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전북 익산에서 40여 년째 농약 시판상을 해왔다는 한 독자의 전화를 받았다. 그는 대뜸 “요즘 농약 장사는 버티는 게 목표일 정도”라고 했다. 농협 계통 농약 점유율이 높아지면서 거래가 눈에 띄게 줄었고, 단골 농가까지 계통구매로 이동하고 있다는 것이다. 가격 경쟁은 쉽지 않고 외상·기술지도·소량 공급 같은 기존 역할을 유지하기도 갈수록 버겁다고 했다. “농협이 커지는 건 막을 수 없다지만, 동네 농약상이 너무 빠른 속도로 무너지고 있다”는 호소였다. 국내 농약 유통은 지난 20여 년 사이 뚜렷한 방향으로 움직였다. 시판 중심이던 구조가 농협 중심으로 재편됐다. 농협 계통 비중은 2000년대 중반 30%대에서 2023년 55%를 넘어섰고, 업계에서는 60% 고착화를 기정사실처럼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이 같은 변화는 단순한 점유율 이동을 넘어 유통 주도권의 이동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농협은 전국 조직망과 금융·자재 공급 기능을 결합해 농자재를 패키지로 공급하는 구조를 구축했다. 고령 농가 증가로 안정적이고 일괄 구매가 가능한 채널을 선호하는 경향도 농협 집중을 가속화 했다. 결과적으로 농약 유통은 ‘개별 거래 중심’에서 ‘조달·계통 중심’으로 성격이
국내 농약 유통시장이 농협 중심으로 고착화하고 있다. 농협은 올해 처음으로 계통농약 정기신청 금액이 9,000억 원을 넘어섰다. 연말 농협중앙회 계통실적과 지역본부·회원농협 자체구매 실적까지 합하면, 농협조직의 국내 농약 유통시장 ‘점유율 60% 달성’은 목표가 아니라 현실이 될 공산(公算)이 커 보인다. 농협경제지주가 정기신청 마감일인 이달 5일 최종 집계한 ‘2026년 계통농약 정기신청 현황’[표1]에 따르면, 농협 계통공급 참여 19개 업체의 신청 총액은 9,279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85억 원(3.2%) 증가했다. 특히, 올해는 신규 5개 제조사(천지인바이오텍, 아그리젠토, 팜아그로텍, 선문그린사이언스, 이엑스아이디)가 계통공급에 참여해 44억 원의 정기신청 금액을 보탰다. 그동안 농협 계통농약 사업은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여 왔다. 신청금액(순수아리 포함) 기준으로 지난 △2013년 5,388억 원에서 △2014년 5,854억 원 △2015년 5,857억 원 △2016년 6,146억 원 △2017년 6,204억 원에 이어 △2018년에도 6,559억 원으로 꾸준한 증가세를 보였다. 다만, △2019년에는 계통농약 가격이 대폭 인하하는 등의
중국은 지난해 12월 한 달 사이에 456건의 농약 등록을 승인했다. 중국 내수 농약 수요와 수출 전략을 동시에 강화하는 흐름으로 읽힌다. 특히 곡물 중심 대량 작물용 농약 등록이 집중되면서 중국 농약시장의 공급 구조와 글로벌 경쟁 구도에 미치는 영향이 커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중국 농업농촌부 산하 농약검정소(ICAMA)에 따르면, 2025년 12월 10일부터 31일까지 20여일 사이에 총 456개 농약 제품이 정식 등록됐다. 이번에 등록된 농약 제품은 원제 30종(수출 전용 3종 포함)과 제품 426종이 포함됐다. [그래프1] 살균·살충·제초제 공히 고르게 등록 확대 신규 원제 등록을 유형별로 보면, △제초제 14건 △살충·살비제 7건 △살균제 9건 등으로 고르게 증가했다. 제초제는 사플루페나실(saflufenacil) 원제 등록이 3건으로 가장 많았고, 피록사설폰(pyroxasulfone) 2건이 추가됐다. 이 밖에 아닐로포스(anilofos), 토프라메존(topramezone), 글루포시네이트(glufosinate), 트랄콕시딤(tralkoxydim), 글루포시네이트-피(glufosinate-P), 인다지플람(indaziflam) 등 주요 성분이 각
