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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프, 최고함량 신제품으로 국내외 시장 도약

농업인에게 기쁨을, 파트너사에게 전망 약속하며 성장 다짐 ‘블로킹칼’·‘하이CaO23’·‘파워폴리인산’·‘씨에스타’ 등 신제품 올해 상반기 가정·텃밭서 믿고 쓰는 브랜드 ‘가든파머’ 런칭

도프, 최고함량 신제품으로 국내외 시장 도약

바이오로지컬 리딩 컴퍼니 도프(대표 장동길)는 예측 불가능한 이상기후의 일상화 속에서도 지속가능한 농업을 향해 나아가기 위한 2026년 사업방향을 발표하고 신제품 출시를 알렸다. 이달 21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도프는 ‘농민에게는 기쁨을! 고객에게는 전망을! 도프는 도약을!’이라는 올해의 캐치프레이즈를 소개하고 기술개발을 통해 한국 농업의 희망이 되겠다고 천명했다. 이날 사업방향 발표에 나선 장동길 대표는 “도프, 도프아그로, 도프아이엔티 3사는 지난 30년간 쌓아온 역량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농업 생산성을 높여 농가 경영비를 절감하면서 소득을 올릴 수 있는 좋은 농법과 농자재를 계속 보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농업인에게 기초부터 고급 기술까지 실질적인 도움을 주기 위해 ‘도프 농사달인TV’ 등 컨텐츠를 확대 공급할 계획이다. 개발중인 ‘도프 농사119’ 앱은 현장의 문제에 대한 처방과 대처 방안을 제공할 예정이다. 농업인들의 당면한 문제 해결에 방점을 두고 효과가 확실한 제품만을 판매한다는 원칙을 고수해 나간다. 또한 농자재를 유통하는 도프 파트너사들과의 견실한 관계 형성도 강조했다. 마케팅 강화로 판매의 든든한 발판 역할을 하고 가격 경쟁력이 높은 고품질 제품을 제공하여 미래 전망을 밝게 하겠다는 것이다. 앞으로 도프는 연구개발에 대한 투자를 더욱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기존 식물생리활성연구소와 별도로 농촌진흥청 공인 작물시험 연구기관 등록을 염두에 둔 ‘작물재배연구소’를 준비하고 있다. 세계 시장에서 기회를 찾기 위해 아시아, 중동, 아프리카, 중남미 등의 바이어 발굴과 수출에도 나서고 있다. 장 대표는 “2026년 신제품을 준비하면서 집중한 3가지가 있다”며 “현장에서 바로 차이가 느껴져야 하고, 기존 제품으로 안 되던 부분을 해결하면서 농가가 사용하기 쉬운 제품 개발에 역점을 두었다”고 밝혔다. 국내에서 보기 힘든 최고 함량을 지향하고, 그 함량을 유지시키면서 효과를 내는 최신기술을 적용했다. 해외 진출이 필수인 만큼 글로벌 시장에서도 통하는 제품을 개발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도프 1대 대표이며 지금은 도프아그로를 이끌고 있는 홍성조 대표도 참석해 가장 과학적인 농업인 ‘양액재배’ 농법과 저비용 고품질 ‘관주재배’ 농법을 혼합한 작물별 양액관주비료를 가성비 높은 기후위기 대응 농법으로 제시했다. 장성완 도프아이엔티 대표는 이상기후 솔로션으로서 질산태질소, 폴리인산, 수용성칼슘을 적용시킨 프리미엄 복합비료와 야라 엽면시비 신제품을 소개했다. 이상기후 환경 극복 솔루션 신제품 라인업 이날 장동길 도프 대표는 일소피해방지제 ‘블로킹칼’, 이상기후 저항성을 높이는 칼슘제 ‘하이CaO 23’, ‘아미칼붕마’, ‘메가파워칼 40’, 염류집적으로 인한 양분 흡수 장애를 예방하는 ‘도프 파워폴리인산’, 생리장애를 극복하는 해조추출물 ‘씨에스타’ 등 신제품 소개에도 직접 나섰다. ‘블로킹칼’은 국내 최고 탄산칼슘 함량 72%를 갖고 있으며, 0.1마이크로 미만의 나노 상태 입자로 들어있어 물성유지기간 2년을 보증한다. 사과, 감귤, 배추 등에 물 500배로 희석해 처리하면 무처리 대비 약 5℃의 온도 저감 효과가 나타난다. 고온기에 자외선으로부터 농작물을 보호할 수 있는 대안으로 기대된다. ‘하이CaO 23’은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질산칼슘을 대체할 수 있는 액상 칼슘제 비료이다. 비중이 높아 1리터를 쓰면 칼슘이 330g 공급된다. 고농도의 칼슘비료를 선호하는 베트남 시장 진출로 첫 선적을 앞두고 있다. 특히 3%의 프리아미노산이 칼슘을 킬레이팅시켜 흡수·이동을 도와준다. ‘아미칼붕마’는 프리아미노산에 칼슘·붕소·마그네슘을 함유한 제품으로 해외 유명 제품 대비 2배 이상의 함량을 자랑한다. 고온기 작물에 활력과 저항성을 높여주는 제품으로서 태국 수출 선적이 확정되었다. ‘메가파워칼 40’은 40% 고함량의 분말칼슘제로서 킬레이트제가 결합돼 있어 칼슘의 흡수 이동력이 뛰어나다. 100% 유기태 칼슘제이며 아미노산까지 넣어 기능을 업그레이드 했다. ‘도프 파워폴리인산’은 일반 인산보다 확실한 성능과 빠른 효과가 장점으로서 기존 야라의 제품을 벤치마킹해 국산화 한 제품이다. 국내는 물론 중동 국가들을 타깃으로 하고 있다. ‘씨에스타’는 노르웨이 북대서양에서 나오는 아스코필럼노도섬 원초를 들여와 50% 최고농도로 직접 추출한 해조추출물로서 유기농업자재로 등록·출시할 예정이다. 저온과 건조기후에도 확실한 비효를 발휘하는 프리미엄 복합비료 ‘기비왕건’과 육묘전용 프리미엄 관주비료 ‘육묘짱’도 기대된다. 청태·이끼 걱정을 해결하는 친환경 방제 솔루션 ‘청명탄’과 다성분의 당류 및 천연 성분으로 총채벌레의 이동을 유도하는 유인제 ‘총나와’도 도프의 최신기술이 반영된 신제품이다. 장 대표는 이날 올해 신사업으로 가정원예 시장 진출을 알리고 “전문 농가에서 검증된 기술과 제품을 가정에서도 쉽고 안전하게 쓸 수 있게 하겠다”는 사업 방향도 밝혔다. 농가용 제품의 핵심 기술을 적용했으며 안전성과 편의성을 최우선으로 설계했다. 가정과 텃밭용인 만큼 단순한 사용법에도 방점을 두었다. 상반기 런칭 예정인 가정원예 브랜드 ‘가든파머’는 17개 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선진 연구 통해 ‘사용 편익·식탁 위 안심’ 드릴 것

[인터뷰] 이원주 (주)방아그로 기술연구소장에게 듣다 대형 품목 개발 절실…회사 성장에 기여하는 것이 목표 생력화 제품 위주…우수 신뢰성 제품 개발에 역량 집중 안심 연구 정진…가장 엄격기준 통과 기술만 내놓을 것

선진 연구 통해 ‘사용 편익·식탁 위 안심’ 드릴 것

2024년 8월 연구소 부소장 발령 당시 이곳저곳 업무파악과 자신 알리기에 분망한 행보를 보였지만 크게 ‘박힌 돌’로 인식되지 못했다. 30여 년의 한 우물 이력에도 불구하고 그는 연구계 인지도면에서 비교적 가려져 있던 의외의 인물로 평가됐다. 하지만 그는 연구계에선 다소 낯설지만 발견되지 않은 원석인지도 모른다. 인지도가 잠재력을 담지 못한 측면이 있어 보인다. 지나치리만큼 진중함과 세심함을 지닌 블루칩으로 평가받는다. 그래서 주변인으로 하여금 궁금증을 자극하는 희소적 캐릭터다. 올해 1월 ㈜동방아그로 기술연구소장으로 부임한 이원주 소장을 이달 27일 사무실에서 만났다. “동방아그로의 기술연구소장을 역임하게 되어 영광으로 생각하고, 한편으로 전문 연구조직을 잘 이끌어 가야 한다는 생각에 어깨가 여간 무겁지 않다”며 겸허해 하면서 “지금과 같은 마켓 성장률을 상회하는 신장세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대형 품목의 개발이 절실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현재 연구 개발 진행 중인 큰 성장이 예상되는 단제와 합제들을 잘 등록, 출시하게 함으로써 소기 성과를 얻는 등 기대 이상의 회사 성장에 기여하는 것을 당면 목표로 하고 있다”고 강한 의지를 표명했다. 이 소장은 인터뷰 내내 중간중간 ‘회사 매출 기여’나 ‘성장에 일조’, 성장 동력 확보‘ 등 실효적 성과를 견인하고자 하는 내재적 결의를 보이기도 했다. 화려한 대외 활동보다는 연구성과와 깊이에 몰두하고자 했다. 그가 직면한 현안들을 풀어내는 연구소의 히든 키(Hidden Key)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연구소 ’회사 성장 동력‘ 우수제품 개발 총력 회사의 지속 성장을 위한 연구소 역할의 중요성은 이 소장의 차별화 전략에서도 엿볼 수 있다. 그는 “회사 이름만 보고도 ‘동방아그로 제품은 믿고 사용할 수 있다’는 정도의 신뢰성 있는 우수한 제품개발에 역량을 집중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농업 현장의 고령화로 인한 일손 부족을 생력화 제품으로 해결하고, 기후변화는 물론 저항성 균충(菌蟲) 발현에 문제에 대해서도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는 효과 좋은 획기적 제품개발에 중점을 두고 있다”고 밝혔다. 신규 대형품목 개발만이 회사의 효율·지속적 성장을 유인하는 첩경임을 강조한 것이다. 이 소장은 이를 가능하게 하는 선행 조건도 부연했다. “현재 농업 현장에 직면한 가장 현실적인 문제를 해결하면서 경쟁사 제품보다 우수한 병해충에 대한 약효, 작물에 대한 안전성을 확보함으로써 동방아그로 제품에 대한 사용자인 농업인 분들의 신뢰도를 제고해야 합니다”. 최근 5년간의 동방아그로 매출 성장세를 보면 예사로워 보이지 않는다. 시장성장률을 넘나드는 신장세다. 제반 요소들의 어우러짐이 일군 시너지 효과지만 역시 모스킬이나 버픽스 같은 대형 신제품의 역할이 주요했음을 알 수 있다. 단일 성분이 아닌 합제의 경우에도 출시 후 기대 이상의 매출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원주 소장은 부임 후 올해 업무추진 방향도 온통 이 영역에 맞춘 듯하다. 그는 “농촌 현실을 고려한 ‘생력화 제품’을 개발하는데 연구역량을 투영하고 있다. 앞으로도 사용농가가 살포 시간을 줄이고 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제품 연구 개발에 진력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지속가능한 농업을 향한 미래 솔루션인 셈이다. ‘저약량 고효율 제품’ 개발에 연구 역량 집중 일선 현장의 실질적 애로 솔루션에 대해서도 물었다. 예상이라도 했었다는 듯 그는 “농업의 고령화 문제로 인한 일손 부족과 변화무쌍한 기후 문제, 저항성 병해충 및 잡초의 발생과 맞물려 농산물을 생산하는 농가의 고민이 없지 않다”고 내다보고 “농약 제조사들이 최근 이러한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많은 연구들을 진행하고 있다”고 약제변화 추세를 전했다. “대표적인 예가 수도용 육묘상자처리제입니다. 수도 본답에서 약제를 처리하지 않고 육묘상자에 미리 약제를 살포하여 출수 전까지 2~3회 약제처리 횟수를 줄임으로서 시간과 비용을 효과적으로 줄일 수 있는 대표적인 생력화 제품의 성공예라 보시면 됩니다”. 저약량 고효율 제품 개발과 드론에 탑재할 수 있는 생력화 제형 선발 계획도 들려 주었다. “드론에 적용 시 혼용 과정에서 나타나는 침전이나 엉김과 같은 현상이 나오지 않도록 최적의 제형을 선발, 검토 중에 있으며, 제조처방 변경 등으로 적은 약량으로도 최적의 효과를 나타낼 수 있는 제품개발에 집중하고 있다”고 연구상황을 설명했다. 시험 감소 등 개발 위축 우려에 대한 견해도 주었다. 이 소장은 “신규 원제 개발 및 보급이 과거에 비해 확률적으로 낮아졌고, GLP 및 PLS 등과 같은 리스크 관리 기준의 강화, 신뢰성이 확보된 데이터의 요구, 규제 준수 및 정밀 시험에 대한 고비용 등이 신규 약제 개발에 큰 부담을 주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면서 “신규 물질 개발과 함께 기존 약제 중 성공 가능성이 높은 핵심 성분으로 집중하여 같은 함량으로도 월등한 효과를 나타낼 수 있는 제조 처방 연구를 확대하고, 효과적 저항성 관리를 통해 기 개발된 약제의 수명을 연장하는 방안 등 제반 노력이 필요해 보인다”고 전망했다. 대농업인 및 소비자 안심 심리 제고를 위한 제언도 요청했다. 이 소장은 “최근 농약은 엄격한 독성 평가 및 잔류허용기준을 통해 안전성이 크게 강화되었다”면서 “이로 인해 농업인은 건강을 지키며 농산물을 생산할 수 있게 되었고, 소비자는 잔류 걱정 없는 양질의 농산물을 섭취할 수 있게 되었다. 가장 엄격한 기준을 통과한 기술만을 세상에 내놓겠다”고 갈무리 했다.

