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제 원자폭탄의 위력을 경험한 개발자들은 그것으로 인한 인류 생존의 위험성에 대해 경고하였다. 1947년 로버트 오펜하이머와 원자폭탄을 개발한 동료 미국 과학자들이 만든 시계가 바로 The Doomsday Clock(지구종말 시계)인데, 처음에는 자정까지 7분이 남아있는 것으로 세팅하였다. 이후 냉전 종료 후 한때 17분까지 늦춰졌지만 이후 조금씩 줄어들고 있다. 2025년에는 2024년보다 1초를 앞당겨 앞으로 89초가 남았다고 발표하였다. 원자 과학자 과학 및 보안 위원회(SASB) 회보(Bulletin of the Atomic Scientists)에서 제시한 중대한, 불안한 미래를 가져올 것으로 우려하는 요소는 크게 4가지이다. 핵무기, 기후위기와 생물학적인 위협, 그리고 인공지능(AI)이다. 특별히 핵무기를 포함한 무기체계 내에 AI가 결합되는 경우 예측불가능한 상황이 발발할 수 있다. COVID-19와 같은 생물학적인 위협도 상존한다. 인간 유전자의 변형과 악의적인 병원체 연구, 무기화 등으로부터 인류는 갈수록 심각한 파멸의 위기 속에 예속되고 있다. 기후시계(The Climate Clock)가 등장해서 기후변화의 위험을 경고하고 있다. 지구의 온도
농업발전은 고도의 기술이 집적된 영농기자재의 개발과 사용, 관련된 경영의 개선, 혁신을 통해서이다. 그런데 이러한 교과서적인 정의가 현장에서는 잘 인식되지 못하고 있는 듯 보인다. 왜냐하면 말은 하면서 행동이 뒤따르지 않고 있거나, 행동은 하지만 일시적인 반응 정도이기 때문이다. 국회에서 발의한 「필수농자재 지원에 관한 법률안」이 속절없이 폐기되는 것을 보는 소감이다. 갈수록 농업생산에서 기술·자본재인 영농기자재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2022년을 기준으로 우리 농업의 총수입은 약 35조 4000억원이다. 농가 호당 농업경영비가 2511만9000원이며, 이 가운데 영농기자재 성격의 비용은 1888만9000원(경영비의 75.2%)에 이른다. 이를 기준으로 영농기자재의 구입규모를 추정하면 연간 무려 19조 2000억원에 이른다. 이것의 1/3을 줄여서 산정하더라도 약 13조원어치의 영농기자재가 매년 농업생산에 투입되고 있다. 오랫동안 영농기자재의 불안정적인 가격변동에 대해 적지 않은 우려가 제기되어 왔다. 2023년 이후에는 지방자치단체를 중심으로 이에 대응한 제도를 마련하고 있다. 충남 공주시는 2023년 10월 처음으로 「공주시 필수농자재 지원 조례」를
바람직한 농업정책의 구상과정에서 논어에 있는 ‘인무원려필유근우(人無遠慮必有近憂)’라는 구절을 생각하게 된다. 직역하면 ‘사람이 멀게 고려하지 않으면 반드시 근심이 가까이 있다’이다. 정책적 측면에서, 논어의 경구는 최소한 두 가지 의미를 갖는다고 생각한다. 하나는 과거를 반추하여 지금의 정책들이 만들어지고, 미래를 고려하여 시행되어야 한다는 점. 다른 하나는 눈에 보이는 부분에 한정하지 않고 관련된 모든 부분을 정책형성과 전개 시에 고려해야 한다는 점이다. 과거는 현재를 형성하고 미래를 예정하며, 현재는 그 과정에서 주변의 많은 변수들에 의해 지배된다. 농산물의 수급과 가격에 관련된 입법내용에 대한 국회와 정부의 대립된 의견표출이 있었다. 작년 11월, 농산물 수급과 가격의 안정화, 이를 통한 안정적인 농업경영을 지향하기 위한 세칭 농업관련 “4법 개정” 제안이 있었다. 국회가 제시한 대안 제안 이유는 명확하다. 기후변화와 이로 인한 농산물 수급, 가격의 불안정이 심화되고 있으니 이를 개선해서 궁극적으로는 생산자와 소비자를 보호하자는 것이다. 국회가 제안한 ‘농수산물 유통 및 가격안정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법률안(대안)’에 대해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
