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농약시장은 이미 ‘대세 하락기’에 접어든 것이 아닌지 조심스런 예측이 나오고 있다. [본지 2019.5.25일자 1면, 6.25일자 3면 기사 참조] 그 근거로 제시된 자료(2019년 농약연보)에 의하면 수입원제 대금과 수입완제품 대금이 7000억 원(국내 농약시장의 절반수준)에 이르고 있는데다 지난해 농약시장도 오랫동안 지속된 정체기에서 하락세로 돌아섰으며, 2019년 1/4분기 농약생산 및 출하량 역시 전년 동기대비 크게 감소했었다. 특히 올해 PLS(농약허용기준강화제도) 전면시행에 따라 ‘매출감소가 확연해지고 있다’는 농약판매 현장의 목소리가 그런 예측을 뒷받침했다. 그렇다면 최근 발표된 농업관련 객관적 데이터(Data)와 농약시장과의 연관성은 어떠할까. 우리나라의 전체 가구수와 인구는 증가추세가 확실하지만, 반면 지난 11년간 농가 및 농가인구는 엄청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표1] 농업에 종사하는 농업인구의 감소는 곧 농약산업이 어려울 수밖에 없는 정황 통계로 읽히기에 충분해 보인다. 10년 전보다 국내 경지면적 10% 감소 최근 통계청 발표에 의하면 2018년 경지면적(166만299ha)은 10년 전인 2008년(183만4243ha)
저온성 해충인 벼물바구미와 벼잎물가파리, 벼줄기굴파리가 전국적으로 급속히 확산되면서 적기방제에 비상이 걸렸다. 농촌진흥청과 농협, 농업기술센터, 농약업계 등에 따르면 최근까지 낮과 밤의 일교차가 크고 기온이 낮아 벼물바구미와 벼잎물가파리, 벼줄기굴파리 등 저온성 해충의 활동이 왕성해지면서 피해농가가 크게 늘어나고 있다. 현재 이들 저온성 해충으로 인한 피해지역은 경기, 충남, 전북, 전남, 경북 등 전국적인 벼 주산지를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농약업계 관계자는 이번에 기승을 부리는 저온성 해충과 관련해 “최근 3년 정도 기온이 높아 저온성 해충의 발생 밀도가 낮아 문제가 되지 않았으나 올해 들어 아침, 저녁으로 기온이 크게 내려가면서 벼물바구미와 벼잎물가파리, 벼줄기굴파리 등의 발생이 급격히 늘고 있다”며 “요즘 대부분의 농가들은 육묘상처리제를 사용하고 있는데도 저온성 해충이 기승을 부리는걸 보면 육묘상처리 만으로 방제하는 데는 한계가 있는 것 같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따라서 “올해 같은 저온성 해충 피해를 막기 위해서는 육묘상처리를 했더라도 모내기 이후 기온이 떨어지면 반드시 본답처리를 병행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농업기술센터
국내 농약시장이 사실상 ‘대세 하락기’에 접어든 것으로 보인다. [2019년 6월 10일자 1면 심층기획 참조] 작물보호협회가 최근 발간한 ‘2019년 농약연보’에 따르면 2018년 국내 농약시장은 2017년 전체 매출액 1조5048억 원 보다 286억4500만원(2%)이 줄어든 1조4760억 원으로 집계됐다. 특히 수도용 살충제와 비선택성제초제, 전착제 등의 감소가 뚜렷했으며, 수도용 살균제와 수도용 제초제 및 전작·과원 제초제를 제외하고는 대체적으로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했다. [표1] [그래프1] 지난해 국내 농약시장은 전년대비 286억여 원 정도 줄었으니 금액만 놓고 보면 생각여하에 따라 그리 많지 않다고 할 수도 있겠으나, 전통적으로 국내 농약시장 자체의 변동 폭이 크지 않은데다 올해 1/4분기 생산 및 출하실적의 감소 등을 감안할 때 농약업계에서는 가히 충격적인 결과로 받아들이기에 부족함이 없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따라서 농약업계는 물론 유관기관(농식품부, 농진청 등) 및 단체(농협 등)에서도 농약시장의 대세 하락기에 대해 심각하게 고민하고 대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매출 30억 이상 117품목…전체시장 50% 100억 이상