2026년 농협 계통농약 정기신청 금액은 9,279억 원으로 집계됐다. 농협경제지주가 정기신청 마감일인 이달 5일 최종 집계한 ‘2026년 계통농약 정기신청 현황’[표]에 따르면, 농협 계통공급 참여 19개 업체의 신청 총액은 9,279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85억 원(3.2%) 증가했다. 특히, 올해는 신규 5개 제조사(천지인바이오텍, 아그리젠토, 팜아그로텍, 선문그린사이언스, 이엑스아이디)가 계통공급에 참여해 44억 원의 정기신청 금액을 보탰다. 최근 10년간 정기신청 지속 증가…2021년 7000억 돌파 그동안 농협 계통농약 사업은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여 왔다. 신청금액(순수아리 포함) 기준으로 지난 △2013년 5,388억 원에서 △2014년 5,854억 원 △2015년 5,857억 원 △2016년 6,146억 원 △2017년 6,204억 원에 이어 △2018년에도 6,559억 원으로 꾸준한 증가세를 보였다. 다만, △2019년에는 계통농약 가격이 대폭 인하하는 등의 영향으로 전년 대비 138억 원이 줄어든 6,421억 원을 기록했다. 하지만, △2020년 들어 6,696억 원으로 급반등했던 여세를 몰아 △2021년에는 계통농약 정기신청 유
친환경 농업 확산과 함께 휴믹산(humic acid)과 풀빅산(fulvic acid)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인 글로벌 마켓 인사이트(Global Market Insights Inc.)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 휴믹산·풀빅산 시장 규모는 2024년 14억 달러(약 2조 550억 원)에서 연평균 10.9% 성장해 2034년에는 38억 달러(약 5조 5,776억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휴믹산과 풀빅산은 토양 유기물에서 추출되는 천연 물질로, 토양 구조를 개선하고 양분의 흡수 효율을 높여 작물 생육을 촉진하는 역할을 한다. 특히 토양 내 미생물 활성 증진과 수분 보유력 향상에 기여해 환경 부담을 줄이는 친환경·재생농업 분야의 핵심 농자재로 주목받고 있다. 보고서는 이러한 시장 성장의 배경으로 △환경 규제 강화 △지속가능 농업에 대한 정책적 지원 확대 △바이오 기반 토양 개량제에 대한 농가 관심 증가를 꼽았다. 여기에 기후변화로 인한 토양 황폐화 문제가 심화하면서 장기적으로 토양 건강을 회복할 수 있는 소재에 대한 수요가 구조적으로 늘고 있다는 분석이다. 정밀농업 기술의 발전도 시장 확대를 뒷받침하고 있다. 휴믹산과 풀빅산은
농협중앙회가 정부의 ‘농정 대전환 정책’과 연계한 5대 중점과제 실행 로드맵을 내놓으면서 농업 정책의 무게중심을 ‘지원 구조’에서 ‘산업 구조’로 이동시키는 적극적인 역할자를 자임하고 나선 모습이다. 농협은 지난달 29일 △농산물 유통구조 개혁 △스마트농업 확산 △청년농업인 육성 △공공형 계절근로 확대 등을 핵심 과제로 제시하며 본격적인 구조 개편에 착수했다. 이번 로드맵은 단순한 정책 협력 선언을 넘어 농협의 기능과 역할 자체를 정부 농정 전략에 맞춰 재배치하겠다는 구조적 전환 선언으로 읽힌다. 그동안 농협은 금융·유통 중심 조직 구조 속에서 ‘농업 산업화의 주체’라기보다 ‘농업 지원기관’의 성격이 강했다. 그러나 이번 계획은 생산–유통–기술–인력–소득 구조를 하나의 정책 축으로 통합 설계했다는 점에서 기존 접근과 차별화를 띈다. 특히 출발점을 유통구조에 둔 점은 전략적이다. 농협은 적정 쌀값 유지를 위한 수급관리 기능 강화, 범국민 쌀 소비촉진 운동, 온라인 도매시장 거래 확대를 동시에 추진한다. 농협공판장의 온라인 도매시장 거래액을 2030년까지 2,000억 원 규모로 확대하겠다는 목표도 상징성이 커 보인다. 이는 기존 오프라인 중심 유통망에서 디지털
