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상 가축분퇴비의 대명사로 인정받는 바래봉비료가 또 일을 냈다. 지난달 6일 ‘농림부산물바이오차’와 ‘가축분바이오차’에 대한 비료생산업 등록을 마치고 제품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2009년 전북 남원에서 창립한 바래봉비료영농조합법인은 가축분퇴비 업계에서 쉼 없는 도전의 역사를 기록해 왔다. “처음에 어렵게 만든 가축분퇴비가 거름발 좋은 노랑비료라 불리며 지역민의 사랑을 받을 때 참 뿌듯했어요. 그때부터 새로운 기술 도입과 현장의 다양한 실험들을 계속해 왔습니다. 비료 분야에 뛰어든 이상 피할 수 없는 숙명이죠.” 늘 한발 앞서 새로운 시장을 준비해 온 박영수 바래봉비료 대표이다. 올해 4월 부산물비료의 한 종류로 비료공정규격이 설정된 ‘농림부산물바이오차’와 ‘가축분바이오차’가 다시 한번 그의 가슴을 뛰게 했다. “유기질비료지원사업이 지방으로 이양되면서 사업 전망에 대한 고민을 해왔어요. 탄소중립 정책에 따라 부산물비료산업도 전환점에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죠. 바이오차는 생산자와 사용하는 농업인 모두 탄소 감축과 친환경에 기여하면서 향후 경제적인 보상도 얻을 수 있어요. 특히 가축분바이오차는 가축분퇴비를 뛰어넘는 영양분과 냄새 문제 해결도 장점입니다.” 신기술
전 세계적으로 작물재배 분야 농업생산성은 31%에 그친다고 한다. 69%의 손실을 개선할 방법은 없을까? 아그로비즈(대표 황대진)의 시작은 이런 고민에서 시작됐다. 농사기술도 중요하지만 실패 요인을 줄이는 것이 시급했다. “하우스 재배에서 농업인은 가물까 걱정해요. 그런데 ‘가뭄’을 관리하다가 ‘과습’이 온 경우가 절대적으로 많습니다.” 박상진 아그로비즈 전무의 이야기다. 농가를 방문할 때, 그의 손에는 아그로비즈가 제작한 ‘토양수분장력계’가 들려 있다. 이 장비는 텐시오메타(Tensiometer)라는 이름으로 유명하다. 토양은 보유할 수 있는 정도를 넘어서는 물이 들어오면 뱉어내고 포화도 이하의 수분이 존재하면 잡아당기는 성질을 지니고 있다. ‘토양수분장력계’는 토양이 물을 잡아당기는 힘을 측정해 바늘이 숫자를 가리킨다. 농업인이 토양의 수분 정도를 파악해 관수개시점과 관수량을 결정하도록 도와주는 장치다. 2010년에 창립한 아그로비즈는 작물의 뿌리 내림을 좋게 하고 근권(根圈)을 형성할 수 있는 토양조성 솔루션을 강화하고 있다. 토양의 양분과 수분이 모자랄 것 같지만 넘쳐서 문제가 되는 경우가 허다하다. 양분이 과도한 토양은 염류집적과 연작장해의 원인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