농림축산식품부와 농촌진흥청이 농약 직권등록 제도를 활용해 농가 애로사항 해소에 발 빠르게 대처하고 있다. 최근 농식품부와 농진청은 ‘논 타작물재배지원사업’ 확대에 따른 논콩 재배농가의 골칫거리로 급부상한 난방제 잡초제거를 위해 기존 제초제 중에서 논콩 재배지의 초종에 탁월한 효과를 보이는 제품을 선별해 직권 변경등록을 추진하고 있다. 또한 국제적으로 각종 식량작물에 막대한 피해를 입히고 있는 ‘열대거세미나방(Fall Armyworm, FAW, 폴아미웜)’의 국내 유입에 대비해 피해 가능성이 큰 26작물에 대한 방제농약을 긴급하게 직권등록 했다. 농식품부와 농진청은 이와 별도로 올해부터 시행된 농약허용기준강화(PLS)제도와 관련해서도 소면적 작물의 적용농약 직권등록을 위해 약효·약해 250시험, 작물 잔류성 880시험 등 1130개 시험을 추진해 1800여 품목의 농약을 직권으로 변경등록할 예정이다. 논콩 제초제 직권 변경등록 논콩 재배농가들이 애를 먹고 있는 가막사리, 깨풀, 자귀풀 등의 논잡초를 손쉽게 방제할 수 있는 제초제의 직권등록이 추진되고 있다. 농진청은 기존 제초제 중에서 논콩 재배지의 잡초제거에 탁월한 제초제를 선별해 올해 안에 잠정등록 후
국내 농약시장에서 항생제 성분의 농약이 소개되기 시작한 것은 1960년대 중반부터로 꽤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다. 최초로 소개된 성분은 스트렙토마이신(Streptomycin)이고 연이어 카스가마이신(Kasugamycin), 그리고 1970년대 폴리옥신비(Polyoxin B)가 소개됐으며,1980년대에 들어 폴리옥신디(PolyoxinD)성분도 소개됐다. 항생제 시장은 주로 살균제 시장이었으나 2000년대에 와서 스피노사드(spinosad), 스피네토람(spinetoram) 등 살충제 성분도 소개되어 시장을 확보하고 있다. 항생제란 간단히 말하면 미생물에서 분비되는 성분들을 분리해 농약으로 만든 것이다. 미생물에서 유래하기 때문에 화학적으로는 한 그룹으로 분리해 보면 될 것이다. 아바멕틴(Abamectin)과 에마멕틴벤조에이트(Emamectin benzoate)의 경우 미생물에서 유래했으나 현재는 화학적으로 합성하여 원제를 생산하기 때문에 여기서는 제외했다. 항생제의 가장 큰 특징은 미생물에서 유래한 항생물질이기 때문에 기타 화학농약에 비해 균제에 대한 약제 저항성 발달이 잘 되지 않아 오랜 기간 동안 사용이 가능하다. 화학농약 중에는 현재 진딧물에 사용은
국내 농약시장이 대세 하락기에 접어든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국내 진출 농약원제회사에서 집계한 올해 1/4분기 농약회사별 매출현황[표1]을 보면 지난해 동기대비 적잖은 감소세(-5%)를 보인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특히 비선택성 제초제 시장의 변동추이는 국내 농약시장이 대세 하락으로 바뀌는 변곡점에 접어들었다는 반증으로 읽히고 있다. 우선 비선택성 제초제 시장을 이야기 하면 반드시 언급되는 성분은 상표명 ‘근사미’로 알려진 ‘Glyphosate isopropyl amine’과 ‘바스타’로 알려진 ‘Glufosinate ammonium’이다. ‘Glyphosate isopropyl amine’은 지난 1977년 팜한농에 의해 등록되어 현재까지 생산 및 판매가 이루어지고 있으며, ‘Glufosinate ammonium’은 1989년 경농에 의해 등록되었으나 이후 등록권이 팜한농에게 이전되었고, 2018년까지는 바이엘과 팜한농에서 생산 및 판매를 했으며, 2019년부터 원제의 소유권이 이전됨에 따라 성보화학 및 농협케미컬에서 생산 및 판매를 하고 있다. 오리지널 원제 공급회사는 각각 몬산토(Glyphosate isopropyl amine
‘농민의 농약’, 농민이 원하는 농약은 값싸고 약효가 뛰어난 제품이라는데 이견은 없어 보인다. 여기에 환경과 생태계 등의 안전성이 보장되면 농약의 가치는 인정받아야 할 것이다. 농약회사들은 이러한 가치 확보를 최우선으로 삼고 있다. 그런 관점에서 국내 농약시장의 제네릭 회사들에 대한 재조명이 필요한 시점이라는 의견들이 나온다. 현재 제네릭 회사들의 제품(원제)도 약효나 안전성, 과학적으로도 오리지널 제품(원제)과 차이가 없다는 것이 정설이기 때문이다. 실제 제네릭 제품(원제)이라서 오리지널 제품(원제)보다 품질이 떨어지거나 약해를 일으키는 일은 일어나지 않고 있다. 여기에 비추어 2019년 국내 농약시장은 소위 제네릭 회사들이 어떻게 변화·발전·진화할 것인지 여부가 전체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매우 크다고 할 수 있다. 2010년 전후로 제네릭 회사들이 국내 농약시장에 참여하면서 50여년 넘게 팜한농, 경농, 동방아그로, 한국삼공, 신젠타, 바이엘, 성보 등의 소위 메이저 회사들이 지배해 오던 시장은 변화의 물결이 스며들고 있다. 현재 국내 제네릭 수입 및 제조회사들은 수십 개에 이르고 있으며, 품목수도 크게 늘고 있다. 국내 제네릭 회사를 대표하는 선문그린사이