올해 농협 계통농약 가격은 평균 2.0%가량 인상됐다. 농약 제조회사들은 환율 급등에 따른 원가 상승 요인만으로도 계통가격을 최소 7% 이상 인상해야 한다고 주장했지만, 농협경제지주가 ‘농가 부담 완화’라는 명분을 앞세워 ‘인상률 최소화’를 강하게 압박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로 인해 제조회사가 환율 리스크를 전부 떠안는 구조가 고착화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요즘 원·달러 환율은 1,470원대를 오르내리고 있다. 농약 산업은 수입 원제 의존도가 높아 환율 상승이 곧바로 제조원가 인상으로 이어지는 환율 민감 산업이다. 달러(유로화)가 인상되면 원제 비용에 즉각 반영되는 구조인데도 계통가격에는 그 영향이 거의 반영되지 않았다. 최근 10년간 ‘농협 계통농약 가격 인상률 vs 환율 추이 (2017~2026.1.)’[그래프]를 보면, 구조적 문제가 뚜렷이 드러난다. 원·달러 환율이 1,350원대를 넘어선 2024년 가격 인상률은 1.0%, 환율이 1,420원대로 급등한 2025년에는 인상률이 0.5%로 오히려 낮아졌다. 특히 2025년 10~12월 원/달러 평균 환율은 1,500원대를 위협했고, 2026년도 사업분 계통농약 가격 시담 막바지였던 지난 1월 22일까
글로벌 농업 협력의 현장에서 ‘성과’보다 ‘사람’을 먼저 생각한 한국인 농업전문가가 있다. 2025년 말 임기를 마치고 귀국한 이상계 전 농촌진흥청 KOPIA(KOrea Partnership for Innovation of Agriculture) 볼리비아 센터장은 해발 2,500m가 넘는 황토밭 위에 단순한 기술 이전을 넘어 그곳 농업인들이 스스로 성장할 수 있는 구조를 남기고 돌아왔다. 볼리비아 KOPIA 센터는 2025년 12월 31일을 끝으로 15년간의 여정을 마무리했다. 2023년 4월 1일부터 그때까지 2년 9개월 동안 볼리비아 KOPIA 센터를 지켰던 이상계 센터장은 지난 15년 성과를 ‘사업’이 아닌 ‘시스템’으로 완성하는 역할을 맡았다. 기술 이전의 관리자라기보다, 구조 설계자에 가까웠다. KOPIA 볼리비아 센터는 2011년 설립 이후 감자·벼·옥수수·토마토·초지 등 다양한 작목에서 성과를 쌓아왔다. 그러나 이상계 마지막 센터장이 집중한 것은 단순 성과 확장이 아니었다. 농진청·그린맥스 협조로 K-농기계 11종 16대 투입 이상계 전 센터장은 ‘볼리비아 농업인 스스로 헤쳐나가는 구조를 만드는 것’이 목표였고, 그 출발점은 감자였다. 그는 볼리
지난해 글로벌 농약 산업의 신제품 등록·출시 흐름은 하나의 분명한 메시지를 드러낸다. 생물농약과 화학농약의 기술적 경계가 빠르게 해체·재구성되고 있다는 점이다. AgPages 연례 보고서(2025)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 농약 신제품 중 약 절반이 생물 기반 제품이었다. 하지만, 이는 생물농약이 화학농약을 대체한다거나 화학농약의 쇠퇴를 의미하지는 않는다. 그런 단순한 구조라기보다는 오히려 기존의 ‘이분법적 구분’이 무력화되며, 새로운 융합 질서가 형성되고 있다는 것이다. ‘양자택일’에서 ‘융합적 공존’으로 재편 생물농약은 더 이상 미생물 제제라는 전통적 틀에 갇혀 있지 않는다. 벨기에 바이오기업 바이오탈리스(Biotalys)의 EVOCA는 단적인 사례로 꼽힌다. 이 제품은 AGROBODY™ 단백질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바이오 살균제로, 생물농약의 환경친화성과 화학농약 수준의 빠른 효과를 동시에 겨냥한다. UPL의 Luminus 역시 기존 개념을 벗어난다. Flg22-Bt 펩타이드를 활용해 작물 자체의 면역체계를 활성화하는 방식으로, 외부 약제를 ‘뿌리는’ 대신 작물이 스스로 방어하도록 설계됐다. 더 주목할 흐름은 이른바 ‘바이오 친화형 화학농약’의 부상이