농협의 ‘대전환’은 ‘실행력’이 관건이다

[쇠스랑] 차재선 기자

농협의 ‘대전환’은 ‘실행력’이 관건이다

농협중앙회가 정부의 ‘농정 대전환 정책’과 연계한 5대 중점과제 실행 로드맵을 내놓으면서 농업 정책의 무게중심을 ‘지원 구조’에서 ‘산업 구조’로 이동시키는 적극적인 역할자를 자임하고 나선 모습이다. 농협은 지난달 29일 △농산물 유통구조 개혁 △스마트농업 확산 △청년농업인 육성 △공공형 계절근로 확대 등을 핵심 과제로 제시하며 본격적인 구조 개편에 착수했다. 이번 로드맵은 단순한 정책 협력 선언을 넘어 농협의 기능과 역할 자체를 정부 농정 전략에 맞춰 재배치하겠다는 구조적 전환 선언으로 읽힌다. 그동안 농협은 금융·유통 중심 조직 구조 속에서 ‘농업 산업화의 주체’라기보다 ‘농업 지원기관’의 성격이 강했다. 그러나 이번 계획은 생산–유통–기술–인력–소득 구조를 하나의 정책 축으로 통합 설계했다는 점에서 기존 접근과 차별화를 띈다. 특히 출발점을 유통구조에 둔 점은 전략적이다. 농협은 적정 쌀값 유지를 위한 수급관리 기능 강화, 범국민 쌀 소비촉진 운동, 온라인 도매시장 거래 확대를 동시에 추진한다. 농협공판장의 온라인 도매시장 거래액을 2030년까지 2,000억 원 규모로 확대하겠다는 목표도 상징성이 커 보인다. 이는 기존 오프라인 중심 유통망에서 디지털 유통구조로의 전환을 의미한다. 유통 단계 단축과 정보 비대칭 해소는 농산물 가격 결정 구조를 바꾸는 핵심 요소다. 생산자가 가격 구조에서 배제되는 기존 구조에서 벗어나 데이터 기반 거래 구조로 이동하겠다는 방향성이다. 스마트농업 확산 역시 기술 정책 차원을 넘어선다. 농협은 해외 수요 기반 신상품 개발, 신규 유통망 개척, 중소농 중심 보급형 스마트팜 확대를 병행 추진한다. 2026년 말까지 보급형 스마트팜 2,000호 보급 계획은 농업 구조의 개선을 겨냥한 ‘설계도’로 보인다. 스마트농업은 단순 자동화의 문제가 아니라 생산 안정성, 노동력 절감, 품질 표준화, 수출 경쟁력 확보를 동시에 재편하는 산업 기반 기술이다. 이는 농업을 ‘노동집약 산업’에서 ‘기술집약 산업’으로 전환시키는 핵심 수단이다. 청년농 육성도 주목할 만한 프레임 변화이다. 이번 로드맵에서 청년농을 ‘지원 대상’이 아닌 ‘산업 인력 자산’으로 재정의하는 정책 전환으로 해석된다. 재해보험 확대, 공공형 계절근로 확대, 청년농부사관학교 확대, 한국농수산대학교와의 인재 육성 협력은 인력 공급 구조를 체계화하려는 시도로 볼 수 있다. 농업 인구 문제를 복지 정책으로 완충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산업 구조 안으로 흡수하려는 전략적 전환으로 풀이된다. 농촌 정책 역시 방향 전환이 불가피하다. 정주 복지 중심의 농촌 정책은 지속 가능성을 갖기 어렵다. 산업 생태계 없는 정주는 유지될 수 없기 때문이다. 농촌을 복합 산업 공간으로 재구성하려는 접근은 농업 정책의 공간적 확장이라는 점에서 의미를 갖는다. 그러나 관건은 ‘선언’이 아니라 ‘실행력’이다. 구조 전환 정책의 최대 변수는 항상 실행 단계에서 발생한다. 유통구조 개편은 기존 이해관계 구조와의 충돌이 불가피하고, 스마트농업 확산은 초기 투자비 부담과 기술 격차 문제를 동반한다. 청년농 유입 역시 안정적 소득 구조 없이는 지속성을 확보하기 어렵다. 구조 전환은 선언으로 이뤄지지 않는다. 결국 농정 대전환의 핵심 질문은 명확하다. 정책이 산업 구조로 실제 전환될 수 있는가. 계획이 시스템으로 작동할 수 있는가. 농협이 정책 연계 기관이 아니라 산업 전환의 실행 주체로 기능할 수 있는가. 그런 면에서 이번 로드맵의 성패는 농협 내부 구조 개혁과 현장 실행 조직의 역량에 달려 있다고 봐야 할 것이다. 정책을 설계하는 기관이 아니라, 정책을 산업 구조로 전환시키는 실행 주체로서 농협이 기능할 수 있는지가 핵심 변수다. 강호동 농협중앙회장이 강조한 “돈 버는 농업으로 전환”이 단순한 슬로건으로 머물지 않게 하려면 농업을 투자·기술·수익 구조를 갖춘 국가 전략산업으로 재정의해야 한다는 점이다.

‘농업 구조를 바꾼다’…농협 ‘5대 실행 로드맵’

‘정부 농정 대전환 정책’과 연계한 5대 중점과제 실행 로드맵 제시 유통구조 개혁·스마트농업 확산·청년농 육성으로 ‘돈 버는 농업’ 전환 가속

‘농업 구조를 바꾼다’…농협 ‘5대 실행 로드맵’

농협중앙회가 정부의 ‘농정 대전환 정책’과 연계한 5대 중점과제 실행 로드맵을 제시하고 농업 구조 전환에 본격 착수했다. 농협은 이달 29일 △농산물 유통구조 개혁 △스마트농업 확산 △청년농업인 육성 △공공형 계절근로사업 확대 등을 핵심 과제로 선정해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번 로드맵은 정부가 추진 중인 농정 대전환 정책과 연계해 농협의 개혁과제를 구체화한 후속 조치로 농업·농촌의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 구축과 ‘돈 버는 농업’ 전환 가속화에 초점을 맞췄다. 농협은 정부 정책과 범농협 중점사업을 유기적으로 연계해 농정의 핵심 파트너 역할을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농협은 국가 전략산업으로서 농업 육성을 위해 적정 쌀값 유지를 위한 수급관리 기능을 강화하고, 범국민 쌀 소비촉진 운동과 온라인 도매시장 활성화를 추진한다. 이를 위해 벼 매입자금 지원을 지속하고, 농협공판장의 온라인 도매시장 거래액을 2030년까지 2,000억 원 규모로 확대할 계획이다. K-푸드 글로벌 진출과 스마트농업 확산을 위해서는 해외 수요를 반영한 신상품 개발, 신규 유통망 개척, 중소농 중심의 보급형 스마트팜 확대가 추진된다. 농협은 전국 단위 수출조직 육성과 함께 2026년 말까지 보급형 스마트팜 2,000호를 농가에 보급한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청년농 육성과 국가 책임 강화를 위해 농작물 재해보험 품목 확대 및 제도 개선, 공공형 계절근로사업 운영농협 확대, 청년농부사관학교 인원 및 교육·컨설팅 강화, 한국농수산대학교와의 인재 육성 협력도 병행 추진된다. 이와 함께 농촌을 삶터·일터·쉼터로 만드는 균형성장 모델 구축을 위해 태양광 협동조합 모델 개발, 사랑의 집 고치기 사업 확대, 농촌형 이동장터 참여 확대 등을 추진한다. 또 반려동물 산업 분야에서는 펫보험 경쟁력 강화와 프리미엄 사료·펫용품 중심의 토탈 펫산업 육성도 진행한다. 강호동 농협중앙회장은 “‘돈 버는 농업’ 전환 속도를 높여 농업인의 땀이 정당한 소득으로 보장되도록 농협의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멀티유복이’·‘캐어풀’ 효과…열대 기후에도 통했다

