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9.17 (화)

  • 구름많음동두천 23.8℃
  • 흐림강릉 21.5℃
  • 흐림서울 26.9℃
  • 흐림대전 26.3℃
  • 흐림대구 25.0℃
  • 구름많음울산 23.6℃
  • 구름많음광주 27.3℃
  • 구름많음부산 27.0℃
  • 구름많음고창 26.8℃
  • 구름조금제주 28.4℃
  • 구름많음강화 23.3℃
  • 흐림보은 24.0℃
  • 구름많음금산 25.0℃
  • 구름많음강진군 27.5℃
  • 구름많음경주시 24.2℃
  • 구름많음거제 26.0℃
기상청 제공

인터뷰

‘안전·사용편의 맞춤형 약제 생산’ 위해 전력 다할 것

INTERVIEW-최영진 (주)태준아그로텍 상무이사

 

 

“저희 회사는 제품 하나를 개발하더라도 약효 극대화를 위한 특별한 제형뿐만 아니라, 작물에 대한 내병성 강화에도 도움을 줄 수 있는 맞춤형 제품을 개발하는데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있습니다. 또한 현재의 괴산공장 신축을 할 때 가장 중요하게 여긴 부분이 안전이었습니다. 즉, 사람의 안전, 유해물질과 위험물질에 대한 안전한 관리 등 공장 설계단계부터 작업자의 동선과 작업환경, 위험물 옥내저장소, 유독물질 저장소 등 사람과 유해 위험물 관리를 최우선에 두고 설계, 시공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습니다.”


타사와의 차별화 전략 및 안전 보건 활동에 대한 물음에 최상무는 이같이 답하고는 각각의 디테일 설명을 이어갔다. 즉, 수화제 형태로 제조할 수밖에 없는 제품을 유·액제 제형으로 변경하여 약효를 증진 시키기도 하고, 작물의 생장에 이로운 영향을 줄 수 있는 보조제를 선택함으로써 약효 증진은 물론 병해 회복에 영향을 주는 제품을 만들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또한 공장의 건축 부문에 있어 위험물이나 유독물질을 취급하는 공간은 모두 방폭 설비로 화재에 대비하였고 만일의 누액이나 가스 발생 시는 사무실까지 비상벨이 울리도록 설계하였다.


안전을 위한 제반 시도는 여기에 그치지 않고 있다. 산업안전보건분야에서도 위험성을 작업자들이 스스로 파악하도록 하고, 그들의 의견을 적극 반영한 위험성 평가서를 만들고 자체 및 위탁 교육하는 등 안전(安全)을 최우선으로 하고 있음을 재삼 역설했다.

 

풍부한 경험 살려 농업인에 맞는 제품 생산 


최영진 상무는 희노애락의 오랜 성상들을 견디다 보니 어느새 내년이면 업계 입문 30년 차가 된다며 회포를 풀어 놓는다. 농약 원제 및 품목 등록 업무를 비롯, 제조·수입업 등록, 공장 설계 및 건축 위험물 제조장 및 유독물 저장소, 유해위험방지계획 및 장외영향평가 업무, 생산시설 설계 및 시공 등 농약 사업 분야에서 할 수 있는 제반 모든 업무를 경험하였고 이제는 (주)태준아그로텍의 상징 인물과도 같은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올해 4월 1일부터 공장장으로 자리를 옮겨 업무 전반을 진두지휘 하며 여념이 없는 최상무를 지난달 22일 괴산 공장에서 만났다. 


아직 차년도 물량 생산 이전이어서 현장은 멈춰 있었지만 라인 정비 및 생산 설비의 부품 교환, 원제가 파악 및 재고조사 등 저변 움직임 속에는 생산 시즌 못지 않은 긴장감과 분망함이 물씬 배어 있음을 느낄 수 있었다.

   
소비자인 농업인의 농사 형태에 따라 생산 약제의 종류와 포장단위가 많이 좌우된다고 말하는 최상무에게 먼저 최근 생산 약제의 변화 추세에 대해 물었다. 그는 “지난 2000년 이후부터 사실상 농산업의 패턴이 매해 변화를 거듭해 왔다”면서 “예전에는 작은 규모의 농사를 많은 농업인이 경작하는 소작다농(小作多農)의 시대였다면 지금은 소수의 농가가 많은 규모의 농사를 짓는 다작소농(多作小農)의 형태를 보이고 있다.”고 말하고 “5말~10말 정도 사용할 수 있는 50ml~100ml로 포장되는 소포장 제품은 생산량이 줄어드는 반면 1~4리터, 1kg 등의 대포장은 늘어나고 있다”고 추세를 부연했다. 이에 따라 “박스당 포장량도 100병에서 50병~60병 정도를 요구함으로써 이에 수반하는 물류비 증가는 솔직히 부담으로 작용할 수밖에 없다”고 귀띔하면서도 “수간주사용 제품을 비롯, 다양한 제형의 우수 약제를 지속 개발 보급하고 있다”고 전해 일선 농업인의 사용편의를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음을 시사했다.

 

 

다양한 제형 개발·보급 위해 최선 


이어 지역 사회에서 특히 단기 근무(생산직) 직원들이 없어 인력 수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토로하는 최상무에게 특별한 지역사회와의 공조 여부와 방식에 대해서도 물어봤다. 그는 “코로나 시기인 지난 2021년 박승기 대표이사께서 지역 사회 감염의 조속한 차단에 동참하기 위해 1000만원 상당의 살균소독제를 기탁한 바 있고, 지난해에는 노인복지를 위해 역시 1000만원 상당의 어르신 틀니 세정제(덴트크린) 5만여 정을 기탁하는 등 지역민들과의 소통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혀 지역과의 공조가 잘 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인터뷰를 갈무리 하며 특히 도심지 농산물 소비자에게 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느냐는 생산현장과의 다소의 괴리가 있을 수 있는 질의를 전해봤다. 최상무는 “국내에서 생산되는 모든 농산물은 안전하다는 점을 인식해 주셨으면 한다”고 잘라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소비자들은 자신이 안전하다고 믿는 것을 선택하는 경향 때문에 대부분 관행재배 농산물보다는 유기농산물이나 친환경농산물만을 선호하지만, 유기농 농산물이 무조건 더 안전할 것이라고 맹신하는 것은 과학적 판단이라 할 수 없을 것”이라고 조언하고 올바른 농산물 소비를 당부했다. 


지난 2021년 8월 준공한 (주)태준아그로텍 괴산 공장은 대지 9,918㎡, 건축면적 4,988㎡에서 일반 및 위험물 창고를 비롯하여 각종 제형의 생산동과 폐기물 저장동, 기숙사, 본관 등 모두 10개 동에 이르고 있으며 작물보호제 생산과 안전분야에서 최소 20년 이상 경험을 쌓은 베테랑 기술 인력 11명의 임직원이 불철주야 열정 현장을 만들어 가고 있다. 이전 태준은 자회사인 (주)동북산업양행의 공장 일부를 임대, 제품을 생산해 왔으나 화학물질관리법과 산업안전보건법 등 각종 법적 규제로 인하여 생산에 차질이 발생함에 따라 금번 괴산 공장을 신축, 관련 법령을 준수하면서도 안정된 생산을 이어갈 수 있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