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축산식품부(장관 송미령)와 한국농업기술진흥원(원장 안호근)이 지난달 27일 스마트팜 수출 확대를 위해 2025년 ‘스마트팜 해외 실증 지원사업’ 대상 기업을 최종 선발하고, 기업별 해외 진출 계획을 지원하기 위한 발대식을 가졌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스마트팜의 경우 국가별로 기후, 토양, 인프라 등 조성 여건이 상이해 수출 협상 시 기술력과 재배 가능성에 대한 사전 입증이 필요하다. 상대측에서는 서류상 입증 이외에 최종 수출계약 체결 전 소규모 현지 실증을 요구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나, 기업들은 대금 수령 전 현지 실증을 하는데 비용 부담이 컸으며 이로 인해 수출 협상이 중단된 경우도 있었다.
이에 농식품부는 기업의 실증 비용 부담을 경감함으로써 수출 협상이 최종 계약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올해부터 ‘스마트팜 해외 실증지원사업’을 신규로 추진한다.
이번 사업은 올해 첫 모집임에도 불구하고 총 34개 기업이 지원해(경쟁률 약 5.7:1) 뜨거운 관심을 받았으며, 서류와 발표(PT) 심사를 거쳐 6개 기업을 선발했다.
특히, 상대 바이어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했거나 구매의향서(LOI)를 수령하는 등 수출 논의가 진전되었으나 아직 최종 계약을 체결하지 못한 기업들을 대상으로 선발해 성과 창출 가능성을 높였다. 선발된 기업들은 최대 8000만원(국비 기준) 내에서 현지에 소규모 스마트팜 시설 및 자재를 설치, 실제 작물 재배 성과를 증명해 동남아·중동·독립국가연합(CIS) 등 기존 중점시장과 함께 북미·중국 등 스마트팜 신시장 진출에도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이날 발대식에서는 김정욱 농식품부 농식품혁신정책관과 고복남 농진원 기술사업본부장 등이 참석해 최종 선발된 기업들과 함께 실증 계획과 수출 성과 창출 방안을 논의했다.
김정욱 농식품혁신정책관은 “해외 실증지원사업에 선발된 기업들이 뛰어난 기술력을 해외 각지에 입증해 계약 체결에 성공함과 동시에 케이(K)-스마트팜의 인지도를 높이는데 앞장서 달라”고 당부하며, “앞으로도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한 수출지원 사업을 발굴하기 위해 업계와 적극 소통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