하나바이오텍, 가나 현지 척박한 토양에서 성공적 효과검증 옥수수·토마토·벼 고수확 통합관리 솔루션 테스트베드 실증 옥수수 ‘멀티유복이’ 시비, 대조구(NPK)대비 초장·수확량 월등 토마토 가나품종 ‘멀티유복이’ 처리 후 생존 및 활착에 성공 벼 ‘캐어풀’ 투입시 잡초↓ 한국품종(25.9%) 가나품종(14.8%) 조정훈 대표, “현지실증·특허출원 기반으로 글로벌사업 확장”

‘멀티유복이’·‘캐어풀’ 효과…열대 기후에도 통했다

하나바이오텍(대표 조정훈)이 아프리카 가나에서 테스트베드 사업을 통해 ‘멀티유복이’와 ‘캐어풀’의 효과를 성공적으로 입증했다. 조정훈 대표는 “열대 환경에서 ‘멀티유복이’와 ‘캐어풀’의 효능 검증을 목적으로 한 지난해 현지 실증 시험에서 기대 이상의 성과를 올렸다”고 밝혔다. 가나 현지에서의 옥수수·토마토·벼 실증시험과 향후 작물 재배에는 가장 큰 두 가지 난관이 존재했다. 우선 가나의 척박한 토양이다. 가나의 토지는 비옥도가 낮은 사질토인데다 양분용탈이 심각한 상태이다. 배수가 빠른 토양 특성과 강우로 인해 비료 성분이 쉽게 유실되는 어려움도 있었다. 조 대표는 “토양의 한계로 인해 일반 무기질비료(NPK) 시비만으로는 작물의 유전적 잠재력 발현이 어렵고 무엇보다 초기 활착이 어렵다”고 진단했다. 또 하나는 작물재배의 경험과 기술이 매우 빈약한 수준이었다. 이에 하나바이오텍은 비료 시비를 넘어 토양 개량 및 생육관리시스템을 전달하는 것에 주안점을 두었다. 척박한 환경을 극복하는 솔루션으로 다기능 유기·하이브리드 농자재인 ‘멀티유복이’와 다기능 천연생리활성조절제 ‘캐어풀’을 적용했다. 한국 찰옥수수와 가나 옥수수에 대한 실증시험을 한 결과 매우 긍정적인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 한국의 찰옥수수 품종을 이용한 시험에서 처리구별 초장(식물체 높이) 순위를 보면 ‘멀티유복이’ 1,200g 처리시 평균초장이 188.65cm로 가장 길었으며 대조구(NPK)의 경우 117.12cm로 가장 짧아 1.6배의 차이가 났다. 한국 찰옥수수는 같은 조건에서 키운 가나 옥수수보다도 초장이 길었다. 가나 옥수수 품종은 NPK를 처리한 대조구 대비 ‘멀티유복이’ 시비 시에 수확량이 월등히 높았다. 또한 시비량과 직결되는 수확량 증대가 확인됐다. 가나 토양의 양분용탈 특성상 충분한 양(1,200g/ha)의 ‘멀티유복이’를 시비할 때 최대 수확량 달성을 보여줬다. 개체 수 증가뿐만 아니라 개별 이삭의 충실도도 향상되는 것으로 분석됐다. 토마토는 가나품종을 적용해 초기 활착 여부를 검증했다. NPK 단독처리 30일 후 가나품종은 초기 활착에 실패해 전량 고사했다. 반면 ‘멀티유복이’ 처리 30일 후에는 생존 및 활착에 성공해 환경 스트레스 민감 작물의 생존에 필수적임을 증명했다. 한국품종의 경우 ‘멀티유복이’ 처리 30일후 집중 처리구(900g 처리, 1,200g 처리)에서 유의적으로 높은 초장을 나타내 작물의 스트레스 완화와 과실의 상품성을 개선하는 효과를 보여줬다. 조 대표는 “‘멀티유복이’는 토양의 통기성과 보수력을 개선하여 뿌리 활착을 지원하고, 고온 다습한 가나의 기후 변동성에서 오는 생리적 스트레스를 감소시킨다”고 설명했다. “NPK는 영양만 공급하지만 멀티유복이는 영양을 흡수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해 특히 토마토 등 고부가가치 작물 재배 시 리스크 관리의 필수재”라고 덧붙였다. 가나 벼 재배 시 잡초 제거에서는 ‘캐어풀’이 압도적인 방제효과를 나타냈다. NPK만 처리 시 30일 경과 후 한국품종의 경우 40.7%, 가나품종은 53.7%의 심각한 수준으로 잡초가 발생했다. 반면 ‘캐어풀’을 투입했을 경우 한국품종은 25.9%, 가나품종은 14.8%로 잡초 발생이 현저히 낮았다. 이는 ‘캐어풀’이 비료 성분이 잡초가 아닌 작물에 집중되도록 설계되었기 때문이다. 한편 ‘멀티유복이’는 생리 생장 단계의 효율성을 통해 벼 이삭의 발달을 촉진시켜 이삭길이(Panicle)가 증가하는 것이 확인됐다. 조 대표는 “‘멀티유복이’와 ‘캐어풀’의 시너지가 지속가능한 농업의 표준이 될 수 있다”며 “K-라이스벨트 및 대규모 ODA 사업 성공을 위한 최적의 패키지”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또한 가나는 대표적인 코코아 생산국이면서 아프리카 국가 중 GDP 상위그룹에 속해 우리나라와도 국가 간 교역의 미래가 밝은 편이다. UN 아프리카 중부지역본부가 가나에 소재하고 있는 등 국제적으로도 존재감을 올리고 있는 추세이다. 조 대표는 “가나가 위도상으로 벼를 재배하기에 적합해 K-녹색 라이스 벨트의 주요국이기도 하며 아프리카 시장 진출의 교두보가 될 수 있는 만큼 이번 실증 시험이 아프리카 진출에 중요한 데이터 역할을 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최근 ‘지식재산경영인증기업’으로 선정된 하나바이오텍은 해외 특허출원 실적과 차별화된 아이템, 사업수행 평가, 수출액, 직원 고용률, 교육 이수 등에서 좋은 평가를 얻었다. 조 대표는 “지난해 ‘멀티유복이’, ‘멀티하나로’, ‘갤럭시멀티’, ‘갤럭시멀티큐브’ 등을 출시해 특허출원 등을 진행하고 테스트베드 사업도 진행했다”며 “올해는 이들 제품으로 아프리카, 중동, 중앙아시아, 동남아, 일본 등의 파트너들과 연계해 본격적으로 글로벌 사업 확장을 하는 원년으로 삼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도시민의 무관심: 농업·농촌의 위기

小谷 강창용 (더 클라우드팜 소장, 경제학박사)

도시민의 무관심: 농업·농촌의 위기

사람의 생각과 마음 쓰임, 그로부터의 현실적 행동을 이해하기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사람들의 그 변덕스러운 마음을 어찌 일관된 법칙으로 설명할 수 있겠는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그것을 알고 싶어하고, 묻고 또 묻고, 최대한 생각과 파생되어질 결과를 예상하기 위해 무단히도 노력하고 있다. 여론의 흐름은 공동체 미래의 향방을 결정짓는 국가적 의사결정에서 매우 중요하기 때문이다. 특히 농업과 관련 정책, 정부의 예산 투입에서 비농업인, 도시민들의 생각과 실제 행동은 중대한 변수이다. 민주주의 사회에서 다수결의 원칙이 적용되며, 도시민들이 국민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국가 정책의 기획과 입안자의 시각 역시 중요하다. 그들에 의해 많은 정책 결정과 자원의 배정이 이뤄지기 때문이다. 대다수 국민이 농업과 농업인에게 호의적이라면 그리고 그것을 위한 자원 배정에 우호적이라면 농업과 농업인의 위상은 높아질 것이다. 오랫동안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서는 도시민의 농업정책과 농업・농촌 문제에 대한 관심도를 조사해 발표하고 있다. 대체로 긍정적인 평가와 달리 통계자료를 자세히 음미해 보면 상당히 우려되는 징조가 없지 않다. 조사의 결과가 보여주는 수치의 이면에 있는 내면적 사고를 유추할 경우, 미래 농업과 농촌에 대한 도시민들의 태도가 우리 농업인들의 기대와는 다르게 보이기 때문이다. 시간적인 경과 속에서 농업인, 농업과 농촌문제가 ‘나와 관련이 없다’는 생각이 길어질수록 관심도는 낮아질 것이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 도시민들은 과거 10년 전에 비해 농업과 자신이 관련이 많다고 여기는 비중이 37.0%((3개년 이동평균치 사용)에서 28.0%로 9%포인트 하락하였다. 중간시점의 응답이 32.0%이니 이것은 경향치이다. 자신과의 관련성이 적다보니 관심도도 떨어진다. 10년전 관심도 38.8%는 이제 32.6%로 하락했다. 농업은 나의 삶과 상관없는 ‘남의 일’이 되어가고 있다. 다행히도 도시민들의 농업과 농촌의 공익적 가치에 대한 태도가 부정적이지는 않다. 10년 전 공익적 가치가 많다는 응답의 비중이 66.3%에서 현재 65.5%이기 때문이다. 공익적 기능에 대한 세금부담 의향 변화에서 찬성의 비율도 8.5%포인트 증가(55.0%에서 63.5%)했다. 하지만 여기에는 진술된 선호도(Stated Preference)의 함정이 있다. 사회적으로 바람직해 보이는 답변을 하려는 경향(Social Desirability Bias)도 고려해야 한다. 실제 농업과 농촌의 공익적 기능을 위해 세금을 거둬가면, 그때의 유효선호(Revealed Preference)는 분명 다르게 나타날 것이 확실하다. 도시민들의 귀농과 귀촌의향이 10년 전에 비해 조금(0.7% 포인트) 증가했지만, 이것은 코로나 시대(2023~2024년) 1년 사이에 20% 포인트 증가를 반영한 것이어서 불안정하다. 과거 5년 응답치를 비교하면 전체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도시민들의 농업과 농촌에 대한 시각은 다분히 도구적이다. 그들의 내면적 기대 이유는 “자연 속에서 건강하게 생활하기 위해”(44.5%), “시간에 얽메이지 않은 자유로운 생활을 하고 싶어서”(23.1%)이다. 진정 "농촌에 살면서 농사를 짓고 싶어서"는 4.4%에 불과하다. "좋은 점은 얻고 싶지만 그것을 만들어내는 농촌에서의 농사일은 하고 싶지 않다"가 현 도시민들의 냉정한 세태이다. 더 늦기 전에 인식의 괴리를 메꾸는 작업이 필요하다. 도시민들이 최소한의 공익성을 인식하고, 이를 지지하는 실천적 행동에 나설 수 있도록 유도하는 적극적인 작업이 이뤄져야 한다. 그들의 생각과 관심, 긍정적인 행위가 미래 농업과 농촌에 도움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그들의 강력한 인식에 기반해야 농업정책도 힘차지기 때문이다. 이러한 과업은 농업인들만의 힘으로는 불가능하다. 국가가 나서야 한다. 한순간에 사람들의 인식과 행동을 바꿀 수 없다. 어렸을 때부터 농업과 농촌, 농업인과의 접촉, 인지, 언론과 교육, 홍보 등을 통해서만이 가능하다. 바람직한 농업과 농촌 백년대계는 지금부터라도 시작되어야 하지 않을까. 자칫 국민들로부터 잊혀지는 농업과 농촌이 되지 않을까 염려된다.