농림축산식품부가 농협중앙회에 대한 특별감사 중간결과를 발표하자, 농협은 곧바로 사과문을 내놓았다. “국민과 농업인께 심려를 끼쳐 드려 송구하다”는 문장이 사과문의 첫머리를 장식했다. 익숙한 표현이다. 그러나 문제는 그 다음이다. 사과문은 ‘유감’과 ‘송구’의 언어로 가득했지만, 무엇이 잘못됐고, 그 책임이 어디에 있으며, 어떻게 바로잡을 것인지에 대해서는 끝내 명확히 말하지 않았다. 감사 결과에 대한 평가도, 내부 통제 실패에 대한 자성도 희미했다. 사과는 있었지만, 책임의 언어는 여전히 부족해 보였다. 앞서 농림축산식품부는 보도자료를 통해 “농협 비위가 드러났다”며 △부적절한 기관 운영 등 총 65건에 대한 사실관계 확인 △부정·금품선거 관련 문제 등 추가로 범정부합동감사 실시 △농협 선거제도 및 지배구조 등 제도개선도 신속히 추진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피력했다. 《관련기사 2026.01.09.자 인터넷판 ‘농협 비위, 부적절한 인사·조직운영, 허술한 내부통제장치 드러났다’》 농협은 감사 중간결과 발표 직후, 일련의 인적 조치를 함께 내놓았다. 강호동 회장이 농민신문 사장직과 농협재단 이사장직에서 물러났고, 전무와 상호금융대표이사·농민신문사 사장 등 일부
글로벌 농화학 산업의 인수합병(M&A) 지형이 근본적으로 바뀌고 있다. 한때 ‘규모가 경쟁력’이라는 인식 아래 몸집 키우기에 몰두하던 다국적 기업들은 비핵심 사업을 정리하며 전략적 축소에 나섰고, 인도 등 신흥국 기업들은 오히려 적극적인 인수자로 부상하고 있다. 숫자상으로는 거래가 늘었지만, 산업의 무게중심은 정반대 방향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AgroPages에 따르면 2025년 전 세계 농화학 분야 M&A 거래는 133건으로 전년 대비 22% 증가했다. 이는 최근 3년 중 가장 많은 수치다. 그러나 업계는 이를 단순한 시장 회복 신호로 보지 않는다. 대형 다국적 기업들이 주도하던 ‘확장형 M&A’ 시대가 사실상 막을 내리고, 구조조정과 재편을 동반한 ‘선별형 M&A’로 전환되고 있기 때문이다. 대표적으로 모자이크(Mosaic)는 캐나다 핵심 사업에 역량을 집중하기 위해 미국 뉴멕시코 칼륨 사업에서 철수했다. 뉴트리엔(Nutrien)은 아르헨티나 비료회사 프로페르틸(Profertil) 지분을 6억 달러에 매각했고, 바이엘(Bayer) 역시 일부 농약 제품 라인을 인도 기업에 넘겼다. 업계 관계자는 “이는 후퇴가 아니라 전
성제훈 경기도농업기술원장이 농촌진흥청 국립농업과학원장으로 승진 발령됐다. 농촌진흥청은 이달 16일 지방 농업기술기관장으로 재직 중이던 성 원장을 고위공무원으로 승진 발령했다. 이번 인사는 현장 경험과 정책 전문성을 두루 갖춘 인재를 중용한 사례로 평가된다. 특히 현 정부가 고위공무원 인사의 주요 기준으로 제시해 온 업무 능력, 현장 경험, 정책 전문성, 소통 역량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결과라는 분석이 나온다. 