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계가 신임 농협중앙회장에게 거는 기대는 지대하다. 농협이 우리 농업에 미치는 영향력과 그 비중이 대단하다는 점에서다. 그래선지 김병원 신임회장도 취임 일성으로 ‘농심(農心)’을 강조하면서 반드시 농민들로부터 사랑받는 농협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한 강도 높은 개혁의지를 내비쳤다. 기실 농협은 농민의 자조조직이면서도 농민들로부터 신뢰와 지지를 얻고 있다고 보기엔 적잖은 무리수가 따른다. ‘그래도 농협’이라는 우호적 시각으로 농협의 기여도를 인정은 하면서도 대체적으로 개혁의 대상이라는 지탄의 목소리를 높인다. 김 회장이 취임 후 첫 일정으로 농협이념중앙교육원 개원식에 들러 “우리 농협은 설립 당시부터 농협의 원칙이 있었다.”고 강조한 것도 그와 같은 맥락일게다. 농협은 세월이 흐르면서 농협임직원들이 농민도, 농심도, 농협이념도, 목적도, 원칙도 다 책상 속으로 밀어 넣은 채 ‘경영목표’에만 급급하다보니 농민들은 ‘우리의 피를 뺏어간다’ ‘농협의 농약은 왜 비싸냐?’는 등의 비난에 자유롭지 못하다는 것이 신임회장의 판단이다. 현재 농협의 계통 농기자재사업에 대한 현주소도 다를 게 없다. 특히 국내 농약시장의 6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계통농약사업과 농기계은행사업은
올해 농약 시장은 한마디로 깜깜하다. 그나마 농약시장이 기댈 곳은 ‘하늘’ 밖에 없다고들 말할 지경이다. 먼저 재고 적체 상황이 심각하다. 지난해 중반 유례없는 가뭄으로 병해 발생이 거의 없었다. 이에 따라 시중에는 ‘살균제 재고가 한해 물량만큼 남았다’는 말이 계속적으로 나오고 있다. 매년 재고가 20~30% 남아 있다는 것이 정설이었던 데 비해 올해는 40% 재고까지 얘기가 오가고 있어 그 심각성이 높은 수준임을 알 수 있다. 그나마 겨우내 비교적 따뜻했던 기온과 흐린 날씨 덕에 하우스 작물용 살균제 재고가 소진됐을 것으로 기대한 측면이 있었으나 그마저도 가장 시장이 큰 과수 살균제와는 거리가 있는 제품들 위주여서 전체 살균제 재고량 소진에는 영향이 미미한 것으로 파악됐다. 살충제 시장은 지난해 가뭄으로 응애, 진딧물, 나방의 발생량이 예년보다는 많은 편으로 체감하고 있으나 공식 데이터는 집계된 바 없다. 게다가 돌발해충도 국지적이었을 뿐 큰 이슈는 되지 못했다. 여기에 농경지 면적은 지난해 최저치를 기록했다. 지난 10년간 12만1000ha가 줄어들었다. 통계청이 최근 발표한 ‘2015년 경지면적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경지면적은 167만9000
중고농기계의 효율적인 이용과 유통은 농기계산업 전체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 2010년 들어서 거래대수가 약 1만대에 이르면서 중고농기계 시장의 체계화와 안정화가 필요하다는 업계의 요구가 많아졌다. 중고농기계의 활성화는 적은 비용으로 최대의 효과를 얻고자 하는 수요자에게 이득인 것은 물론 국가 자원의 재활용 촉진이라는 측면에서도 가치가 크다. 또한 중고농기계의 해외수출은 내수시장과 국민생산의 신장에도 기여해 그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그러나 그 중요성에 비해 중고농기계의 거래와 물량, 가격에 대한 신뢰성 있는 통계가 없어 시장에 대한 파악은 물론 향후 발전방안도 세우기 어려운 상황이다. 중고농기계 시장 조사를 바탕으로 거래와 가격의 안정, 중고농기계에 대한 수요자의 신뢰성 확보, 시장 활성화를 위한 정부의 제도적 지원이 절실하다. 최종처분은 중고농기 전문 취급상의 몫 중고농기계는 몇 개의 채널을 통해 시장에서 거래되고 있다.[도표1] 가장 중요한 거래 루트는 농기계대리점을 통한 것이다. 거의 대부분의 중고농기계는 기존 농기계를 사용하고 있는 농업인들이 새로운 제품으로 교체수요하면서 발생된다. 신제품을 농기계 대리점으로부터 구입하면서 사용한 농기계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