[농업전망2026] ‘K-농업·농촌 대전환, 세계를 품고 미래를 열다’

다중위기 시대 극복 위한 우리 농업 현재와 미래 조명 이한주 이사장 ‘현 정부 국가비전과 농업·농촌’ 기조강연 ‘2026 농정이슈’·‘산업별 이슈와 전망’ 주제발표와 토론

[농업전망2026] ‘K-농업·농촌 대전환, 세계를 품고 미래를 열다’

‘K-농업·농촌 대전환, 세계를 품고 미래를 열다’라는 대주제 아래 한국농촌경제연구원(원장 한두봉, 이하 KREI)이 개최한 제29회 ‘농업전망 2026’이 농업계의 뜨거운 관심 속에 열렸다. KREI가 주관하고 농림축산식품부(장관 송미령)가 후원하여 이달 22일 잠실 롯데호텔 월드(서울)에서 개최된 이번 행사는 기후위기와 지정학적 리스크 등 다중위기 시대를 극복하기 위한 우리 농업의 현재와 미래를 다각도로 조명했다. 한두봉 KREI 원장은 개회사를 통해 “우리 농업·농촌이 국가전략산업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해서는 환경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대전환이 필요하다”며 “이번 행사에서 논의되는 내용들이 농민과 정책 입안자들의 합리적인 의사결정을 돕는 이정표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KREI는 우리 농정이 집중해야 할 핵심 의제들을 심도 있게 다루기 위해 제1부 ‘농정 방향과 한국 농업·농촌의 미래’, 제2부 ‘2026년 농정이슈’, 제3부 ‘산업별 이슈와 전망’ 등 총 3부로 나누어 행사를 진행했다. 제1부에서는 이한주 경제·인문사회연구회 이사장이 ‘이재명 정부 국가비전과 농업·농촌’이라는 주제로 기조강연 후, 김용렬 KREI 농업관측센터장이 ‘2026년 농업 및 농가경제 동향과 전망’을 통해 농업‧농촌 관련 주요 지표와 전망을 발표하고, 농림축산식품부 박순연 기획조정실장이 “2026년 주요 농정 방향”에 대한 주제 발표를 했다. 제2부에서는 2026년 주요 농정이슈를 △K-농식품, 시장 전환 △K-농촌, 기회의 장 △K-농업, 미래 성장이라는 키워드로 각 분과별로 3개의 농정이슈에 대한 주제발표 및 전문가 패널토론이 진행됐다. 이어지는 제3부에서는 곡물, 원예(과일·과채·임산물·채소), 축산 등 산업별 수급 전망과 현안에 대하여 KREI 농업관측센터 및 분야별 전문가들의 주제발표와 질의응답이 진행됐다. 2025년 농업 경영환경은 대내외 불확실성 증대에도 농업소득의 증가와 이전소득·농외소득 확대 영향으로 농가소득은 전년 대비 증가세를 유지했다. 올해에도 국제유가 하락과 농자재 지원 등 정책 영향으로 경영비 부담이 완화되고 전략작물직불 등 직불금 규모가 확대되며 농가소득 증가가 지속될 전망이다. KREI의 분석에 따르면, 2025년 우리 농업은 기후변화 심화, 국제 정세 불안, 역대급 대형산불 등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정부의 전략작물직불 등 벼 재배면적 감축으로 인한 쌀값 회복 등의 영향으로 농업 총생산액이 전년 대비 3.2% 증가한 62조 7,389억 원으로 추정됐다. 재배업 생산액은 전년 대비 1.4% 증가한 37조 2,084억, 축산업 생산액은 한육우·돼지 소비 수요 증가의 영향으로 6.1% 증가한 25조 5,305억으로 추정됐다. 2026년 농업생산액은 전략작물직불 등 정책지원에 의한 식량작물 생산액 증가, 채소·과실 생산량 증가 등에 따라 전년 대비 1.0% 증가한 63조 3,757억 원으로 전망됐다. 2025년 호당 농가소득은 전년 대비 2.5% 증가한 5,188만 원으로 추정됐다. 쌀값 상승 등 총수입이 증가해 호당 농업소득은 전년 대비 6.2% 증가한 1,017만 원으로 추정됐다. 농촌 경제 활동 다변화로 호당 농외소득은 전년 대비 0.4% 증가한 2,023만 원으로 추정됐으며, 직불금 규모 확대로 호당 이전소득은 전년 대비 3.8% 증가한 1,893만 원으로 추정됐다. 2026년에도 환율 상승, 지정학적 리스크 등 경제 불확실성이 상존하나 국제유가 하락, 농자재 지원, 공익직불금 확대 등 정책 지원 노력으로 농가 경영 여건이 개선되고 농업 총생산액도 증가하면서, 농가소득 증가세는 지속될 전망이다. 호당 농가소득은 전년 대비 2.8% 증가한 5,333만 원으로 전망됐다. 호당 농업소득은 전년 대비 5.6% 증가한 1,074만 원으로 전망됐다. 농촌 관광 등 농촌 경제 활동 활성화 노력으로 호당 농외소득은 전년 대비 0.3% 증가한 2,028만 원으로 예상됐다. 직불금 규모 확대로 호당 이전소득은 전년 대비 4.6% 증가한 1,980만 원으로 전망됐다. 2026년 경지면적은 전년 대비 0.1% 줄어든 149만 7,770ha로 전망됐다. 농가 호당 경지면적은 전년 대비 0.5% 증가한 1.55ha, 농가인구 1인당 경지면적은 1.8% 증가한 0.77ha로 예상됐다. 올해 경지이용률은 전년 대비 0.1%p 하락한 107.5%로 전망됐다. 올해 가축 사육 마릿수는 전년 대비 0.3% 감소한 1억 9,760만 마리로 전망됐다. 7대 곡물 소비량은 전년 대비 증가하고 6대 과일, 오렌지와 수입 열대과일, 3대 육류 소비량은 전년 대비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곡물 1인당 소비량은 전년 대비 1.0% 증가한 135.6kg, 육류 1인당 소비량은 전년 대비 1.1% 감소한 59.3kg으로 예상됐다. 채소는 전년과 비슷한 수준이며 과일, 수입 과일은 전년 대비 각각 1.9%, 1.2% 감소할 전망이다. 2026년 농식품 수출액(임산물 제외)은 전년 대비 9.0% 증가하고(수출액 107억 3,160만 달러), 임산물(목재류와 산림부산물)을 포함할 경우 총 수출액은 111억 7,610만 달러 이상으로 전망됐다. 2026년 농식품 수입액은 전년 대비 0.6% 감소하며, 무역수지적자는 전년 대비 4.0% 감소한 261억 3,040만 달러로 예상됐다. 농가인구는 2025년 전년 대비 1.1% 감소한 198만 1,606명으로 추정됐다. 2026년은 전년 대비 1.9% 감소한 194만 4,820명으로 전망됐다. 65세 이상 농가인구 비율은 2025년 전년 대비 0.2%p 증가한 56.0%, 올해는 전년 대비 0.6%p 증가한 56.6%로 추정됐다. 농가호수는 2025년 전년 대비 0.4% 감소한 96만 9,690호, 올해는 전년 대비 0.7% 감소한 96만 3,300호로 전망됐다. 농림어업취업자수는 2025년 전년 대비 6.0% 감소한 139만 5,400명, 2026년은 전년 대비 1.1% 감소한 138만 480명으로 전망됐다. 이번 ‘농업전망 2026’ 관련 보고서와 발표자료는 농업전망 공식홈페이지(aglook.kr 또는 농업전망.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SB위드아그로, 지역 밀웜 농가와 순환경제 모델 구축

연간 최대 12톤 농업부산물 재자원화…탄소 6.7톤 저감

SB위드아그로, 지역 밀웜 농가와 순환경제 모델 구축

SB성보의 자회사 SB위드아그로(대표 한기돈)가 경기 여주 지역 밀웜 사육 농가와 협력해 스마트팜 채소 재배 과정에서 발생하는 부산물을 곤충 사료로 활용하는 순환경제 모델을 구축했다. 이번 협력은 지난해 11월, 산마루곤충농원이 여주 지역 스마트팜 관련 기사를 접한 뒤 SB위드아그로를 직접 방문하며 시작됐다. 산마루곤충농원은 SB위드아그로의 스마트팜에서 발생한 부산물로 샘플 테스트를 진행한 결과, 기호성과 섭취율 등의 측면에서 밀웜 사육에 적합하다고 판단해 현재 사료 전량을 해당 부산물로 교체해 운영하고 있다. 같은 지역 내 기업과 농가가 유기적으로 연결돼 운영 효율을 높이는 동시에, 부산물을 다시 자원으로 활용하는 순환 구조를 만든 것이다. SB위드아그로는 연간 120톤 규모의 유러피안 채소 생산 시설을 보유하고 있으며, 수확 과정에서 약 12톤(로스율 10% 기준)의 채소 부산물이 발생한다. 현재 시설 가동률 70% 수준에서 연간 약 4톤을 사료 자원으로 재자원화하고 있으며, 2026년 가동률이 100%에 도달할 경우 수확 과정에서 발생하는 부산물 전량을 다시 자원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글로벌 탄소 발자국 데이터 플랫폼 카본클라우드(CarbonCloud)에 따르면 상추 기준으로 산정한 엽채류의 평균 탄소 배출량은 1kg당 약 0.56kg CO₂e로, 연간 12톤의 해당 부산물을 자원으로 활용할 경우 약 6.7톤의 CO₂e 배출 저감 효과가 있다. 이는 승용차 1~2대의 연간 배출량 또는 나무 약 300그루가 1년간 흡수하는 탄소량에 해당한다. 여기에 음식물 쓰레기 처리 비용 절감 효과까지 더하면 실질적인 환경·경제적 가치는 더욱 커질 것으로 기대된다. 신정훈 SB위드아그로 본부장은 “스마트팜 운영 과정에서 발생하는 부산물을 다시 지역 농가의 자원으로 연결하는 것이 이번 협력의 핵심”이라며 “폐기물 감축이라는 환경적 가치와 함께, 지역 농가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구조를 만드는 데 의미를 두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스마트팜 운영 전반에서 자원 순환 가능성을 지속적으로 모색하며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하는 ESG 모델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한국구보다, ‘토크쇼’로 즐기는 농기계 설명회 개최

