부터 이틀간 진행되는 P4G(녹색성장 및 글로벌 목표 2030을 위한 연대) 서울정상회의(2021 서울 녹색미래 정상회의)를 앞두고 마련된 식량·농업 세션(분과) 부대행사로 마련됐다.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온라인과 현장 참석을 병행하는 방식으로 진행된 이날 행사는 전 세계 청중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영어와 한국어로 실시간 송출됐다.
먼저 허태웅 농진청장의 환영사에 이어 필리핀 농업부 윌리엄 달(William D. Dar)장관과 FAO 토마스 로랑(Thomas Laurent) 부사무총장이 축하 메시지(알림말)를 영상을 통해 전달했다.
이어 FAO 한국협력연락사무소 탕 셩야오(Tang Shengyao) 소장의 ‘혁신기술 및 연구를 통한 기후변화대응’에 대한 기조연설을 비롯해 네덜란드, 뉴질랜드와 우리나라의 기후변화 대응 관련 전문가들이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기술 개발 및 사례에 관한 주제발표를 했다.
네덜란드 바헨닝언 대학연구센터(WUR)의 토니 티머만(Toine Timmermans) 연구원은 ‘농식품 밸류체인별 식품손실 저감을 위한 R&D 혁신’에 대해 소개했다. 뉴질랜드 1차 산업부 윌리엄 에이켄헤드(William Aitkenhead) 수석 분석가는 ‘뉴질랜드 축산부문 온실가스 저감을 위한 R&D 혁신기술’을 발표했다.
특히 농진청 신중두 박사는 국내 농업부문 온실가스 저감 및 탄소격리 기술에 대한 실용적인 사례를 발표해 관심을 끌었다.
주제발표 뒤 열린 패널(토론자) 토의에서는 농식품 분야의 온실가스 배출량을 저감할 수 있는 현실적인 수단에 대해 열띤 토론이 이어졌다. 더불어 국제사회가 현재 상황을 함께 인식·공유·연대하기 위해서는 국제적 협력과 동시에 민관협력 강화가 필요하다고 의견을 모았다.
허태웅 농진청장은 “농축산업은 식량안보와 긴밀하게 연관되어 있는 분야인 만큼 식량 생산성은 높이면서 온실가스를 감축할 수 있는 혁신기술 개발과 공유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