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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품

뿌리혹선충의 새로운 방제제 ‘니미츠’ 유제

아다마코리아(주), ‘신규’물질
‘살선충제’…60일 이상 효과
선충에만 작용…환경에 안전

집약적으로 작물을 재배하는 우리나라 농업의 특성으로 인해 토양의 연작장해는 계속해서 문제가 되고 있다. 염류 집적으로 인한 염류 장해, 토양 병해 발생 등도 심각한 문제를 일으키고 있는데다 특히 뿌리혹선충이 골치아픈 문제로 농업인들을 괴롭히고 있다.


우리나라는 지역의 특산물을 강조하는 시스템으로 농산물 소비가 이뤄지기 때문에 한 지역에서 하나의 작물이 지속적으로 재배된다. 가장 대표적으로 성주 참외가 있다. 상황이 이와 같다 보니 성주 지역은 참외를 연작하게 되고 뿌리혹선충의 방제를 얼마나 철저히 했는가에 따라 소득이 큰 폭으로 오르내린다.


뿌리혹선충을 방제하는 방법으로 한달간 담수하면서 햇볕으로 소독하는 방법을 국가에서는 추천하고 있다. 하지만 이 방법을 시행하려면 시간이 걸리고 물을 담수하면서 다음 작기 작물 성장에 영향을 줄 가능성도 높아진다. 농업인이 쉽게 접근하기 어려운 방법이다.


다행한 것은 한 지역에서 오랫동안 한 작물만을 재배하다보니 재배에 대한 노하우와 기술력은 높은 수준으로 유지된다. ‘지역 특산물’이라는 타이틀을 걸고 농산물이 판매되고 있으니 이에 따라 재배 기술력이 높을 수 밖에 없다.


기술력이 있는 농업인들은 뿌리혹선충 방제를 위해 주로 전용 약제를 살포한다. 정식전 토양에 살포하는 제품부터 관주하는 제품들이 판매 중이다.


아다마코리아(주)는 이 뿌리혹선충 시장에 지난해 ‘니미츠’ 유제라는 새로운 제품을 선보였다.


‘니미츠’ 유제는 전세계적으로 원제를 생산하는 글로벌회사인 아다마가 보유한 신물질 선충방제제이다. ‘니미츠’ 유제의 주성분인 플루엔설폰(Fluensulfone)이 새로 개발된 원제인 것이다. 전세계적으로 새로운 원제 개발이 점차 줄어들고 있는 추세로 그 자체만으로도 ‘귀한’ 물질이다.


뿌리혹선충은 특히나 방제하기 어려운 해충으로 이름 나 있어 다른 병해충에 비해 방제제의 종류가 많지 않은 편이다. 이 같은 뿌리혹선충 방제 시장에 ‘새로운 물질’의 방제제인 ‘니미츠’유제의 역할이 기대되는 대목이다.


‘니미츠’ 유제의 플루엔설폰은 이미 호주, 이스라엘, 멕시코, 미국 등 여러나라에서 그 효과를 입증하고 있다. 일시적인 기피효과나 마비효과만을 나타내는 것이 아니라 약제에 노출된 선충을 직접 죽이는 살선충 약제이다. 이에 따라 ‘니미츠’유제에 노출된 선충은 한시간 이내에 섭식을 중단하고 활동저하 및 마비증상을 나타내며 1~3일 후면 사멸된다.


‘니미츠’ 유제의 효과는 이미 2015년 한국농약과학회 추계 학술발표회에서 ‘풀루엔설폰의 생물활성 및 약효·약해 평가(김예진 저)’라는 논문을 통해 알려진 바 있다. 이 논문에 따르면 ‘니미츠’ 유제에 노출된 난낭은 성장이 불가능하고 부화한 유충은 살아남을 수 없다. 또 가스 형태가 아니기 때문에 인체와 환경에 대한 영향이 줄어든다고 설명했다. 토마토 뿌리혹선충에 정식 7일전 토양관주처리한 결과 90.3~95.5%의 방제가를 보였으며 정식 60일 후 난낭수를 조사한 결과 89.7~92.2%의 방제가를 보였다.


논문에서 나타난 바와 같이 ‘니미츠’ 유제는 약효가 3개월 정도 지속된다. 이에 따라 작물의 수확기까지 약제를 추가적으로 살포할 필요가 없다. 농가입장에서는 경제성까지 담보된다는 의미다.


‘니미츠’ 유제는 특정세대에만 효과를 나타내는 것이 아니라 알부터 성충까지 전 세대에 걸쳐 직접적인 살충효과를 나타낸다. 또 선충만을 대상으로 특이적으로 작용해 유익한 토양미생물, 유익곤충, 꿀벌, 조류, 수서생물 등에 안전하다.

 


‘니미츠’ 유제를 효과적으로 사용하기 위해서는 관주가 필수다. 토양내 물이 아래로 이동함에 따라 약제가 물과 함께 이동하면서 선충을 사멸시키는 기작이다. 이에 따라 정식전에 니미츠 유제를 토양 상태에 따라 충분히 젖을 수 있도록 처리하고 약제 처리 3일 후 약제가 더 깊이 내려갈 수 있도록 충분한 물을 재관수하도록 한다.


‘니미츠’ 유제는 참외, 멜론, 수박(복수박 포함), 토마토(방울토마토 포함) 뿌리혹선충에 등록돼 있다.


아다마코리아(주) 관계자는 “‘니미츠’유제의 효과에 대해서는 확실하게 얘기할 수 있다”며 “지난해 시범 재배와 판매를 실시한 결과 농가들의 호응이 매우 높았다”고 밝혔다. 이어 “‘니미츠’ 유제의 살포방법이 기존에 사용하던 약제들과 약간 달라 이에 대한 농업인 교육을 강화할 계획”이라며 “결국 효과가 높은 약제로 제대로 방제하는 것이 농가를 돕는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