쌀 자급률이 100%를 넘고 있으니 자급이 이뤄졌다고 해도(최소시장접근물량이 매년 40만톤 수준) 큰 오류는 없다. 하지만 식량안보(food security)를 확보하고 있으며 안정적인가라는 질문에 대한 대답을 “그렇다”하고 말할 수 있는 전문가는 거의 없을 것이다. 일부에서 식량농업기구(FAO)가 제시하는 곡물 비축률을 쌀에만 적용해서 공공비축량이 지나치게 많고, 관련 비용은 낭비라고 한다. 옳은 지적으로 보기 어렵다. FAO의 곡물 비축률 산정내용을 보면, 일부의 주장처럼 곡물 1개만을 가지고 말하지 않는다. 제시한 비축률을 특정한 나라에 적용하기가 어렵다는 점, 어떠한 의무적인 제안도 아니라는 점도 말하고 있다. 제시된 곡물 비축률은 국가 전체의 곡물(cereal/grain)을 대상으로 한다. 주된 곡물은 밀, 쌀과 옥수수 등이다. 품목마다 비축률이 다르지만, 평균하면 17~18%(최소재고수준)이다. 국가의 적정 비축량은 이들 각 품목의 비축률을 산정한 다음 그것의 총합으로 산정한다. FAO에서 사용하는 곡물과 식품의 개념도 다르다. 곡물은 cereal/grain으로 표시하며 전체 먹거리를 의미하는 식품은 food라는 용어를 사용한다(food>ce
늘 사건과 현상에 대해 바라보는 시각은 다를 수 있다. 장님이 코끼리를 만지고 표현하는 제각각의 의견은 적어도 당사자의 입장에서 옳다. 다만 다른 부분에 대해, 다른 시각에 대해 모르고 있기 때문에 제 3자들은 의문을 제기하는 것이다. 정치권의 행태를 봐도 그렇다. 동일한 사안에 대한 반응은 사뭇 다르다. 사실은 동일하지만 그것을 바라보는 입장과 시각, 판단의 기준이 다르기 때문일 것이다. 모두가 “농업인들이 고령화되어 가고 있다.”라고 한다. 머지않은 장래에 65세 이상 농업인들의 비중이 절반에 이를 것을 우려한다. 농업인들의 입장에서 보면 자신들이 늙어가는 것을 염려해 주니 참으로 감사할 일이다. 대부분의 농업인들은 열심히 농사를 지어서 자신의 생활과 자식들의 교육, 사회생활을 지원해 왔다. 힘든 농사꾼의 삶을 결코 자식들에게 물려주지 않기 위해 온갖 거친 일들을 하면서 살아왔다. 다수의 고령 농업인들은, 비록 늙었지만, 자식농사를 잘 했노라고 만족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사람들의 소망 가운데 하나는 무병장수(無病長壽)이다. 인류는 이것을 위해 무던히도 애를 써왔다. 온갖 의술과 종교, 미신 등이 발달해온 배경이다. 그리고 상당 부분 이러한 목적을 달성해
김제시에서 운영하는 스마트팜 혁신밸리가 뭇매를 맞고 있다. 어느 한 언론에서는 “김제 스마트팜 혁신밸리 임대형농장, 청년농민의 요람 아닌 무덤인가”라는 매우 자극적인 제하의 보도를 하였다. 지적된 중요한 핵심을 정리하면, 첫째로 지난 3년 동안 제기된 보수 요청 200여 건에 대한 어느 적절한 조치도 없었다. 둘째로는 3년의 임차기간 동안 스마트팜 창업을 위한 자본금 마련과 주요 출하처 확보조차 하지 못했고, 그러다 보니 대부분의 청년농업인들은 3년의 임차기간을 채우지도 못한 채 현장을 떠났다는 것이다. 정부는 전국 4개 스마트팜 혁신밸리를 미래 기술농업의 선도, 어찌보면 첨단 농업인들을 양성하는 산실로 자리매김을 하였다. 첨단시설과 장비, 전산 시스템을 활용한 미래 스마트팜을 확대, 강화하기 위한 지원조직이다. 결코 잘못된 방향과 정책은 아니다. 미래 농업기술을 선도하게 될 스마트팜 혁신밸리가 잘 운영된다면 모두가 박수를 보낼 일이다. 현재 어느 대학도, 농촌진흥청도 이러한 시스템을 운영하는 곳은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스마트팜 혁신밸리를 자세히 들여다보면, 문제 발로의 모습은 다를지 모르지만, 적지 않은 문제를 내포하고 있다. 창업하고자 하는 청년들의 임
