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아그로비즈가 (주)에스코와 공동개발한 관주용 토양 산소발생제 ‘산소폭탄’을 태국에 수출한다.
(주)아그로비즈는 지난 4월 상해에서 개최된 CAC(중국국제농화학 및 작물보호박람회)에 특수기능 혁신 제품 ‘산소폭탄’을 출품해 유럽과 아시아 여러 국가의 바이어로부터 폭발적인 관심을 모은 바 있다.
그 중 적극적인 구매 의사를 밝힌 몇몇 국가에서 ‘산소폭탄’ 실증 재배 테스트가 진행됐다. 이번 수출은 태국 두리안 재배에 적용한 ‘산소폭탄’의 탁월한 효과가 입증되어 수출 주문으로 이어진 사례이다.
두리안은 태국의 대표적인 고소득 작물이다. ‘산소폭탄’의 개발자인 박상진 (주)아그로비즈 전무는 태국 현지 업체의 요청으로 짠타부리와 뜨랏의 두리안 주산단지를 직접 방문했다. 두리안의 재배 환경과 장해 요인 등을 진단하고 ‘산소폭탄’의 현지 실증 재배 테스트를 진행했다.
“산에서 자생하던 두리안을 대량 재배를 위해 평지 재배하면서 발생한 문제로 보였어요.” 박상진 전무의 말이다.
두리안 어린 묘목을 식재한 후 3년 안에 첫 수확을 하기 위해 평지에 흙무덤을 만들고 그 위에 어린 묘목을 심고 물과 비료를 수시로 공급해 키운다. 지상부의 나무는 빠르게 성장하지만 지하부의 뿌리는 과습한 토양 환경 때문에 깊이 내리지 못한다. 그러니 조금만 강한 바람이 불어도 나무가 쓰러지기 일쑤이다.
“그런 이유로 사방에 말뚝을 박아 두리안 나무를 밧줄로 묶어서 재배합니다. 수확기인 6월~9월의 태국 날씨는 48°C에 육박해요. 큰 두리안은 5kg이 넘기도 해요. 뿌리가 건강하지 못한 나무에게는 너무나 혹독한 재배 환경입니다. 그러니 두리안 나무가 쉽게 병들고 많이 죽어요.”
약해진 두리안 나무에 관주용 토양 산소발생제 ‘산소폭탄’의 처방은 대성공을 거두었다. ‘산소폭탄’ 2회 관주 후 잎에 생기가 돌고 한 달이 지나자 산소폭탄을 적용한 나무의 과일이 눈에 띄게 커지고 과육의 풍미가 월등히 좋아졌다. 토양 속에 산소가 공급되면서 뿌리가 활력을 찾고 건강해졌기 때문이라는 박 전무의 설명이다.
‘산소폭탄’은 ‘산소폭탄1’과 ‘산소폭탄2’가 함께 물에 희석되면서 오랫동안 산소가 발생하도록 고안된 특허등록 제품이다. 수출시장을 위해 국제 특허도 출원한 상태이다. 현재 태국 외에 중국, 베트남, 일본, 대만 등의 업체와도 수출 협상 중이라고 한다.
토양 속에 산소를 발생시키면 또 하나 좋은 점이 온실가스를 획기적으로 저감시킬 수 있다. 혐기 토양에서는 혐기성 미생물의 활동으로 주로 메탄가스가 발생하는데 산소가 공급되면 호기성 미생물의 활동이 많아져 메탄가스 발생을 차단할 수 있기 때문이다. 탄소중립이 세계적 이슈인 시대에 ‘산소폭탄’이 관심을 끄는 이유이다.
황대진 (주)아그로비즈 대표이사는 “지구 환경 변화와 집약농업 그리고 관행적 작물 재배로 인한 수확 손실을 극복하는 대안으로 2010년 전문 농업 솔루션 기업 아그로비즈를 설립했다”고 밝혔다. 여러 개의 특허 등록으로 원천 기술을 보유한 기술 선도 기업 (주)아그로비즈의 다음 행보와 수출 확대가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