디지털농업 분야 전문가로 알려진 성제훈 신임 국립농업과학원장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협력해 인공지능(AI)을 활용한 농작물 병해충 예측 등 정부 연구개발(R&D) 과제를 수행하며, 경기도농업기술원의 디지털 연구 역량을 크게 강화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성제훈 신임 농과원장은 경기도농업기술원장 재임 기간 동안 영농 현장을 직접 누비며 농업인의 목소리를 정책에 반영해 왔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글로벌 신지식인(2024)에 선정됐고, 경기도 일간지 기자단이 수여하는 우수 의정·행정대상(2025)을 수상했다. 또 미국가전전시회 CES에서 혁신상(2026)을 받는 성과도 거뒀다. 농진청 관계자는 “성제훈 신임 농과원장은 ‘모든 문제의 답은 현장에 있
중국이 농업 전 분야에 특화된 대규모 인공지능(AI) 언어모델을 처음으로 선보였다. 난징농업대학교(NAU)는 농업 분야에 특화된 중국 최초의 오픈소스 수직형 대규모 언어모델(LLM)인 ‘시농(Sinong)’을 개발했다고 중국 과학기술일보가 보도했다 시농은 식물보호, 작물육종, 농업경제·경영, 농업자원·환경, 원예학, 스마트농업, 축산학, 수의학 등 농업 전반의 전문 데이터를 기반으로 학습된 것이 특징이다. 약 9000권의 전문 서적과 24만 편 이상의 학술 논문, 2만 건에 달하는 정책 문서와 표준 자료, 웹 기반 지식이 학습 데이터로 활용됐다. 연구진은 전문 분야 AI 모델에서 빈번하게 지적돼 온 오류 생성과 지식 노후화 문제를 줄이기 위해 사고 과정과 맥락 정보를 포함한 다차원 학습 방식을 적용했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농업 전문 지식에 대한 이해도와 응답 정확도를 크게 높였다는 설명이다. 시농은 현재 모델스코프(ModelScope)와 깃허브(GitHub)를 통해 전면 오픈소스로 공개됐다. 난징농업대는 이를 통해 연구기관과 기업, 개발자들이 자유롭게 2차 개발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고, 스마트농업 기술 확산을 가속화한다는 방침이다. 중국 내에서는 이번 시
지난해 국내 농약 시장(주요 7개 제조회사 매출 기준)은 전년 대비 2.7%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외형상으로는 완만한 회복세를 보였지만, 개별 회사별로는 실적 희비가 뚜렷하게 엇갈렸다. 국내 농약 제조회사와 일부 원제사를 통해 집계한 ‘2025년도(12월 말 기준) 주요 7개 농약 회사 매출 현황’[표1]에 따르면, 이들 제조회사(팜한농·농협케미컬·경농·동방아그로·한국삼공·신젠타코리아·SB성보)의 매출총액은 1조 7,758억 원으로 전년 동기(1조 7,289억 원)보다 469억 원(2.7%)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그러나 이들 회사 가운데 경농·동방아그로·한국삼공·SB성보는 매출이 순증한 반면, 농협케미컬·신젠타코리아는 전년 수준을 회복하지 못했다. 팜한농 역시 바이엘크롭사이언스 제품 판매권 인수 효과를 감안하면 사실상 역성장에 가까운 실적을 기록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팜한농, ‘바이엘 효과’ 온전히 반영 못 해 농약 제조회사별로 보면, △팜한농은 2025년부터 바이엘크롭사이언스의 제품 판매권을 인수하며 외형 확대를 노렸지만, 매출실적에는 모두 반영하지 못했다. 두 회사가 제품 판매권 인수인계 이전인 2024년을 기준으로 팜한농 매출(4,550억