어느 산업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해당 산업의 생산물에 대한 수요가 꾸준하게 뒷받침되어야 한다. 수요가 발생, 확대되어야만 해당 산업은 성장한다. 수요가 민간·정부로부터이든, 국내·국외로부터이든 무관하다. 동시에 지속적이어야 한다. 동일 내지는 유사 유효적 산물일 경우 개별 생산자들에 따른 소비자의 선호가 달라지는데, 대부분 신뢰에 의한다. 꿀 역시 그러하다. 사실 양봉산업, 양봉으로부터 기대되는 생산물 시장 규모는 그리 크지 않다. 매년 여러 사정으로 인해 국내 양봉생산물의 양과 시장 규모가 변동적이면서 줄고 있다. 연간 꿀이 약 3만2000톤 정도 생산이고 프로폴리스와 로열젤리가 각각 약 290톤, 175톤 생산된다. 화분과 봉독 등을 포함한 전체 양봉산업의 생산규모는 약 3800억원 수준으로 크다고 말하기 어렵다. 양봉 시장 규모가 크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벌에 대한 관심이 매년 증가하고 있다. 근저에는 그로 인한 공공의 이익이 매우 크고 절대적이기 때문이다. 주지하는 바와 같이, 꿀벌은 현화식물 중 약 70~80%의 수분 활동을 매개함으로써, 생물 다양성 보전과 생태계 유전자원의 유지에 기여하고 있다(FAO). 미국의 경우 이러한 과정을 통해 발생되는 환경
여러분 눈앞에 된장상품을 포장한 포장지에 ‘순창’, ‘콩재래 된장’, ‘해표’와 같은 디자인과 단어가 제시되어 있다고 하자. 이 상품이 어떤 것인지를 상상해보라. 아마도 한국 순창에서 한국의 콩을 가지고 전통적인 방법에 의해 만든 된장일 것으로 생각할 것이다. 나의 가족 역시 그렇게 대답했으니까. 이 답은 틀렸다. 미국 콩을 가지고, 국내 모 대기업에 의해 생산, 판매되는 된장제품이다. 미국대두협회 한국사무소 홈페이지에 게시(2024.7.5. 오전 6시 21분)된 사진을 보면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 우리나라 국민 대부분은 식량자급률이 낮다는 것을 알고 있다. 국제 농산물 시장이 출렁이면 늘 여러 언론에서 우리의 먹거리를 안정적으로 확보, 식량자급률을 높혀야 한다고 주장한다. 2022년도 식품수급표를 보면 한국 두류(pulses)의 국내 자급률은 8.9%이다. 콩(soybean)은 7.7%에 불과하다. 사실 국내 소비 밀(0.8%)과 옥수수(0.8%)를 국내에서 자급한다는 것은 현실적으로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 콩 역시 완전한 자급달성은 어렵다. 미국대두협회는 지난 3월 서울에서 ‘2024 U.S. Food Bean Buyers Conference’를, 6월
꿀벌의 사라짐에 대한 우려는 우리만의 염려가 아니다. 세계 모든 나라에서 줄어드는 수분매개체의 개수와 그들에 의해 이뤄지는 수분 서비스의 감소는 기본적으로 식량 생산에 위협이 되며, 이는 곧 농업의 지속가능성 저하, 인류 빈곤의 확대라는 문제로 이어질 것을 걱정하고 있다. 늘어가는 인구를 부양할 식량 생산의 유지 내지는 확대를 위해서, 그리고 현존하는 기아의 퇴치와 인간생존, 건강 유지를 위해서 이들 수분 매개체의 지속적인 활동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UN에서는 “Resolution adopted by the General Assembly on 20 December 2017”(제74차 본회의, 2017년 12월 20일)을 통해 5월 20일을 세계 꿀벌의 날(World Bee Day)로 지정하기로 결정하였다. 세계 모든 국가와 사람들에게 벌을 포함한 꽃가루 매개자들의 보호가 필요하며, 여기에 적절한 행동을 취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지속가능한 개발이라는 UN에서 2015년에 제시한 “Transforming our world: the 2030 Agenda for Sustainable Development”을 위해서 꽃가루 매개자 서비스를 강조한 것이다.