새로운 포맷으로 선보이는 ‘2026년 대리점 연전시’ 2월 4일~3월 26일 전국 14개 지역 순회 전시 개최 새로운 포맷 도입 ‘전문 공연과 토크쇼형 제품 시연’

한국구보다, ‘토크쇼’로 즐기는 농기계 설명회 개최

글로벌 농기계 전문 기업 한국구보다(대표 오카모토)가 오는 2월 4일 이천 대리점을 시작으로 ‘2026년 대리점 연전시’를 개최한다. 이번 연전시는 2026년형 신제품을 농업인들에게 직접 선보이고, 한 해의 풍년 농사를 기원하기 위해 마련된 행사로, 오는 3월 26일 구미 지역까지 전국 주요 거점을 순회하며 진행된다. 특히 이번 행사는 ‘전문 공연과 토크쇼형 제품 시연’이라는 새로운 포맷을 도입해 눈길을 끈다. 행사장 내 5톤 특수 차량을 활용한 무대를 설치하고, 전문 MC의 진행 아래 가수 공연과 신제품 소개를 결합하여 농업인들이 즐겁게 참여할 수 있는 축제의 장으로 꾸밀 예정이다. 행사는 식전 공연을 시작으로 대리점 대표 인사말, 2026년 주요 제품에 대한 ‘토크쇼 및 실기 시연’, 축하 공연, 중식 및 고객 상담 순으로 진행된다. △프리미엄 트랙터 M7-174(왼쪽), 콤바인 ZRH1200(오른쪽). 가장 주목할 프로그램은 ‘신제품 토크쇼’다. 단순히 영상이나 카탈로그를 보여주는 방식이 아니라, 제품 전문가와 전문 MC가 대담 형식으로 기술력을 설명하고, 무대 앞에서 실제 기계가 작동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라이브 시연’을 병행한다. 이를 통해 참석자들은 구보다의 최신 기술력이 집약된 농기계의 성능을 눈으로 직접 확인하고 체험할 수 있다. 또한, 트로트 가수 ‘신이나’와 4인조 걸그룹 ‘로즈퀸’ 등의 초청 공연이 농사 준비로 분주했던 농업인들에게 활력을 불어넣을 계획이다. 행사장에는 방문객을 위한 방한 대책과 함께 따뜻한 중식이 제공되며, 별도로 마련된 상담 코너에서는 신제품 구매 상담 및 영농 컨설팅도 가능하다. 한국구보다 관계자는 “2026년 새봄을 맞아 농업인 여러분께 힘이 되고자 단순한 전시를 넘어선 특별한 소통의 자리를 마련했다”며 “직접 오셔서 구보다의 혁신적인 신제품도 체험하시고, 흥겨운 공연과 함께 올 한 해의 풍년을 기원하는 뜻깊은 시간이 되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2026 한국구보다 대리점 연전시’는 ▲2월 이천(4일), 홍성(6일), 고성(10일), 순창(26일) ▲3월 파주(4일), 남원(5일), 전주(6일), 예천(10일), 영주(11일), 의성(12일), 상주(13일), 구례(19일), 성주(24일), 구미(26일) 등 전국 각지에서 순차적으로 진행된다. 행사에 대한 자세한 문의는 해당 지역 대리점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아시아종묘 경북지점, 문경서 양파재배 교육

신품종 ‘일등마루’의 월동 후 재배관리 기술

아시아종묘 경북지점, 문경서 양파재배 교육

아시아종묘㈜ 경북지점은 이달 23일 문경시 영순농협에서 지역 농가를 대상으로 양파 재배 영농교육을 진행했다. 이번 교육은 아시아종묘 신품종 양파 ‘일등마루’의 월동 후 안정적인 재배 관리 기술을 알리는 한편 어려운 양파 유통 상황을 공유하고 이를 타개하기 위한 방안을 지역 농협과 함께 모색하는 자리였다. 이날 교육에는 영순면 양파 작목반 농가들을 비롯해 영순농협 관계자 등 60여 명이 참석했다. 김태윤 김제육종연구소 양파팀 부장은 양파 재배 과정에서 반드시 관리해야 할 핵심 사항과 월동 이후 생육 관리를 상세히 다뤘다. 특히 기상 변화에 따른 추대 방지와 저장성 향상, 물 빠짐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실제 농가에서 바로 적용할 수 있는 방법 등을 이해하기 쉽게 설명하여 재배 농가들의 높은 만족도를 이끌어냈다. 강성윤 영순농협 이사는 “어려운 양파 영농상황을 개선하고자 아시아종묘와 지역농협이 함께 고민하는 뜻깊은 자리였다”는 소감을 밝혔다. 아시아종묘 경북지점은 관내 양파재배 농가의 소득 증대를 위해 우수한 양파 종자 품종을 보급하고, 지역 농가에 안정적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체계적인 관리와 현장 기술 지원을 이어 가겠다고 밝혔다.

농기자재 수출 전면 지원…해외 테스트베드 참여기업 모집

농진원, 2월 4일까지 참여기업 모집…중국·카자흐스탄·일본 테스트베드 운영 ‘실증→수출’ 직결 구조 만든다…성능검증·인허가·바이어 연결까지 패키지화

농기자재 수출 전면 지원…해외 테스트베드 참여기업 모집

국내 농기자재 기업의 해외시장 진출을 지원하기 위한 정부 주도의 실증사업이 본격 추진된다. 한국농업기술진흥원(농진원)은 중국·카자흐스탄·일본 등 3개국을 대상으로 ‘2026년 국가지정형 해외 테스트베드 지원사업’ 참여기업을 2월 4일까지 모집한다고 밝혔다. 해외 테스트베드 지원사업은 국내산 비료·농약·농기계 등 농기자재를 해외 농업환경에 적용해 성능과 효과를 검증하고, 이를 수출로 연계하는 사업이다. 현지 실증을 통해 확보된 데이터는 해외 바이어와 인허가 기관의 신뢰 확보 자료로 활용되고 있다. 이번 사업은 2026년부터 2027년까지 2년간 운영되며, ‘국가지정형’과 ‘기업제안형’ 두 가지 유형으로 추진된다. 국가지정형 사업은 총 6개국에서 28개 제품을 선정해 국가별 협력기관이 현지 실증을 직접 운영하는 방식이다. 대상 국가는 베트남·중국·카자흐스탄·인도네시아·폴란드·일본이다. 특히 일본은 올해 처음 포함됐다. 농진원은 일본이 친환경 농자재와 스마트농업 기술 수요가 빠르게 확대되는 시장이라는 점에서 국내 기업의 기술 경쟁력을 검증할 수 있는 전략 시장으로 보고 있다. 기업제안형 사업은 기업이 직접 실증 국가와 기관을 발굴·제안해 맞춤형 실증을 진행하는 방식으로, 최종 6개 과제가 선정될 예정이다. 최종 선정 기업은 실증비·물류비 등 해외 실증에 필요한 비용 지원을 비롯해 실증 결과를 활용한 바이어 매칭, 기술설명회, 수출상담회 등 현지 판로 개척 지원도 받게 된다. 농진원은 기존 참여기업과 신규 기업까지 지원 대상을 확대해 해외 마케팅 지원을 강화할 계획이다. 안호근 농진원장은 “해외 실증 지원은 국내 농기자재의 경쟁력을 현장에서 입증하고 수출로 연결하는 핵심 사업”이라며 “기술력 있는 기업들의 참여를 통해 해외 판로 확대를 적극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감자가 바꾼 볼리비아 농업…그곳엔 ‘자립’이 남았다

고산지대에 ‘자립의 구조’를 남긴 이상계 전 KOPIA 볼리비아 센터장 “기술을 이전해 주는 건 쉽다…하지만 자립은 ‘구조’가 있어야 한다”

