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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급진단

벼 저온성 해충(벼물바구미·벼잎물가파리·벼줄기굴파리) ‘비상’…‘본답처리’ 필수

벼물바구미·벼줄기굴파리 등 기승
“벼 주산지 농가별 정밀예찰 강화”
본논 초기에 적기방제 가장 효과적

 

저온성 해충인 벼물바구미와 벼잎물가파리, 벼줄기굴파리가 전국적으로 급속히 확산되면서 적기방제에 비상이 걸렸다.


농촌진흥청과 농협, 농업기술센터, 농약업계 등에 따르면 최근까지 낮과 밤의 일교차가 크고 기온이 낮아 벼물바구미와 벼잎물가파리, 벼줄기굴파리 등 저온성 해충의 활동이 왕성해지면서 피해농가가 크게 늘어나고 있다. 현재 이들 저온성 해충으로 인한 피해지역은 경기, 충남, 전북, 전남, 경북 등 전국적인 벼 주산지를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농약업계 관계자는 이번에 기승을 부리는 저온성 해충과 관련해 “최근 3년 정도 기온이 높아 저온성 해충의 발생 밀도가 낮아 문제가 되지 않았으나 올해 들어 아침, 저녁으로 기온이 크게 내려가면서 벼물바구미와 벼잎물가파리, 벼줄기굴파리 등의 발생이 급격히 늘고 있다”며 “요즘 대부분의 농가들은 육묘상처리제를 사용하고 있는데도 저온성 해충이 기승을 부리는걸 보면 육묘상처리 만으로 방제하는 데는 한계가 있는 것 같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따라서 “올해 같은 저온성 해충 피해를 막기 위해서는 육묘상처리를 했더라도 모내기 이후 기온이 떨어지면 반드시 본답처리를 병행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농업기술센터 병해충담당자는 “저온성 해충의 적기방제를 위해서는 모내기 당일 육묘상처리를 했더라도 발생초기에 적용약제인 마샬, 신드롬, 박멸탄, 리전트, 쏘버린, 가제트, 대타자 등을 본답처리하면 효과적”이라고 밝혔다.
벼물바구미와 벼잎물가파리, 벼줄기굴파리는 모두 대표적인 수도 저온성 해충으로 낮은 기온이 유지될 경우 산란율과 생존율이 높아져서 모의 잎과 뿌리에 피해를 준다.

 

우선 벼물바구미의 경우 성충의 식흔(食痕)은 잎맥을 따라서 너비 1mm가량 길쭉한 직사각형 모양으로 나타내고, 유충은 뿌리를 갉아먹기 때문에 분얼이 억제되고 줄기수가 감소한다. 피해가 심할 때에는 생육이 정지되고 쉽게 뽑히게 된다. 일반적으로 담수직파에서는 이앙재배에 비해 피해가 크게 나타난다.

 

또 연 1회 발생하는 벼물바구미는 성충으로 논뚝, 제방, 야산의 땅속에서 월동한 후 4월 중·하순경에 지상부로 나와 활동을 시작하며, 화본과 잡초를 먹고 비상근을 발달시킨 후 5월 중·하순경부터 보행 혹은 비상에 의해 논으로 이동한다. 대부분의 월동성충은 5월 하순에 논으로 이동하기 때문에 이 무렵에 성충밀도가 가장 높고 6월 중순부터는 급격히 감소한다. 새로운 성충은 7월 상순부터 발생해 8월 상순에 가장 많고 9월 상·중순부터는 논에서 찾아볼 수 없다.

벼물바구미는 성충이 물 속과 물 위로 번갈아 이동하면서 벼 잎을 식해하고 유충은 땅속에서 생활하면서 벼 뿌리를 가해하므로 방제하기가 어려운 해충 중의 하나이다. 따라서 이 해충의 효율적인 방제를 위해서는 이앙 일에 육묘상자에 농약을 뿌려 이앙하거나, 모낸 후 본 논에 뿌리(이앙 후 10∼15일경이 적기)는 방법 중에서 선택해 방제하되 올해처럼 발생 밀도가 높을 경우 산란 전에 반드시 적용약제를 본답처리해 벼의 초기생육이 더디지 않도록 해야 한다.

 

벼잎물가파리(벼애잎굴파리)는 우리나라 전역에 분포하고 있으나 온도가 낮은 산간지역에서 주로 발생하는 저온성 해충이다. 물가파리(해변파리)과에 속하고, 영명은 rice leafminer,   학명은  Fallen이다.
성충은 길이가 2mm정도이고 몸 색깔은 청회색 내지 암회색이다. 머리는 황색 내지 황갈색이며 더듬이 센털의 윗면에는 5~6개의 가는 털이 있다. 날개는 비교적 가늘고 길며, 다리는 흑색이고 회색 가루로 덮여 있으며, 뒷발마디의 제 1마디는 황색이다. 알은 긴 지름이 0.7mm, 너비가 0.2mm정도의 원통형으로서 유백색이며, 표면에 약 20여개의 세로 홈이 있고 한쪽 끝은 약간 뾰족하다. 다 자란 유충은 길이가 3.8mm, 너비는 0.7mm에 달하며, 긴 원통형으로 유백색이다.