“당신의 자녀에게 농촌에서 농업이라는 직업을 가지고 살라고 말할 수 있겠는가?” 오랫동안 농업과 농촌 문제의 해결정책을 제시하는 사람들에게 묻는 질문이다. 당신들이 말하는 정책을 시행하면 젊은이들이 농업을 업으로 삼고 살기 위해서 농촌으로 들어올 것인지에 대한, 거꾸로 당신이 제시한 해법이 진정 우리가 우려하는 농촌 소멸을 막고 농업인들이 활기차게 농사일을 하는데 합당한가를 묻는 것이다. “농촌이 사라진다.” “지역이 소멸한다.”는 말은 꽤 오랫동안 회자되어온 이야기이다. 하지만 아직도 문제의 해결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아니 기미는 보인다 해도 해결되지는 않고 있다. 사실 우리 농촌의 문제는 1960년대 이후 이촌향도(離村向都)가 폭발적으로 나타나면서 부터라고 봐야 한다. 간단하다. 사람들은 자기가 좋다고 여기는 쪽으로 움직인다. 아주 평범한 진리이며, 우리 모두는 농촌보다는 도시가 좋다고 본 것이다. 그러다 보니 사람들은 도시로, 도시로 집중하게 되었다. 사람이 떠난 곳은 항상 황폐화하기 마련이다. 결국 지금의 결과는, 출발이야 어찌 되었든지, 사람들에 의해 만들어진 것이다. 그래서 당초에 기대했든, 하지 않았든지 그 결과를 일단 받아들여야 한다. 그리고
지구 인구는 이제 81억 명을 넘어섰다. 2030년에는 85억 명으로, 그리고 2060년 경에는 100억 명으로 증가할 것이다. 2080년 경에는 104억에 이르고, 이후 2100년까지 유지될 것으로 UN은 예측하고 있다. 유아사망률이 줄고, 기대수명이 늘어나면서 인구는 증가해 왔다. 세계 기대수명은 1990년대에 비해 9년여가 증가한 73년에 이른다. 2050년에는 77.2년이 될 것이라고 한다. 인구 증가를 억제하는 일생 여성 1인당 출산아이는 1950년 5명에서 이제는 2.3명으로 2050년에는 2.1 명으로 감소할 것이다. 세계인구의 증가 속에서 노령층의 인구가 절대 수와 비중 면에서 커지고 있다. 2022년 10%에서 2050년에는 16%로 증가할 것이다. 2050년에 가서는 5세 이하 인구의 2배, 12세 이하 인구수와 맞먹는 정도가 될 것이다. 이는 사망률이 줄고 생존율이 증가한 결과로 우리가 원했던 과정의 결과이다. 하지만 여기에 출산율이 줄다 보니 노령인구는 수와 비중 면에서 증가하는 결과가 나왔다. 인구 및 노령층 증가와 달리 일부 지역에서는 인구 감소에 직면하게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세계 61개 국가(지역)에서는 2022~50년 사이 1
비료에 관한 내용은 땅 갈기(耕地) 방법에 대해 정리하는 중간에 가장 먼저 나와 있다. 밭(旱田)을 처음 갈이를 한 다음 풀을 펼쳐 덮고 불로 태우고, 다시 한번 갈아엎게 되면, 그 밭의 토질은 좋아질 것이다(旱田 初耕後 布草燒之又耕 則其田自美). 풀을 베거나 뽑아서 말린 다음 태워서 재(灰)를 만들고 이를 땅에 섞어서 비옥도를 확보하려고 하였다. 척박한 땅의 경우에는 농작물을 일정 크기로 키운 다음 그 땅을 갈아엎어서 땅속에서 농작물이 거름으로 되도록 하는 방법도 권장하고 있었다. 그렇게 하면 잡초(강아지풀)도, 병충도 없으며 척박했던 땅이 양질로 변한다고 한다(薄田 耕菉豆 待其茂盛 掩耕 則不莠不虫 變塉爲良). 농사직설에서 가장 중요하게 여긴 부분은 벼 재배(種稻 附旱稻)이다. 여기에서 볍씨를 조생종(이른 벼, 早)과 만생종(늦은 벼, 晩)으로 구분하고 있다. 이른 벼 수경(早稻水耕)의 경우, 가을 경운을 하고 난 이후 겨울 들어 분(糞)을, 즉 정월 얼음이 녹으면 땅을 갈고 분을 넣어라(耕之 冬月入糞)고 주문하고 있다. 물론 새로운 흙(入新土, 客土)을 넣어도 좋다라고 권한다. 늦은 벼 수경(晩稻水耕)의 경우에도 이른 벼 수경재배와 같이 얼음이 녹는 정월