감자가 바꾼 볼리비아 농업…그곳엔 ‘자립’이 남았다

글로벌 농업 협력의 현장에서 ‘성과’보다 ‘사람’을 먼저 생각한 한국인 농업전문가가 있다. 2025년 말 임기를 마치고 귀국한 이상계 전 농촌진흥청 KOPIA(KOrea Partnership for Innovation of Agriculture) 볼리비아 센터장은 해발 2,500m가 넘는 황토밭 위에 단순한 기술 이전을 넘어 그곳 농업인들이 스스로 성장할 수 있는 구조를 남기고 돌아왔다. 볼리비아 KOPIA 센터는 2025년 12월 31일을 끝으로 15년간의 여정을 마무리했다. 2023년 4월 1일부터 그때까지 2년 9개월 동안 볼리비아 KOPIA 센터를 지켰던 이상계 센터장은 지난 15년 성과를 ‘사업’이 아닌 ‘시스템’으로 완성하는 역할을 맡았다. 기술 이전의 관리자라기보다, 구조 설계자에 가까웠다. KOPIA 볼리비아 센터는 2011년 설립 이후 감자·벼·옥수수·토마토·초지 등 다양한 작목에서 성과를 쌓아왔다. 그러나 이상계 마지막 센터장이 집중한 것은 단순 성과 확장이 아니었다. 농진청·그린맥스 협조로 K-농기계 11종 16대 투입 이상계 전 센터장은 ‘볼리비아 농업인 스스로 헤쳐나가는 구조를 만드는 것’이 목표였고, 그 출발점은 감자였다. 그는 볼리비아 고산지대(무루마마니) 감자농업의 가장 큰 병목을 ‘씨감자 체계’로 봤다. 생산단계가 길고 인증체계가 복잡해 농가에 도달하기까지 시간이 오래 걸리는 구조였다. 이상계 전 센터장은 씨감자 생산단계를 기존 7단계에서 4단계로 단축시키는 시스템 개편을 추진했고, 무병 씨감자 생산체계를 표준화했다. 그 결과, 347톤의 고품질 씨감자가 증식·보급되는 선순환 구조가 만들어졌다. 시범마을 생산성은 전통 재배(평균 7톤/ha) 대비 19.4톤/ha로 277% 이상 증가했다. 하지만 변화는 수확량에 그치지 않았다. 농촌진흥청 수출농업기술과와 농기계 업체인 그린맥스와 두루기계 등의 협조를 받아 2024년 12월에 한국산 감자 파종기·수확기·선별기·관리기 등 K-농기계 11종 16대가 단계적으로 도입되며 농업 노동 구조 자체가 바뀌었다. 노동력 40% 절감, 노동시간 80% 단축이라는 수치는 농업을 ‘생존 노동’에서 ‘산업 노동’으로 전환시키는 분기점이었다. ‘자조(自助), 협동(協同), 근면(勤勉)’. 감자 시범마을에는 협동 작목반이 만들어졌고, 생산자 커뮤니티도 형성됐다. 사업 종료 이후에도 스스로 운영되는 구조를 목표로 설계됐다. 이는 단순한 농업기술 이전이 아니라, 새마을운동 모델의 국제화였다. 벼농사 혁명…‘빗물 농업’에서 ‘관개 농업’으로 전환 볼리비아 벼농사는 오랫동안 천수답 중심 구조였다. 비가 오면 농사, 비가 없으면 흉작이었다. 생산성은 구조적으로 제한돼 있었다. 볼리비아 센터는 벼농사를 ‘재배기술’이 아니라 ‘기반시설’ 문제로 봤다. 담수재배를 위한 관개·배수로 정비, 평탄화 작업, 수리 기반 구축이 병행됐고, 3년간 200ha 규모의 담수재배 기반이 조성됐다. 여기에 품종 선정, 이앙재배, 병해충 관리, 물 관리가 결합된 담수재배 종합관리 시스템이 현장에 적용됐다. 성과는 즉각적이었다. 기존 밭벼 재배 수량 3.5t/ha → 담수재배 5.8t/ha → 기계이앙 적용 시 9.4t/ha로 늘었고, 최대 268%의 생산성 증가를 실현했다. 이는 단순 증산이 아니었다. 볼리비아 농업 역사상 처음으로 기계화·관개·재배기술이 결합된 벼 생산 구조 모델이 만들어진 순간이었다. 볼리비아 옥수수는 ‘수확량’이 아닌 ‘주권’의 문제 옥수수 사업의 목표도 명확했다. 옥수수는 식량자급, 그리고 종자주권이었다. 그래서 토착 옥수수 유전자원을 체계적으로 수집·보존·순화하는 구조를 설계했다. 5개 지자체에서 토착 유전자원 20종을 수집하고, 16개 유전자형 261kg의 종자를 확보했다. 이는 목표 대비 226% 초과 달성 수치였다. 종자 순화포, 실험포, 참여형 교육 시스템이 결합되며 농업인이 스스로 종자를 선발·관리하는 구조가 만들어졌다. 생산성은 평균 30% 향상됐고, 종자는 ‘외부 공급재’가 아닌 ‘공동 자산’이 됐다. 특히 이상계 전 센터장의 철학은 명확했다. “지원이 아닌 구조, 원조가 아닌 자립”이 그의 일관된 키워드였다. KOPIA 성과는 ‘상’이 아니라 ‘구조’로 남았다 성과는 평가로도 증명됐다. KOPIA 볼리비아 센터는 2025년 전 세계 22개국 KOPIA 센터 평가에서 3위 우수센터로 선정됐고, 농촌진흥청장상을 수상했다. 이상계 전 센터장 개인은 해외농업기술개발 유공으로 행정안전부 장관상을 받았다. 그러나 그가 남긴 가장 큰 성과는 ‘상’이 아니다. ‘상’은 △감자 종자진흥원 설립 추진 △전국 확산형 담수재배 모델 △종자주권 기반 구조 △농업인 협동조직 시스템 등의 ‘구조’가 남긴 결과였다. 모두 ‘센터가 사라진 뒤에도 작동하는 구조’들이다. 이상계 전 센터장은 “남기고 싶은 건 기술이 아니라 구조였다”며 “기술은 바뀐다. 정책도 바뀐다. 하지만 구조는 남는다. 농업인이 스스로 움직일 수 있으면, 외부 지원은 언젠가 없어져도 된다”고 강조했다. 무엇보다 볼리비아 코차밤바(Sipe Sipe)의 고산지대 농촌 마을에 남은 것은 ‘농업은 미래 산업이 될 수 있다’는 인식이다. 이상계 전 센터장은 기술자가 아니라 설계자였고, 원조자가 아니라 구조를 만든 사람이었다. 그리고 볼리비아 농촌의 변화는 지금도 조용히 이어지고 있다.

㈜한얼싸이언스, 신제품 ‘타타타’ 전국 순회 출시회

세계 최초 비발포성 알약형 비선택성 제초제…특허제형으로 돌풍 피·망초·쇠뜨기 등 다양한 초종 논둑·과원·밭작물 헛골 안심 사용 출시회서 현장 호응 이어져…“작업 편의성과 활용성 기대” 반응

㈜한얼싸이언스, 신제품 ‘타타타’ 전국 순회 출시회

㈜한얼싸이언스가 세계 최초 비발포성 알약형 비선택성 제초제 ‘타타타’의 전국 순회 출시회를 진행하며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이번 출시회는 제품의 핵심 기술과 현장 적용 포인트를 공유하는 자리로 마련돼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1월 9일 전북 전주를 시작으로 충북 청주, 경남 창원, 경북 대구, 경기 고양, 강원 원주, 충남 대전까지 진행됐으며, 오는 2월 4일 전남 광주를 마지막으로 전국 8도 일정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기존 액상 제형의 비선택성 제초제를 정제(알약) 형태로 구현한 한얼싸이언스의 2026년 신제품 ‘타타타’는 제초 효과는 높이면서 현장 사용성과 유통 효율을 동시에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특허 제형 기술을 적용해 희석 및 사용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거품 발생을 최소화하여 보다 안정적인 작업 환경과 사용 편의성을 높였다. 또한 물과 닿으면 1분 이내 빠르게 붕해되는 특성을 갖춰, 현장에서 신속하고 효율적인 약액 조제가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무엇보다 기존 액상 제초제 대비 부피와 무게를 약 80% 줄여 보관 및 운반 효율을 높였다. 알약형 제형으로 별도 계량도구 없이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편의성도 갖췄다. 단순한 제초 성능을 넘어 작업 효율 개선과 물류·보관 효율화라는 새로운 가치를 제시하여 더욱 주목받고 있다. ‘타타타’는 피·망초·쇠뜨기 등 난방제 잡초에도 우수한 방제 효과를 나타내며, 다양한 초종에 폭넓게 대응할 수 있도록 개발됐다. 특히 접촉형 제초제로 작용해 처리 부위 중심으로 효과가 발현되는 만큼 작물에 대한 안전성이 현장 적용 시 강점으로 꼽힌다. 비농경지 방제는 물론 논둑, 과원, 밭작물 헛골 등 다양한 농작업 환경에서도 약해 걱정 없이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다. 이번 전국 순회 출시회에서는 ‘타타타’의 제형 특성과 적용 포인트를 보다 쉽게 전달하는 데 집중했다. 특히 현장에서는 운반·보관 효율성과 작업 편의성에 대한 관심이 높았다. 다양한 방제 환경에서의 활용에도 긍정적인 반응이 이어졌다. ㈜한얼싸이언스는 이번 전국 순회 출시회에서 나타난 현장 의견을 기반으로 제품 활용 정보 제공과 기술 지원을 더욱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심봉섭 ㈜한얼싸이언스 대표는 “타타타는 특허 제형 기술을 기반으로 제초제 시장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는 제품”이라며 “현장에서 체감할 수 있는 가치로 신뢰를 넓혀가겠다”고 밝혔다. ㈜한얼싸이언스는 2월 4일 전남 광주 출시회를 끝으로 전국 순회 일정을 마무리한 뒤 본격적인 시장 확대와 현장 중심 기술 지원을 이어나갈 예정이다.

천지바이오, 바이오황 고기능성 유기농업자재 ‘황킬’ 출시

혁신적 마이크로 입자기술 수화성·침투력 극대화, 흰가루병 72.7% 방제

천지바이오, 바이오황 고기능성 유기농업자재 ‘황킬’ 출시

비료 전문 기업 천지바이오(대표 한기균)는 고기능성 병해충 관리 자재이며 유기농업자재인 ‘황킬(S-Kill)’을 출시했다. 최근 농업 현장은 예측 불가능한 기후로 인해 병해충이 급증하는 반면, 소비자의 안전 농산물 선호와 정부의 저탄소·친환경 정책으로 화학 농약 사용은 줄여야 하는 딜레마에 빠져 있다. 많은 농가들이 이를 해결하기 위해 다양한 친환경 자재를 선택하지만, 기대 이하의 효과도 적지 않다. 천지바이오가 선보인 ‘황킬’은 이러한 농가의 고충을 해결하기 위해 개발된 제품으로, 차별화된 순도 높은 ‘바이오 단일 황’을 주성분으로 한다. 시중에 유통되는 많은 황 제품은 물에 녹으면 80% 이상 씻겨 내려가는 황산염 형태가 많으며, 단일황으로 만들어진 제품이더라도 물에 희석할 경우 수화성이 떨어지곤 한다. 반면 황킬은 마이크로 단위의 바이오 황 입자가 작물에 쉽게 흡수되고 토양에 자석처럼 달라붙는다. 비가 와도 씻겨 나가지 않고 황산염 대비 4배 이상의 높은 흡수 효율을 보인다. 기존 단일황 제품들의 단점인 수화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해 물리성 또한 월등하다. ‘황킬’의 핵심 경쟁력은 독보적인 기술력과 안전성으로 3가지 장점을 갖췄다. 첫째, 에너지 효율을 극대화한 ‘바이오 황’이다. 일반적인 황산염은 식물이 흡수한 후 아미노산으로 전환하기 위해 막대한 에너지를 소모해야 한다. 그러나 황킬의 ‘바이오 황’은 미생물 대사 공법을 통해 이미 식물이 이용하기 쉬운 형태로 만들어져 있다. 둘째, 혁신적인 마이크로 입자 기술과 편의성이다. 황킬은 곰팡이 포자보다 작은 1~10마이크로미터(㎛)의 초미세 입자로 잎과 줄기의 미세한 기공 깊숙이 침투한다. 또한 ‘하이드로 졸(Hydro-sol)’ 기술을 적용해 물에 넣는 즉시 완벽하게 용해되므로, 침전물로 인한 노즐 막힘 없이 드론 방제나 관주 처리 등 모든 농법에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다. 셋째, 안전성이 입증된 약알칼리성이다. 강한 산성으로 인해 하우스 철제 부식이나 작물 약해를 유발하던 기존 황 제품의 단점을 완벽히 보완했다. 공인 시험 기관인 한국식물환경연구소를 통해 고추, 오이, 참외 등 약해에 민감한 5대 작물을 대상으로 기준량과 배량을 살포한 시험에서도 약해 발생률 ‘0%’를 기록하며 안전성을 검증 받았다. 실제 효능 데이터도 확보했다. 방제가 어려운 참외 흰가루병 시험에서 황킬은 72.7%의 높은 방제 효과를 보여 화학 농약에 버금가는 효능을 입증했다. 또한 응애, 총채벌레, 진딧물 등 주요 해충의 기피 효과를 제공한다. 이 외에도 마늘·양파의 알리신 함량 증대, 고추의 캡사이신 합성 촉진 등 작물 고유의 맛과 향을 높이는 데 탁월하다. 천지바이오 관계자는 “황킬(공시번호 3-6-083호)은 국가가 인증하고 데이터로 증명된 제품”이라며 “병해충 방제를 넘어 고품질 다수확 농업을 실현하고자 하는 농가들에게 가장 현실적이고 강력한 대안이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제품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천지바이오 홈페이지 및 유튜브 채널 ‘농사톡톡’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제12회 ‘한광호 농업상’ 시상식 성료