유럽(EU)에서 만코제브가 영구 퇴출됐다. 최근 유럽 일반법원은 유럽위원회가 내린 만코제브(mancozeb) 승인 갱신 거부 결정에 대해 최종 판결을 내렸다. 법원은 위원회의 판단을 전적으로 지지하며, 만코제브가 EU 시장에서 영구 퇴출된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이 판결은 하나의 농약 성분을 둘러싼 법적 분쟁을 넘어, 유럽 농약 규제 철학의 방향성을 선명하게 드러낸 사건으로 평가된다. 만코제브는 수십 년간 곡물·과일·채소 재배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해온 다중 작용성 보호살균제로 농업인들의 사랑을 받아 왔다. 병원균의 내성 발생 가능성이 낮고, 가격 대비 효율이 뛰어나 농업 현장에서 ‘기본 방제 수단’으로 통했다. 그러나 이번 퇴출은 효능 부족 때문이 아니었다. 법원이 문제 삼은 것은 내분비계 교란 가능성, 환경 중 대사산물의 잔존성 등과 관련된 과학적 불확실성이었다. 만코제브에 대한 EU 규제 체계의 핵심은 바로 이 지점에서 드러난다. 유럽에서는 위험이 명확히 입증되지 않았더라도, 불확실성 그 자체를 시장 배제의 충분한 근거로 삼고 있다. 유럽 일반법원은 이번 판결에서 유럽위원회가 사전 예방 원칙을 적용할 때 폭넓은 재량권을 가진다는 점을 재확인했다. 사법부의
며칠 전 전북 익산에서 40여 년째 농약 시판상을 해왔다는 한 독자의 전화를 받았다. 그는 대뜸 “요즘 농약 장사는 버티는 게 목표일 정도”라고 했다. 농협 계통 농약 점유율이 높아지면서 거래가 눈에 띄게 줄었고, 단골 농가까지 계통구매로 이동하고 있다는 것이다. 가격 경쟁은 쉽지 않고 외상·기술지도·소량 공급 같은 기존 역할을 유지하기도 갈수록 버겁다고 했다. “농협이 커지는 건 막을 수 없다지만, 동네 농약상이 너무 빠른 속도로 무너지고 있다”는 호소였다. 국내 농약 유통은 지난 20여 년 사이 뚜렷한 방향으로 움직였다. 시판 중심이던 구조가 농협 중심으로 재편됐다. 농협 계통 비중은 2000년대 중반 30%대에서 2023년 55%를 넘어섰고, 업계에서는 60% 고착화를 기정사실처럼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이 같은 변화는 단순한 점유율 이동을 넘어 유통 주도권의 이동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농협은 전국 조직망과 금융·자재 공급 기능을 결합해 농자재를 패키지로 공급하는 구조를 구축했다. 고령 농가 증가로 안정적이고 일괄 구매가 가능한 채널을 선호하는 경향도 농협 집중을 가속화 했다. 결과적으로 농약 유통은 ‘개별 거래 중심’에서 ‘조달·계통 중심’으로 성격이
미래의 농약 등록·평가는 어떻게 발전해야 할까? 농촌진흥청(청장 이승돈)이 주최하고, 한국작물보호협회(회장 한동우)가 주관한 ‘농약 등록·평가의 미래전략 마련을 위한 민관 협의회’가 2월 10일부터 11일까지 이틀간 대전 KW컨벤션에서 열렸다. 이번 협의회는 기후변화에 대응하고 농업과학기술 발전에 발맞춰 현행 농약 등록 및 평가 체계의 개선점을 발굴하자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이를 통해 국민 안전을 지키고 농약 산업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국가 정책 방향을 설정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농약 회사 관계자 등 전문가들이 한자리에 모여 농업·산업 현장의 어려움을 공유하고, 규제 혁신이 필요한 과제를 발굴해 정책에 적극 반영한다는 데 목적을 두었다. 이날 협의회에서는 △농약 등록·평가 절차 개선 방안 △변화하는 농업 환경을 반영한 농약 안전사용기준 등 개선 방안 △원제 등록 정보 관리 방안 △국제 수준의 농약 관리 체계 구축 방안 △농약안전정보시스템 운영 및 고도화 방안 등을 주요 의제로 다뤘다. 이번 민관 협의회에 참석한 방혜선 농진청 연구정책국장은 “기후변화와 신기술 도입은 농업 생태계라는 큰 변화를 불러오고 있다”며 “ 농약 관리 정책 역시 이러한 흐름에 맞춰 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