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청장 조재호)은 이번 집중호우로 인한 추가 피해 최소화를 위해 생육 회복이 가능한 농작물을 대상으로 적극적인 관리와 병해 예방을 위한 방제를 강조했다.
대표적인 특용작물인 인삼은 재배지가 물에 잠기면 생육과 수량이 크게 떨어진다.
침수피해 증상= 인삼이 침수됐을 경우 잎, 열매, 줄기와 같은 지상부가 빨리 시들고 점무늬병과 탄저병 발생이 증가하며, 뿌리 부분 부패가 빨리 진행된다.
침수피해 대응책= 인삼밭이 물에 잠겼을 경우 재배지의 인삼 생육 단계, 물에 잠긴 시간, 재배지의 흙 성질 등을 고려하여 계속 재배하거나 이른 수확을 준비해야 한다.
1~2년생 인삼은 3시간 정도 침수됐더라도 물 빠짐이 좋은 흙과 지형을 갖춘 곳이라면 계속 재배가 가능하다.
그러나 3~6년생 인삼 재배지가 침수됐을 경우 뿌리 생육 상태를 관찰하면서 수확 시기를 결정해야 한다. 3년생부터는 2~4시간이라도 침수되면 물 빠짐이 좋지 않을 경우, 서서히 시들고 뿌리가 썩어가는 증상이 나타난다.
특히 비가 그치고 기온이 다시 오르기 시작하면 썩기 시작하고, 찬 바람이 불기 시작하고 땅 온도가 내려가는 9월 상순경부터는 뿌리에서 역한 냄새가 나고, 물러 썩는 증상이 심해진다.
▲(왼쪽)폭우에 의한 인삼밭 침수. (오른쪽)점무늬병 2차 피해 모습.
침수된 인삼밭에 물이 빠지면 인삼 잎에 묻은 흙 앙금을 깨끗한 물로 씻어줘야 잎의 기공(공기 구멍)이 막혀 말라 죽는 것을 예방하고, 원활한 광합성을 유지할 수 있다.
또한 침수피해 이후 계속 인삼재배를 한다면 점무늬병, 탄저병 발생이 우려되므로 침투이행성이 높은 약제를 선택해 살포한다. 등록 약제는 ‘농촌진흥청 농약안전정보시스템(psis.rda.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노형일 농촌진흥청 재해대응과 과장은 “농작물 생육 회복과 품질 저하 예방을 위한 기술지도와 병해충 확산 차단을 위한 방제 지원을 통해 안정적 재배와 생산이 이뤄질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