류지봉 봉농원 대표 ‘농업대상’…국내 딸기 재배 기술 고도화와 스마트 농업 실현 김필주 경상국립대 교수 ‘농업연구상’·이동혁 원예특작원 사과연구센터장 ‘농업공로상’

제12회 ‘한광호 농업상’ 시상식 성료

‘제12회 한광호 농업상’ 시상식에서 류지봉 봉농원 대표가 ‘농업대상’을, 김필주 경상국립대학교 교수가 ‘농업연구상’을, 이동혁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사과연구센터 센터장이 ‘농업공로상’을 수상했다. (재)한광호 기념사업회(이사장 한태원)가 수여하는 한광호 농업상 시상이 이달 23일 서울 더플라자 호텔에서 수상자와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개최됐다. 수상자들에게는 상패와 함께 총 1억원의 상금이 수여됐다. 시상식 주제영상으로 이전 수상자들의 수상 이후 변화된 삶의 모습을 담은 ‘Recharging 한광호 농업상’을 상영하여 참석자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이날 시상식에서 한동우 (재)한광호기념사업회 이사는 “농업에 공헌해 온 한광호 농업상 수상자 발굴을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해 왔다”며 “오늘의 결실 못지않게 내일의 가능성에 중심을 두고 앞으로도 계속해서 농업과 농촌 발전에 기여한 농업인 및 연구인과 숨은 공로자를 발굴, 널리 알려 대한민국 농업의 미래를 밝히겠다”고 말했다. 정황근 심사위원장(前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수상자 선정 배경에 대해 “류지봉 대표는 딸기 재배 기술 고도화 및 스마트 농업 실현으로 국내 딸기 산업을 선도했다”고 밝혔다. 이어서 농업연구상을 수상한 김필주 교수는 “농업 온실가스 감축 기술 개발 및 보급으로 저탄소 농업의 조기 정착에 공헌했다”고 전했다. 농업공로상을 수상한 이동혁 센터장에 대해서는 “사과 병해충 분야 연구에 매진하여 사과원 병해충 종합관리 방제 체계 보급 및 미래형 노지 사과 스마트팜 체계 구축을 통해 사과 산업 경쟁력을 강화하는데 기여했다”고 말했다. 한편, 한광호농업상은 (재)한광호 기념사업회에서 국내 농업발전에 크게 기여한 농업인과 학자를 선발하고 공로를 격려함으로써 농업인의 자긍심을 고취시키고자 제정한 농업계 최고 권위의 상으로 자리 잡았다.

농협개혁위원회 출범…구조개혁·체질개선 본격 논의

위원장에 이광범 법무법인 LBK평산 이사회의장(대표변호사) 외부 전문가 중심 개혁 플랫폼 구축…지난달 20일 첫 회의 핵심과제로 지배구조·경영투명성·조직 경쟁력 강화 등 설정

농협개혁위원회 출범…구조개혁·체질개선 본격 논의

농협의 구조적 개혁과 체질 개선을 위한 공식 논의기구인 농협개혁위원회가 공식 출범했다. 농협은 이달 20일 농협중앙회 본관에서 학계·농업인단체·소비자단체·법조계 등 외부 전문가 11명을 포함한 총 14명으로 구성된 농협개혁위원회를 출범시키고, 농협 개혁 논의를 본격화했다. 이날 열린 1차 회의에서는 위원 호선을 통해 이광범 법무법인 LBK평산 이사회의장이 위원장으로 선출됐다. 농협개혁위원회는 향후 외부 전문가, 정부, 국회 등의 논의사항을 폭넓게 반영하는 종합적 개혁 플랫폼으로 운영되며, 매월 정례회의를 통해 지속적인 논의를 이어갈 예정이다. 위원회는 △중앙회 및 계열사 지배구조 개선 △조합의 민주적 운영 강화 △경영 투명성 제고 △조직 및 사업 경쟁력 강화 등을 핵심 과제로 설정하고 중점적으로 논의할 방침이다. 외부위원으로는 △김연화 소비자공익네트워크 회장 △김우섭 피노텍 대표이사 △김향숙 한국여성농업인중앙연합회장 △노만호 한국종합농업단체협의회 상임대표 △류진호 한국4-H중앙연합회장 △민승규 세종대 석좌교수 △신선우 조선대 특임교수 △오광수 법무법인 대륙아주 대표변호사 △이승호 농축산연합회장 △임정빈 서울대 교수 등이 참여했다. 내부위원으로는 △박경식 농협중앙회 이사(안산농협 조합장) △최기생 농협중앙회 이사(홍성낙농농협 조합장) △조청래 농협중앙회 기획조정본부장이 포함됐다. 농협 관계자는 “외부 시각에서 농협을 근본적으로 점검하고 실행 중심의 개혁안을 마련하는 것이 목표”라며 “농업·농촌을 위한 본연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고 국민에게 신뢰받는 농협으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팜한농 2월 추천] 카치나 액상수화제, 통큰싱싱배추, 뿌리조은

고성능 응애 전문약 신제품 ‘카치나 액상수화제’ 통 크고 저장성 우수 신품종 봄배추 ‘통큰싱싱배추’ 뿌리 활착 증진해 수확량과 품질 향상 ‘뿌리조은’

[팜한농 2월 추천] 카치나 액상수화제, 통큰싱싱배추, 뿌리조은

<카치나 액상수화제> 알부터 성충까지 응애의 생육 단계와 종류에 상관 없이 강력한 방제 효과를 발휘하는 신제품 응애 전문약이다. 신경과 미토콘드리아를 동시에 타격하는 작용기작으로, 저항성 발생 위험을 낮추고 약효는 한층 강화했다. 기존 약제로는 방제하기 어려웠던 저항성 응애에도 우수한 효과를 나타내며, 내우성이 뛰어나 강우 등 다양한 기상 조건에서도 안정적인 활성을 유지한다. <통큰싱싱배추> 통이 크고 수확량도 많은 봄배추 신품종으로 오랫동안 저장해도 품질이 유지된다. 석회결핍 등 생리장해에 강하고 깨씨무늬 증상 발생이 적다. 내추대성과 내서성이 우수해 환경 변화 조건에서도 안정적으로 재배할 수 있다. <뿌리조은> 뿌리발육 아미노산(PAA, Poly Aspartic Acid)을 함유한 원예용 기능성 비료다. 칼슘, 규산, 유황, 황산칼리 등을 골고루 함유해 작물의 생육 환경을 안정적으로 형성한다. 생육 초기에는 뿌리 발달을 강화해 활착을 빠르게 하고, 양분 흡수 효율을 높여 수확량 증가로 이어진다. 작물의 맛과 향, 색을 개선해 고품질 농산물 생산을 돕는다.

‘생물’과 ‘화학’의 경계 무너진다…농약 혁신의 새 질서

2025년 글로벌 농약 신제품 중 절반가량이 생물 기반 제품 생물농약·화학농약의 ‘융합적 공존’…‘이분법적 구분’ 무력화 신젠타 TYMIRIUM® 기반 제품…‘화학’이지만 미생물 ‘무해’ FMC는 Sofero® Frugi 페로몬 제품… 아프리카에 첫 출시

‘생물’과 ‘화학’의 경계 무너진다…농약 혁신의 새 질서

지난해 글로벌 농약 산업의 신제품 등록·출시 흐름은 하나의 분명한 메시지를 드러낸다. 생물농약과 화학농약의 기술적 경계가 빠르게 해체·재구성되고 있다는 점이다. AgPages 연례 보고서(2025)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 농약 신제품 중 약 절반이 생물 기반 제품이었다. 하지만, 이는 생물농약이 화학농약을 대체한다거나 화학농약의 쇠퇴를 의미하지는 않는다. 그런 단순한 구조라기보다는 오히려 기존의 ‘이분법적 구분’이 무력화되며, 새로운 융합 질서가 형성되고 있다는 것이다. ‘양자택일’에서 ‘융합적 공존’으로 재편 생물농약은 더 이상 미생물 제제라는 전통적 틀에 갇혀 있지 않는다. 벨기에 바이오기업 바이오탈리스(Biotalys)의 EVOCA는 단적인 사례로 꼽힌다. 이 제품은 AGROBODY™ 단백질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바이오 살균제로, 생물농약의 환경친화성과 화학농약 수준의 빠른 효과를 동시에 겨냥한다. UPL의 Luminus 역시 기존 개념을 벗어난다. Flg22-Bt 펩타이드를 활용해 작물 자체의 면역체계를 활성화하는 방식으로, 외부 약제를 ‘뿌리는’ 대신 작물이 스스로 방어하도록 설계됐다. 더 주목할 흐름은 이른바 ‘바이오 친화형 화학농약’의 부상이다. 신젠타(Syngenta)의 TYMIRIUM® 플랫폼 기반 제품인 VANIVA®와 VICTRATO®는 화학물질이지만, 유익한 토양 미생물에 해가 없고 생물농약과 병용이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전통적 화학농약 기업들이 스스로 ‘화학’과 ‘생물’의 경계를 다시 정의하고 있다는 의미다. 저항성 관리, ‘부가 기능’에서 ‘핵심 가치’로 부상 이러한 혁신 흐름에서 가장 큰 변화는 ‘저항성 관리(resistance management)’의 위상 변화로 읽힌다. 과거에는 제품 설명서 하단에 덧붙는 부수적 요소였다면, 이제는 제품 가치 제안의 중심으로 이동했다. 신젠타의 PLINAZOLIN® 기술을 적용한 살충제 Vykenda®는 IRAC Group 30이라는 완전히 새로운 작용기작(MoA)을 앞세워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UPL의 생물살충제 Lepigen® 역시 IRAC Group 31을 전면에 내세우며 “교차 저항성 없음”을 핵심 메시지로 삼았다. 시프캄 니치노(Sipcam Nichino)의 제초제 Click® Pro는 더 노골적이다. ‘글리포세이트·아트라진 저항성 잡초 관리’ 자체를 마케팅의 출발점으로 삼았다. 기업들이 더 이상 저항성 문제를 회피하지 않고, 오히려 새로운 시장 기회로 전환하고 있다는 방증이다. 지역별 혁신 중심 이동…브라질 선두, 북미는 시험장 지리적 분포에서도 변화가 뚜렷하다. 브라질은 전체 신제품 등록·출시의 30% 이상을 차지하며 가장 활발한 시장으로 부상했다. 대규모 농업 시장, 비교적 유연한 규제 환경, 심각한 저항성 문제라는 세 요소가 맞물려 “수요가 있고, 진입이 가능하며, 투자할 가치가 있는” 최적의 조건을 형성했다. 반면 북미 시장은 역할이 다르다. 새로운 작용기작 제품과 바이오기술 혁신이 가장 먼저 검증받는 무대 역할을 한다. 높은 기술 장벽과 엄격한 규제가 제품 경쟁력을 검증하는 일종의 ‘시험장’인 셈이다. 인도와 아프리카 시장에서는 보다 현실적인 맞춤형 혁신이 나타난다. BASF의 Valexio® 살충제와 Mibelya® 살균제 조합은 ‘한 번의 살포로 종합 방제’라는 메시지를 통해 소규모 농가의 비용 부담을 겨냥한다. FMC는 Sofero® Frugi 페로몬 제품을 아프리카 코트디부아르에 먼저 출시하며, 현지 식량 안보를 위협하는 최우선 해충 ‘갈색거저리(밀월 성충)’ 공략에 나섰다. ‘생물’과 ‘화학’의 구분은 사라지고, 전략만 남는다 2025년 농약 산업 혁신의 핵심은 명확해 보인다. ‘생물’ 대 ‘화학’이라는 구분은 더 이상 유효하지 않다는 것이다. 대신에 작용기작, 저항성 관리, 지역 맞춤 전략이라는 세 가지 축이 경쟁력을 좌우한다. 농약 산업은 지금, 기술의 정체성보다 문제 해결 능력을 기준으로 재편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한국 농약·종자·바이오 기업에 주는 시사점은? 글로벌 농약 산업의 새로운 흐름은 국내 농약·바이오 기업에도 분명한 전략적 과제를 던진다. 국내 관련산업 전문가들은 첫째, ‘생물 vs 화학’이라는 사업 구분 자체를 재검토할 시점으로 보고 있다. 국내 기업 다수는 여전히 화학 합성, 미생물 제제, 종자 사업을 별도의 영역으로 구분·운영하고 있지만, 글로벌 선도 기업들은 이미 기술과 포트폴리오를 융합 단위로 재편하고 있다. 생물농약을 ‘보조제’로, 화학농약을 ‘주력’으로 보는 인식에서 벗어나지 못하면 경쟁에서 밀릴 가능성이 크다는 지적이다. 둘째, 저항성 관리 기술의 내재화가 선택이 아닌 생존 조건으로 부상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에서 새로운 작용기작(MoA)을 확보하지 못한 제품은 점점 설 자리를 잃고 있다. 국내 기업 입장에서는 단기간에 신작용기작을 개발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기존 유효성분에 생물 기반 기술을 결합하거나, 저항성 관리 스토리를 강화한 ‘포지셔닝 혁신’부터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한다. 단순 가격 경쟁은 더 이상 통하지 않는다는 일침이다. 셋째, 종자·바이오 기업에는 ‘품종 × 보호 기술’ 결합 전략이 중요해지고 있다. 작물 면역 활성화, 페로몬, 생물활성제(biostimulant) 등은 종자 기술과 결합될 때 부가가치가 극대화된다는 설명이다. 결국 국내 농약·종자·바이오 산업의 관건은 기술 그 자체보다 기술을 묶는 전략적 설계 능력을 시급히 갖춰야 한다는 지적이다. 글로벌 시장은 이미 ‘무엇을 만들 수 있는가’보다 ‘어떤 문제를, 어떤 조합으로 해결하는가’를 묻고 있다.

