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의 필수자재를 생산·공급하는 무기질비료업계에 또다시 짙은 먹구름이 드리워지고 있다. 올해 1월부터 치솟기 시작한 국제원자재의 가격 상승이 진정은커녕 급등세를 이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비료 유통량의 90% 이상을 농협에 계통출하하고 있는 무기질비료업계는 원자재 가격 급등에 의한 출혈 납품을 벗어나기 위해 계약단가 조정을 요구하고 있지만 농협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 급기야 지난 4월 28일에는 국내 무기질비료 생산업체로 구성된 ‘전국 화학노동조합연맹 전국비료연합’이 납품단가 인상 조정 요구와 함께 가격인상이 관철되지 않을 시에 납품거부도 불사하겠다는 성명서를 농협중앙회에 전달했다. 이에 대해 농협은 어떤 공식적인 답변도 내놓지 않고 있어 비료를 납품해야 하는 무기질비료업계는 진퇴양난의 상황에 놓여 있다. 국제원자재의 가격 인상으로 발을 동동 구르는 일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원료가격이 상승해도 이를 제품 가격에 반영하지 못하고 경영적자를 감수해온 것이 지난 5년간 무기질비료 공급업체들이 당면해온 서글픈 현실이었다. 한국비료협회는 2016년부터 2020년까지 회원사의 비료부문 영업이익의 총합이 마이너스 2260억원으로 추산된다고 밝혔다. 업계가 원자재
저온성 해충인 벼물바구미와 벼잎물가파리, 벼줄기굴파리가 전국적으로 급속히 확산되면서 적기방제에 비상이 걸렸다. 농촌진흥청과 농협, 농업기술센터, 농약업계 등에 따르면 최근까지 낮과 밤의 일교차가 크고 기온이 낮아 벼물바구미와 벼잎물가파리, 벼줄기굴파리 등 저온성 해충의 활동이 왕성해지면서 피해농가가 크게 늘어나고 있다. 현재 이들 저온성 해충으로 인한 피해지역은 경기, 충남, 전북, 전남, 경북 등 전국적인 벼 주산지를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농약업계 관계자는 이번에 기승을 부리는 저온성 해충과 관련해 “최근 3년 정도 기온이 높아 저온성 해충의 발생 밀도가 낮아 문제가 되지 않았으나 올해 들어 아침, 저녁으로 기온이 크게 내려가면서 벼물바구미와 벼잎물가파리, 벼줄기굴파리 등의 발생이 급격히 늘고 있다”며 “요즘 대부분의 농가들은 육묘상처리제를 사용하고 있는데도 저온성 해충이 기승을 부리는걸 보면 육묘상처리 만으로 방제하는 데는 한계가 있는 것 같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따라서 “올해 같은 저온성 해충 피해를 막기 위해서는 육묘상처리를 했더라도 모내기 이후 기온이 떨어지면 반드시 본답처리를 병행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농업기술센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