1년에 7~8회 발생하고 1세대에 소요되는 기간이 짧기 때문에 세대가 겹친다. 겨울에는 독새풀, 겨이삭, 줄풀 등의 잎집이나 잎 속에서 다 자란 유충 형태로 월동하거나 또는 번데기로 잡초 잎 속에서 월동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월동 후 5월 상순부터 성충이 되어 이앙 직후의 늘어진 잎에 산란하여 잎에 굴을 파고 먹으므로 늘어진 잎이 황화, 백화하여 잎이 없어진다. 일부 해안가에서 발생이 심하며, 1980년대 초반 중부 지역에서 대발생하여 모내기를 다시 한 적도 있다. 유충은 벼에서는 5월 하순부터 6월 중순까지 1회 발생하며, 벼가 커지면 문제가 되지 않는다. 성충은 5월 중·하순, 6월 중·하순 사이에 많이 잡힌다.

벼잎물가파리는 5월 상순부터 이앙 직후의 묘에 산란한다. 특히 물위에 늘어져 있는 잎에 많은 알을 낳으므로 중모(묘령이 35일 이상)를 이앙한 논에서는 모낸 후 논물을 깊이 대지 않도록 해야 한다. 또한 발생초기에 유기인계 농약을 뿌리거나, 벼물바구미 다발지역에서는 종자분의처리로 벼물바구미 등 본답 초기 발생 해충과 동시방제를 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유충기간이 아주 짧기 때문에 방제시기를 놓치기 쉬우므로 예찰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벼줄기굴파리도 벼잎물가파리와 마찬가지로 우리나라 전역에 분포하고 있으며, 온도가 낮은 산간지역에서 많이 발생하고 있다. 노랑굴파리과에 속하고, 영명은 rice stem maggot, 학명은 Matsumura이다.


성충은 암컷의 길이가 2.5mm, 수컷은 2.1mm정도이며, 몸 전체가 황색이며, 가슴 등판에는 흑색의 굵은 줄이 세로로 3개가 있다. 알은 길이가 0.8mm정도의 긴 타원형으로서 백색이고, 10여 개의 융기선이 있다. 유충은 유백색으로 대체로 원통형이며 3령까지 경과하고, 다 자란 유충은 길이가 4.0~4.8mm이다. 번데기는 길이가 6.0mm정도이며, 길고 평편하며 끝이 두 갈래로 갈라져 있다. 잎집 안쪽의 위쪽 끝에 배 끝을 단단히 고정시킨다.


1년에 3회 정도 발생하며, 1회 성충 발생최성기는 5월 중·하순, 2회 성충은 7월 상·중순, 3회 성충은 9월 중순이다. 성충수명은 1회 15일, 2회 8일, 3회 22일 정도이며 고온일수록 짧아진다. 산란전 기간은 3.6일, 산란기간은 6.2일, 평균 산란수는 50개, 난기간은 1주일, 유충기간은 제 1세대가 35일, 제 2세대가 42일이며 번데기 기간은 8.7~13.5일이다. 1~2령 유충으로 밭뚝의 독새풀에서 월동하며 월동 후 발육을 시작해 5월 중·하순경 성충이 된다. 성충은 못자리나 이앙된 논에 침입, 벼잎에 1개씩 산란하며 부화된 유충은 생장점 부근으로 이동해 심엽(어린 잎)을 먹고 자란다. 다 자란 유충은 벼 엽초에서 용화하며 7월 상·중순경에 우화한다. 우화한 1세대 성충은 다시 벼에 산란하고 부화한 유충은 생장점 부근으로 이동해 어린 이삭을 가해하므로 출수 후 이삭에 쭉정이가 생기게 된다. 1세대 감수율은 피해경율에 0.35, 2세대는 피해수율에 0.45를 곱해 계산한다. 중북부지방에 피해가 많고 산간지대에 특히 심하다. 9월 상순경 우화한 성충은 독새풀로 날아가 산란하며 부화한 1령충이 생장점에서 월동하게 된다.

제 1세대 부화유충은 벼 줄기 속으로 먹어 들어가 생장점 부근에서 심엽(어린 잎)을 먹고 자란다. 피해를 받은 잎이 전개되면 가늘고 긴 구멍이 뚫린다. 피해엽 1매의 엽신에는 수 개의 구멍이 생기며 길이 5-20mm의 조직이 세로로 파열된다. 피해 부위는 황색으로 변색되며 말라죽거나 또는 위축된다. 이때 피해를 받은 이삭은 품종에 따라 이삭 길이가 0.6~1.6cm 줄어들고, 이삭 당 입수도 5.4~19.7%가 감소하며 정조중은 약 18%가 감소한다. 제 2세대 유충은 생장점 부근으로 이동해 어린 이삭을 가해하므로 출수 후 이삭에 쭉정이가 생기게 된다. 2화기 유충에 의한 감수율은 1화기 보다 심하며, 이삭 당 입수는 약27% 감소한다.


또한 이앙시기 및 질소 시비량이 증가할수록 벼줄기굴파리에 의한 피해가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표 1에서 보는 바와 같이 5월 24일 이앙, 질소 기준량 시비구의 피해엽율이 13.5%인데 비하여, 6월 14일 이앙, 질소 배량 시비구에서는 18.4%의 피해엽율을 나타냈다. 지역적으로는 중·북부지방에 피해가 많고 산간지대에서 특히 심하다.


벼줄기굴파리는 연 3회 발생하지만 방제는 제 1세대와 2세대 유충을 대상으로 실시한다. 제 1세대 유충 방제적기는 5월 하순~6월 상순이며, 입제 농약을 수면처리하거나 이앙 전 육묘상처리 한다. 또한 벼물바구미 다발지역에서는 종자분의처리로 벼물바구미 등 본답 초기 발생 해충과 동시방제를 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제 2세대 유충의 방제적기는 7월 중순이며, 입제 농약을 수면처리하거나 희석제 농약을 경엽처리 해야 한다. 
차재선 기자 | newsfm@newsfm.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