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은 유엔식량농업기구(UN-FAO)와 공동으로 ‘아시아 토양지도 발간 및 토양정보 시스템 구축’ 과제를 수행하고, 기후변화 대응에 토대가 되는 아시아 토양유기탄소지도를 개선, 제작했다. 아시아 토양지도 구축사업은 2019년부터 2023년까지 아시아농식품기술협력협의체(AFACI)와 FAO가 공동으로 수행하는 과제이며, 한국을 포함한 14개 회원국 50여 명의 토양전문가가 참여하고 있다. 농진청에 따르면 토양은 대기보다 탄소량이 3배나 많은 지구상 가장 큰 유기탄소 저장고로, 토양을 효율적으로 관리해 대기로 배출되는 탄소를 줄일 수 있다면 기후변화를 완화할 수 있다. 토양의 탄소보유량과 배출량은 지역별 환경과 재배되는 작물에 따라 달라진다. 토양유기탄소지도는 지역별 토양의 유기탄소량이 얼마나 분포하는지를 조사해 표시한 지도이다. 이는 국가별 농업부분 탄소제로 정책 결정에 중요한 정보로 활용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세계 각국은 다양한 토양관리 방법을 적용할 때 20∼30년 후 토양 내 탄소저장(격리)량이 얼마나 변하는지를 예측하는 토양유기탄소격리지도 제작에 힘을 쏟고 있다. 토양 전문가들에 의하면 농업은 토양 탄소 배출과 흡수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산업인
기후변화로 식물 시계가 빨라지고 농경지의 양분유출도 증가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농촌진흥청은 최근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협의체(IPCC)의 시나리오를 활용해 기후변화가 국내 농업환경과 생태분야 미치는 영향을 예측한 결과를 발표했다. 농진청은 기후변화가 식량, 원예, 축산뿐만 아니라 농업환경과 생태계에 미치는 변화에 대한 주기적인 실태조사와 영향·취약성 평가를 수행하고 있다. 이러한 연구결과는 △국가기후변화 적응대책을 수립하는 정책 △연구기관의 미래 기후변화 예측 △농업환경과 생태계 분야 기후변화 취약성 및 영향평가 연구 등의 기초자료로 활용된다. 이번에는 △농업환경·생태 분야 기후변화 영향 정보 △농경지 양분 유출 변동 예측 △생물계절과 분포 변동 예측 등 3개 분야에 대한 연구를 진행했다. 농진청의 이번 연구결과에 의하면 기후변화에 따라 식물 생태 시계가 빨라지고 일부 식물의 생육지는 감소했으며, 농경지 양분 유출이 증가해 농업용수 수질이 나빠지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농경지 양분 유출은 작물 생산성뿐만 아니라 농업용수 수질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예측됐다. 현재 수준의 온실가스 배출농도 기준(SSP5-8.5) 시나리오를 적용했을 때 논의 질소 유출량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