미래의 농업은 스마트농업이다. 최소의 자원을 최적으로 사용하고 친환경성을 강화하는 방향의 농업을 지향하게 될 스마트농업은 그래서 다양하고 첨단화된 기술로 무장한 농기자재의 지원 없이는 이룰 수 없는 영역이다. 그런 관점에서 볼 때 비료·농약·농기계 등의 농기자재산업 미래전략은 절대적이다. 미래의 비료는 환경문제와 순환, 지속성이 강조되고 농약은 생태계 조화형, 저량 사용형, 고선택성, 나아가 저독성과 무독성을 지향 가치로 삼아야 하며, 미래 스마트농업에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게 될 농기계는 4차 산업혁명으로 대별되는 AI(인공지능), ICT(정보통신기술), IoT(사물인터넷), 로봇 등에 의한 농업생산의 전주기 무인화와 자동화, 정밀화를 위한 정책방향 설정이 무엇보다 중요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강창용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최근 우리나라 최초로 비료·농약·농기계 등을 망라하는 농기자재 종합 총서 ‘한국 비료·농약·농기계 정책과 미래’를 발간해 주목받고 있다. 강 선임연구위원은 자신이 지난 30년간 농기자재 분야 정책연구를 수행하면서 축적해온 제도·정책변화, 산업현황 등을 체계적으로 정리에 이 총서에 담았으며, 이를 토대로 미래의 농기자재산
최근 비료 완제품에 비의도적으로 혼입되는 ‘IAA(Auxin Indole, 아세트산)’의 함량을 1ppm 수준까지 허용하는 「비료공정규격」 설정 고시 개정에 제동이 걸리면서 친환경농자재 업계가 당혹스러워하고 있다. 농촌진흥청은 이달 14일 제4종·미량요소 복합비료 등에 ‘옥신(IAA) 1ppm(1.0mg/kg) 수준의 비의도적 혼입 허용’을 골자로 하는 「비료공정규격」 설정 고시 개정을 위한 ‘천연 생장조정물질에 대한 비의도적 혼입 허용 관련 관계기관 협의회’를 개최했다. 이날 협의회에는 농진청(농자재산업과, 농과원)과 한국농업기술진흥원(농업자원분석팀), 한국비료협회, 한국친환경농자재협회, 경상국립대학교에서 전문가들이 참석했다. 농진청은 이에 앞선 지난 5~7월 중에 친환경·유기농업자재 생산업체 8곳의 해조추출물 11개 제품에 대한 성분분석과 현장 조사를 진행했다. 그 결과, ‘비료 완제품 기준 IAA 1.0ppm 수준의 비의도적 혼입을 허용하는 「비료공정규격」 설정 고시의 예외 기준 마련’ 필요성을 도출했다. 그 이전에도 농진청은 제4종·미량요소 복합비료 등에 ‘옥신(IAA) 1ppm(1.0mg/kg) 수준의 비의도적 혼입을 허용’하는 방향으로 고시 개정을
지난해 작물보호제 시장 전체 매출액은 1조9559억원으로 전년(1조8323억원) 대비 6.7% 상승했으나, 약제별로는 희비가 엇갈렸다. 우선, 살충제와 논·밭 제초제 매출액은 대폭 상승한 반면 살균제의 상승세는 소폭에 그쳤으며, 비선택성 제초제 매출액 증가세는 답보 상태였고, 생장조정제와 전착제 등은 소폭 하락했다. ≪관련기사 2024.7.16.일자 ‘작물보호제 시장 사상 최초 매출 2조원 시대 보인다’≫ ‘2024 농약 연보’에 따르면, 지난해 살충제 매출액은 7142억여원으로 2022년 대비 9.6% 증가했고, 논 제초제(1920억여원) 13.3%, 밭 제초제(1136억여원) 14.1%가 각각 늘었다. 그러나 살균제는 지난해 6673억여원으로 2022년(6426억여원)과 비교해 3.8% 증가하는데 그쳤으며, 비선택성 제초제는 지난해 2175억여원으로 전년(2192억여원) 대비 0.8%가 감소했다. 또한, 생장조정제와 전착제 등도 각각 마이너스 성장을 보였다. [표1] 살충제 10대 품목 매출 총액 1220억원 ‘플룩사메타마이드 유제’가 부동의 1위 2023년도 약제별 매출액 10대 농약을 보면, 우선 살충제의 경우 △‘플룩사메타마이드 유제’가 2022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