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해충의 농약 저항성 발현을 최소화 하기 위해서는 농약 처방 및 판매를 담당하는 유통업계가 먼저 발 벗고 나서야 효과적일 것으로 보인다. [관련기사 4월 25일자, 1면 심층기획 '살충제 저항성 심각..."더이상외면 안된다"] 이와 관련 농촌진흥청이 병해충 저항성 최소화를 위해 포장지에 표기된 약제 작용기작을 꼭 확인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약제저항성은 한 가지 약제 또는 동일한 작용기작(작용원리)의 약제들을 연속 사용했을 때 발생한다. 이를 막기 위해서는 방제할 때마다 직전에 사용한 약제와 다른 작용기작의 약제를 선택해 살포해야 한다. 농진청은 2014년 11월부터 농업 선진국에서 시행하고 있는 ‘약제별 작용기작 표시제도’를 우리 여건에 맞도록 개선해 약제 포장지에 표시하도록 하고 있다. 약제 포장지의 표시기호는 살균제의 경우 가, 나, 다 순, 살충제는 1, 2, 3 순, 제초제는 A, B, C 순으로 분류해 사용자들이 한눈에 알아보기 쉽도록 했다. 박재읍 농진청 농자재평가과 연구관은 “약제별 작용기작 표시제도는 사용자가 약제를 뿌리기 전에 표시기호를 직접 확인할 수 있어 약제저항성을 줄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농촌진흥청은 농작물이 잘 자랄 수 있는 생육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밭 토양의 물리성 기준을 설정하고, 물리성이 불량한 토양의 관리 방안을 제시했다. 품질이 좋은 농작물을 수확하려면 공급되는 양분과 수분을 뿌리가 잘 흡수할 수 있도록 물과 공기의 알맞은 분포가 중요하다. 그런데 최근 대형 농기계 사용과 함께 토양을 쌓거나 깎는 인위적인 조성으로 흙이 다져지고 물 빠짐이 나빠져 뿌리가 잘 뻗지 못해 생육이 불량해지는 사례가 늘고 있다. 수확할 때까지 작물이 건강하게 자라려면 뿌리가 뻗는 약 20~40㎝ 깊이의 흙이 너무 다져지지 않게 해야 한다. 다짐 정도는 질땅이나 모래땅 등 토양 성질에 따라 달라지는데, 20~40㎝ 깊이에 점토가 많은 밭은 용적밀도 1.5 Mg m-3 미만, 모래가 많은 밭은 1.6 Mg m-3 미만이 되도록 한다. 또 뿌리가 숨 쉴 수 있도록 구덩이를 팠을 때 자연적으로 물이 고이는 깊이(지하수위)가 100㎝보다 올라오지 않아야 한다. 용적밀도는 끝이 뾰족한 쇠막대기를 땅에 꽂아 지그시 눌러 힘이 더 들어가는 깊이에서 흙을 떠서 흙의 건조 무게를 측정하면 된다. 검사는 도 농업기술원과 농진청 토양비료과에 문의하면 받아볼 수 있다. 검사 결
농촌진흥청은 따뜻한 물을 이용해 환경친화적으로 고추의 세균점무늬병 예방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농진청에 따르면 고추 세균점무늬병은 세균에 의해 발생하며, 고추 종자에서 월동이 가능해 종자전염성 병해로 알려져 있다. 이 세균에 감염되면 생육기 동안 식물체가 잘 자라지 못해 고추의 수확량이 줄어 경제적인 피해를 준다. 고추 세균점무늬병은 고추 풋마름병과 더불어 고추에 발생하는 대표적인 세균병으로 잎, 잎줄기에 발생한다. 또 이 병에 감염된 잎은 원형 또는 부정형의 반점이 나타나고 반점 안쪽이 흰색으로 변한다. 특히 병든 잎은 일찍 떨어져 미성숙 고추를 생산할 우려가 있다. 농진청은 이 같은 고추 세균점무늬병은 고추종자를 18℃ 내외에서 10분 동안 담근 후 52~55℃ 물에 30분 동안 담가둔 후 파종하면 병 발생률을 90% 이상 줄일 수 있다고 밝혔다. 농진청은 현재 고추 세균점무늬병 방제용으로 사용되는 종자소독 약제가 아직 없는 만큼 이 방법을 활용해 고추종자를 소독하도록 권장하고 있다. 한편 이 방법은 물의 온도가 매우 중요한데 온도가 50℃ 미만일 경우 방제효과가 다소 떨어지며, 46℃까지 내려갈 경우 그 효과는 67%까지 떨어진다. 반면 온도가 55℃ 이
농촌진흥청(청장 이양호)은 작물의 안정적인 생육을 돕고 토양 환경도 개선할 수 있도록 작물이 필요로 하는 양에 비해 부족하기 쉬운 질소(N), 인산(P), 칼륨(K), 칼슘(Ca), 유기물 등 비료 5요소를 잘 활용하는 방법을 제시했다. ◆ 질소(N), 인산(P)과 칼륨(K) 사용법 = 밑거름과 웃거름으로 공급할 수 있다. 밑거름은 토양을 갈기 전 유기물과 함께 토양 전면에 뿌려 골고루 섞이게 해야 작물 초기 생육에 유리하다. 웃거름의 경우, 질소와 칼륨은 작물 생육 중 3∼4회로 나눠 줘야 작물이 안정적으로 자라는 데 도움이 된다. 비료를 관개수에 섞어 주는 관비의 경우에는 웃거름으로 필요한 전체 양을 관비 횟수로 나눠 해당 양만큼만 주는 것이 좋다. ◆ 칼슘(석회) 사용법 = 작물에 필요한 비료원이며 토양 산도(pH)를 조정하기 위한 물질이다. 대부분의 작물은 토양 산도가 6.0∼7.0일 때 양분을 최대한 흡수할 수 있기 때문에 6.0 이하라면 칼슘을 공급해 토양의 산도를 작물 생육에 적정한 범위로 맞춰줘야 한다. ◆ 유기물 사용법 = 토양 양이온 교환 용량과 보수력 증가, 토양 입단화 향상, 작물·미생물에 필요한 영양분 공급 등 토양의 비옥도를 높이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