농협 사과문 뒤 숨은 권력 …‘책임’은 누구의 몫인가?

[쇠스랑] 차재선 기자

농협 사과문 뒤 숨은 권력 …‘책임’은 누구의 몫인가?

농림축산식품부가 농협중앙회에 대한 특별감사 중간결과를 발표하자, 농협은 곧바로 사과문을 내놓았다. “국민과 농업인께 심려를 끼쳐 드려 송구하다”는 문장이 사과문의 첫머리를 장식했다. 익숙한 표현이다. 그러나 문제는 그 다음이다. 사과문은 ‘유감’과 ‘송구’의 언어로 가득했지만, 무엇이 잘못됐고, 그 책임이 어디에 있으며, 어떻게 바로잡을 것인지에 대해서는 끝내 명확히 말하지 않았다. 감사 결과에 대한 평가도, 내부 통제 실패에 대한 자성도 희미했다. 사과는 있었지만, 책임의 언어는 여전히 부족해 보였다. 앞서 농림축산식품부는 보도자료를 통해 “농협 비위가 드러났다”며 △부적절한 기관 운영 등 총 65건에 대한 사실관계 확인 △부정·금품선거 관련 문제 등 추가로 범정부합동감사 실시 △농협 선거제도 및 지배구조 등 제도개선도 신속히 추진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피력했다. 《관련기사 2026.01.09.자 인터넷판 ‘농협 비위, 부적절한 인사·조직운영, 허술한 내부통제장치 드러났다’》 농협은 감사 중간결과 발표 직후, 일련의 인적 조치를 함께 내놓았다. 강호동 회장이 농민신문 사장직과 농협재단 이사장직에서 물러났고, 전무와 상호금융대표이사·농민신문사 사장 등 일부 주요 임원들도 직을 내려놓았다. 또한 외부 전문가를 중심으로 하는 ‘농협개혁위원회’를 구성해 조직 전반을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겉으로만 보면 책임을 인식하고 대응에 나선 듯한 그림이다. 그러나 이 조치들이 사과문의 연장선에서 나온 ‘책임의 결과’인지, 아니면 사태 수습을 위한 관리적 선택인지는 분명치 않다. 인사 조치와 위원회 설치는 있었지만, 그 판단 기준과 책임의 경계는 설명되지 않았다. 사과문 어디에도 “누가, 어떤 판단을 잘못했는지”에 대한 언급은 없다. 농협은 스스로를 ‘농업인을 위한 조직’이라 규정한다. 그렇기에 이번 사안은 단순한 행정 미비나 내부 관리 문제로 축소되기 어렵다. 조합원과 농업인의 신뢰 위에서 작동하는 조직이, 그 신뢰를 어떻게 관리해 왔는지에 대한 근본적 질문을 피할 수 없기 때문이다. 사과문에는 “재발 방지를 위해 제도 개선에 나서겠다”는 문장도 담겼다. 그러나 구체적인 시한도, 실행 방식도 제시되지 않았다. 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개혁위원회 역시 마찬가지다. 위원회가 무엇을 바꾸고, 언제까지 결과를 내며, 그 결과를 누가 책임질 것인지에 대한 설명은 아직 없다. ‘설치’는 선언됐지만, ‘책임 구조’는 여전히 공백 상태다.《관련기사 2026.01.13.자 ‘강호동 농협중앙회장 대국민 사과문’》 더 큰 문제는 이 사과가 누구를 향하고 있는지조차 모호하다는 점이다. 사과의 대상은 ‘국민과 농업인’으로 포괄됐지만, 정작 현장에서 농협의 의사결정에 직접 영향을 받는 조합원과 농업인에게 어떤 변화가 돌아갈지는 설명되지 않았다. 사과가 위를 향한 형식적 절차에 머문다면, 현장은 또다시 뒤로 밀릴 수밖에 없다. 농협은 공기업도, 순수한 민간기업도 아니다. 공적 기능과 협동조합의 성격을 동시에 지닌 특수한 조직이다. 그렇기에 책임의 기준은 더 엄격해야 한다. 감사 결과가 ‘중간’ 단계라 하더라도, 조직 스스로가 먼저 책임의 언어를 분명히 하는 것이 신뢰 회복의 출발점이다. 사과는 끝이 아니라 시작이다. 인사 조치와 위원회 설치 역시 마찬가지다. 그러나 시작이 모호하면, 변화의 끝은 오지 않는다. 이번 사과문과 후속 조치가 또 하나의 ‘의례적 대응’으로 남을지, 아니면 농협이 달라질 수 있다는 신호가 될지는 이제 말이 아니라 구체적인 책임과 행동으로 증명해야 할 시간이다.



신선한 포도 유통 혁명 ‘숨’ 출시

후르츠팩토리(대표 백주현)가 포도의 유통기한을 연장하는 신개념 포장재 ‘숨’을 선보인다. 포도가 수확된 이후에 싱싱함을 오래 유지할 수 있도록 하는 ‘숨’은 생산자와 유통업계의 오랜 고민을 해결하고 소비자에게 더욱 신선한 과일을 제공하기 위한 혁신적인 기술을 적용했다. 수확한 포도는 뿌리로부터의 수분 공급이 끊기면서 호흡에 의한 ‘증산(蒸散)’과 자연적인 ‘증발’ 현상으로 점차 수분을 잃게 된다. 이 과정에서 포도송이의 줄기, 지경(줄기와 포도알의 연결 부위), 포도알 순으로 수분이 말라가며 상품성이 떨어지게 된다. 일반적으로 상온에서 5일 정도 지나면 포도알까지 수분이 빠져 푸석해지기 쉽다. ▲신개념 포장재 ‘숨’은 수확 후에도 ‘살아 숨 쉬는’ 환경을 조성하고 포도알의 수분 함량을 최적으로 유지시켜 준다. 새로운 포장재 ‘숨’은 이와 같은 수분 손실을 막기 위해 개발됐다. 포도의 수분 공급을 인위적으로 차단하지 않고, 증발과 증산 현상을 기술적으로 조절하여 포도송이가 마치 나무에 달려있을 때처럼 ‘살아 숨 쉬는’ 환경을 조성한다. 이를 통해 포도알의 수분 함량을 최적으로 유지하며, 유통기한을 기존 대비 2~3주 연장하는 효과를 가져온다. 포도의 유통기한을

환경스트레스 저항성과 플라보노이드 증진 화합물로 식물영양제 상품화 성공

기후변화로 인한 작물의 가뭄저항성 증진 기술은 미래 대응 핵심기술의 하나다. 건강에 대한 국민적 관심 증가로 과채류의 건강 기능성물질 증진 기술 개발도 필요한 상황이다. 농촌진흥청(청장 조재호)이 환경스트레스 저항성 증진 및 플라보노이드 생산 증진 화합물 개발 후 식물영양제로 조기 산업화 한 성과를 인정받고 있다. 식물의 플라보노이드는 항산화 효과가 뛰어나 건강기능식품 원료로 많이 이용된다. 특히 플라보노이드 중 하나인 안토시아닌은 과채류, 화훼류에 함유된 붉은색 천연색소로 과채류나 꽃 색 품질을 결정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농진청은 식물이 좋지 않은 환경에 놓였을 때 스트레스 반응을 초기에 인식할 수 있는 생체 감지기(호르몬 센서)를 개발하고, 이를 활용해 스트레스 내성을 유도하는 소재를 선발했다. 특히, 앱시스산은 환경 스트레스 조건에서 식물체의 보호기작을 작동시키는 식물 호르몬으로서 다양한 스트레스 관련 유전자 발현을 유도한다. 농진청은 벼에서 앱시스산에 의해 발현이 유도되는 대표적 유전자 Rab16A의 프로모터를 기반으로 앱시스산에 대한 반응성을 극대화시킨 합성 프로모터를 개발했다. 또한, 그 합성 프로모터에 발광 유전자를 결합해 식물 스트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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