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프랑스에서 살다 온 시인이 어느 날 이런 질문을 했다. “우리가 먹는 밥을 영어로 어떻게 표현해요?” 외국에서 오래 살다 온 사람이 설마 밥을 표현하는 영단어를 모를 리 없을 터라 눈을 껌벅이며 질문의 의도를 헤아렸다. ‘밥’에 방점을 찍어야 하는지, ‘우리가 먹는 밥’에 방점을 찍어야 하는지. 세 번쯤 껌벅껌벅 하고 나서 대답했다. “글쎄요.” “그렇죠?” 하고 그가 동감을 표했다. 이게 무슨 대화지? 하고 또 눈을 껌벅껌벅했다. “푸드(Food)나 밀(Meal)은 우리의 밥을 표현할 수 있는 말이 아니고, 라이스 푸드(Rice Food)? 보일드 라이스(Boiled Rice)? 다 이상하잖아요. 아이구, 힘들어 죽겠네. 뭐라 대체할 말이 떠오르지 않아서…” 별게 다 죽을 일이네, 하고 뜨악해 하다가 문득 시 쓰는 사람이라는 점을 헤아리게 되었다. 듣자니 한국의 음식을 궁금해 하는 외국인들에게 ‘밥’을 설명하기가 힘들었나 보다. 김치, 고추장, 불고기, 비빔밥 등등의 음식은 설명하기 어렵지 않은데, 정작 중요한 밥이 난감했다고 한다. “밥은 밥이죠 뭐. bob, 이상한가? 이상하군요.” “그렇죠?” 외국인들과 접한 수많은 사람들이 비슷한 질문을 받았을
국민들이 우리 농산물을 안심하고 소비할 수 있도록 농산물의 생산부터 최종 소비까지 안전과 품질을 관리하고 농업인의 소득안정을 지원하는 현장농정의 중추기관인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의 역할에 관심이 높다. 특히 농관원이 이러한 본연의 역할을 수행해 나가는 과정에서 빼놓을 수 없는 한 축에는 농자재산업이 자리하고 있다. 지난 11일 새로 취임한 이주명 농관원장은 신년인터뷰에서 “농자재는 고품질 안전 농산물 생산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만큼 생산업체의 자재원료·제조공정·품질관리 강화를 위한 지도와 점검에 만전을 기해 나가겠다”고 말문을 열었다. “농자재의 안전성과 품질, 그리고 철저한 유통관리는 농업인이 고품질의 안전 농산물을 생산하고 소비자가 우리 농산물을 더욱 신뢰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필수요소입니다.” 농관원에서 수행하는 농자재 관리업무가 점차 확대되면서 그 역할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농관원은 농산물 안전·품질 관리, 친환경·GAP 등 국가 인증품 관리업무 외에도 유기농업자재 공시, 비료 등 농자재 관리까지 그 업무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먼저 유기농업자재 공시제도를 농촌진흥청에서 이관 받아 2017년부터 공시기관을 지정·운영하고 있으며, 공시제품의 확대와 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