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속한 예찰·정확한 진단·미래농업을 준비하는 연구소’로서 올해로 5년차를 맞이한 민간시험연구소(CRO)입니다. 항상 초심을 가지고 연구하며 농업인에게는 올바른 정보를 전달하고 농약회사에게는 정확한 시험을 통한 제대로 된 시험결과 데이터를 제공함으로써 보다 효율적 등록 및 안전사용을 위한 CRO 고유의 역할을 온전히 수행하도록 하겠습니다.”
김대표는 “아직까지는 걸음마 단계의 비교적 대내외적으로 인지도가 높지 않은 현실을 부인할 수는 없지만 돌이켜 보면, 최초 설립할 당시의 많은 포부와 기대감을 가지고 지금까지 연구소 본연의 업무를 능히 수행해 왔음을 자부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앞으로는 농업환경변화에 따른 대응역량과 미래의 4차 산업혁명을 준비하는 연구소가 될 것이며 장기적으로는 연구소의 인지도를 높여 역사와 전통을 갖춘 연구소로 발돋움하는 것이 목표”라고 당찬 5주년의 소감과 포부를 밝혔다.
그리 길지 않은 농약품목등록시험연구기관 이력임에도 불구하고 정부에서 추진하는 소면적재배작물의 농약직권등록시험은 물론, 농약제조사의 품목등록을 위한 효과시험, 원제사의 제품개발을 위한 약제 농도별 효능시험 등 다양한 시험을 수행하고 있는 김우식 새한농업기술연구소(SAEHAN AGRICULTURAL TECHNOLOGY LAB.) 대표를 이달 11일 수원 소재 프리마비즈타워 지식산업센터 5층 사무실에서 만나 창립 5주년을 맞은 그간의 소회와 앞으로의 계획 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눠봤다.
역사·전통 면모 갖춘 연구소 목표
5년이라는 짧은 기간 극복과 연구소의 내실을 기하기 위해 우수한 인력확보 및 연구원의 자질향상에 투자할 계획이라는 김우식 대표에게 먼저 악화하고 있는 CRO역할에 대해 물었다. 그는 “최근의 시험규모 감소에 비해 늘어나는 연구소, 우수 연구인력의 구인난 등으로 제반 시험여건이 어려운 건 사실”이라면서도 “몇 년 전만 해도 농약 및 원제회사가 직접 제품개발 연구비용을 투자, 시험·등록관련 업무를 수행함으로써 CRO역할이 크지 않았으나 최근에는 자체 시험업무를 줄이고 시장마케팅으로 업무를 전환하고 있는데다 외국의 사례와 같이 외부에 용역을 주는 아웃소싱(outsourcing)으로 전환하는 추세여서 실제로는 CRO의 역할이 크게 강조되고 있다. CRO에게는 기회로 작용할 수 있다”고 반전의 분석을 내놓았다.
김대표는 또 지난한 신규 원제 개발과 시험규모 감소에 대해 “결국 저렴한 가격으로 가성비가 높은 제품을 사용코자 하는 농업인의 선택에 달려 있다”면서 “농약회사나 시험연구기관은 최종 소비자인 농업인을 위해 존재하는 것이며 이에 대한 최종 선택을 도와주는 곳이 곧 시험연구기관”이라고 말하고 “결론적으로 낮은 신규원제 개발과 GLP시험은 시장논리에 맡겨야 한다”고 생각을 전했다.
일부 시험성적서 신뢰성 문제 제기에 대해 김대표는 “연구원의 시험수행 수준과 경험 부족에 기인한 문제와 함께 시험수행과 관련하여 자체적으로 확인하고 감독하는 시스템과 절차 부족, 우수연구원 확보 지난 등 시험기관 자체의 책임이 크다”고 말하고 “CRO로써 자괴감을 느끼지 않을 수 없다”고 술회하고는 일부 인력공백에 따른 업무연속성 단절 등까지도 시험의 신뢰성과 무관하지 않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김대표는 특히 시험수행 및 성적서 발급에 따른 애로사항에 대해 “현재 대부분의 CRO에서 공동으로 느끼는 상황”이라면서 “이상기온에 따른 국내의 병해충, 잡초의 발생시기 및 발생지역 등의 변화로 인한 시험수행에 어려움이 적지 않다”고 말하고 “최근 농약잔류허용기준강화제도(PLS) 시행에 따른 미등록 시험약제에 대한 작물의 폐기 등으로 포장 임대비 상승 및 시험포장 확보에 애로사항이 적지 않다”고 현실적 어려움을 토로했다.
끝으로 병해충 발생 동향 및 효율적 방제와 관련 김대표는 “최근 이상기온에 따른 국내의 병해충발생 동향에 대해 관공서나 대학교에서 많은 연구가 이루어지고 있는 것으로 안다”면서도 “그러나 농약회사나 시험연구기관 등은 이러한 연구내용에 대한 자료를 접할 기회가 많지 않은 것이 현실”이라고 말하고 “따라서 산학연이 공동으로 외래 및 신규 병해충에 대한 발생지도 및 생태에 대하여 구명하고, 구명된 결과에 대하여는 방제 시스템으로 개발하여야 할 것이다.”라고 제언했다.
2018년 8월 연구원 1명과 함께 처음으로 화성 협성대학교 내 창업보육센터에 입주, 약 2년 6개월 동안 시험업무를 수행한 바 있는 새한농업기술연구소(SHATRe)는 지난 2021년 12월에 수원 소재 지식산업센터로 확장 이전하여 우수 연구인력 3명과 함께 오늘에 이르고 있다. 연구소는 또 시험업무의 효율성 제고를 위해 2019년부터 천안지역(하우스 및 노지 2,700㎡)과 화성지역(하우스 및 노지 3,700㎡)에 장기 임대형식으로 시험 포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포장 내 자체 시험작물을 재배함으로써 용이한 시험포장 확보는 물론 이동시간 절약 등 시험의 효율성을 기하고 있다(전화 : 031-227-7364, FAX : 031-227-73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