오랫동안 농기자재가 농업에서 중요한 기초라는 것을 이야기해왔다. 우이독경(牛耳讀經)이랄까. 비근한 일로 정책개발과정에서 친환경농업의 안정적 정착과 확대를 위해서는 국가적 차원의 관련자재의 개발과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하였다. 하지만 중앙 정책 책임자들의 낮은 관심으로 열성적이었던 기초 자치단체 담당자들의 실망이 여간 크지 않았었다. 지금이라도 중앙정부의 정책 담당자들의 자세가 적극적으로 변화하길 바란다. 농업인들이 바라는 다양한 정책, 어느 하나 중요하지 않은 것이 없다. 그 가운데 작년부터 일부 지역에서 대농업인 필수 농기자재 지원과 보호에 관련된 조례를 만들고 있다니 반가울 밖에. 물론 여기에 대한 중앙정부 차원의 특별한 정책적 논의는 미미하다. 다행스럽고 반가웠던 점은 일선 현장의 기초자치단체에서 농업생산 분야의 중대한 문제가 농기자재에서 출발하고 있다는 것을 강하게 인식하고 있다는 것이다. 정부가 추진하는 스마트농업이든 친환경농업이든, 일반화된 첨단농업이든 그 어떠한 농업도 농업소득의 증대와 무관할 경우 농업인 입장에서는 무의미하다. 농업으로부터의 소득은 간단한 계산으로 산출될 수 있다. 경영면적, 단위 면적당 생산성과 생산비, 그리고 생산된 농산물의
2024년, 갑진년에도 지구 차원의 거대한 가치전환은 가속될 것이다. 당면한 지구 차원의 변화와 추세에 뒤지지 않아야 한다는 압박감은 가중될 것이다. 생존을 넘어 행복을 추구하고자 하나 쉽지 않은 상황임을 직시해야 한다. 그럼에도 우리는 힘을 모아서 집중하면 이겨낼 것이다. 그 파도를 이해하고 준비한다면 말이다. 가장 중요한 세가지 조건과 대응에 대한 희망적인 미래를 기대하며 새해벽두(劈頭)를 보내고자 한다. 첫째, 환경분야인데, 단시일 내 인류가 피하기 어려운 지구온난화와 그 사태에 대응하는 사안들이 국제 사회에서 중시되고 있다. COP28(두바이)에서 선언한 화석연료와의 이별에 대응한 재생가능한 에너지(RE100)개발에 박차를 가해야 한다. 재화 생산과정에서 재생가능 에너지 사용 여부와 정도가 무역장벽의 기준이 될 것이다. 우리는 이 신재생에너지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둘째, 그 끝을 알 수 없는 AI시대의 도래이다. 단순 자동화와 원격화, 로봇화 정도가 아니다. 사람을 대신하면서도 더 강력한 기계인간의 시대에 접어들었다. 예측불허의 기술개발 속도와 방향도 문제이지만 이러한 기술과 장비의 개발, 소유자들은 모두 일부 선진국과 그들 나라의 기업들이라는 것이
세계 토양의 34% 정도는 질적 저하와 영양의 불균형 상태에 놓여 있다고 한다(FAO). 근대화 농업의 성장 과정에서 지나친 경탈적 농업이 가져온 또 다른 결과이다. 근대화된 무기 농기자재의 증투를 통한 농산물 생산량 증대만을 추구해온 결과, 토양유실과 토질 악화, 오염 심화 등의 문제를 안고 있다. 문제는 이러한 약해지고 오염된 토양으로는 영양이 풍부하면서 건강하고, 안전한 농산물을 지속적으로 생산해 내기가 어렵다는 점이다. 누구나 인간이 살아가는데 가장 소중한, 필수적인 자원이 농산물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 인간 욕구의 피라미드에서 가장 아래의 단을 차지하는 식욕의 대상이다. 먹는 것이 불안할 경우 개인은 물론 사회적으로, 국가적으로 매우 어려움에 봉착하게 된다. 그래서 식량의 무기화는 늘 우리가 염려하는 바이다. 사람에게 식량은 건물의 기초 단을 의미한다. 기초가 허약하면 이내 건물은 붕괴된다. 이러한 식량의 시장가치는 절대적으로 작게 나타나지만(총생산액 대비 농산물 생산액의 구성비) 실제 사용가치는 그 크기를 가늠하기 어렵다. 우리가 먹는 기초식량의 대부분은 땅에서 재배, 수확되어 공급되기 때문에 해당되는 농지를 보전, 개량하려는 노력은 합당하다.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