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은 새로운 소득 작물과 외래·돌발 병해충에 대응할 수 있도록 2023년 한해 동안 65작물 89적용대상 196건의 농약을 신규 등록하는 등 병해충과 잡초 방제용 농약 등록을 지속적으로 늘리고 있다.
현재 국내에 등록된 농약은 2023년 기준 264작물 3만7989개로, 2017년의 167작물 7910개와 비교해 크게 증가했다.
최근 고품질, 기능성 농산물 수요가 늘면서 매년 고부가가치 작물의 재배면적(신소득 유망 아열대 작물 재배 농가 1195곳, 면적 294.6ha, 2021년 기준)도 늘어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농진청은 이에 따라 농약 허용기준 강화제도(PLS) 시행 이후 레몬, 체리, 토종 다래 등 새로운 소득 작물의 농약 등록을 확대하고 있다.
또한, 자두 자두수염잎벌, 당근 세균잎마름병, 무화과 무화과곰보바구미, 들깨 들불병, 오렌지 저장병, 양파 시들음병 등 농업 현장에서 요구하는 병해충과 외래흰개미, 과실파리류, 빗살무늬미주메뚜기 등 국제교역 증가로 문제가 될 수 있는 검역 병해충 방제 농약을 긴급 등록했다.
이와 함께 섞어짓기(혼작), 사이짓기(간작) 등 영농조건에 따라 작물별로 다른 농약을 사용해야 하는 현장의 어려움을 반영해 여러 작물에 사용할 수 있는 범용 농약도 2019년 40품목에서 올해 81품목으로 확대 등록했다.
농진청은 내년에도 등록 농약이 없는 자몽, 야콘, 챠빌, 딜, 케나프 등 새로운 소득 작물과 그동안 등록 농약이 없거나 부족해 문제가 된 마늘 작은뿌리파리, 감 볼록총채벌레, 생강 역병, 오미자 갈색고약병 등을 대상으로 농약 등록 시험을 지속해서 추진할 계획이다.
유오종 농진청 독성위해평가과장은 “농약 허용기준 강화제도(PLS) 시행 이후 지속해서 농약 직권등록을 추진해 효과가 검증된 안전한 농약을 공급하고 있다”며 “외래·돌발 병해충에 신속히 대응해 농업 현장의 어려움을 해결하고 안정적인 농산물 생산에 크게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