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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원 농협중앙회장 취임

권위적 조직문화 혁신…“사랑받는 농민의 농협 만들 것”


협동조합 이념 되살리겠다.

김병원 농협중앙회 신임 회장이 지난 14일 서울 중구 농협중앙회 본관 대강당에서 취임식을 열고 4년간의 공식 임기에 들어섰다. 이날 행사에는 조합원과 계열사 임직원 등 500여 명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김 회장은 “농업인이 주인으로 대접받고 국민에게 사랑받는 농협, 국가 경제 발전에 기여하는 농협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농협중앙회 조직과 문화 혁신 ▲농·축협 컨설팅 확대 ▲농협 이념교육 강화 ▲국민에게 사랑받는 농협 지향 등 4가지 조직운영 방안을 제시했다. 창조경제 농업지원센터 건립, 도농협동 국민운동 확산 등을 구체적으로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농업인 지원 전담 기관인 농업인행복위원회도 운영할 계획이다.
김 회장은 취임식에 앞서 농협 임직원들과 함께 국립현충원을 참배했다. 또 첫 공식 업무로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에 위치한 농협이념중앙교육원 개원식에 참여했다. 농협 및 계열사 임직원 300여명이 참석한 이날 개원식에서 김 회장은 현판 제막식과 기념 식수 등의 행사에 참석했다.
김 회장은 이날 특별강연을 통해 “협동조합 이념교육 강화는 오랜 기간 동안 가슴 속에 품어온 농업·농촌의 어려움과 농협의 역할에 대한 고민의 결과이자 해결방안의 하나”라며 “농협이념중앙교육이 임직원의 가슴에 농심을 심고, 농업·농촌·농민 본위의 ‘협동조합 가치 공유 센터’로써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해주기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또 21일 기자 간담회를 마련하고 포부를 밝혔다. 그는 “회장으로서 임기 4년을 8년과 같이 부지런히 현장을 다니며 부족한 부분들을 채워 나가겠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농업인을 위한 농협을 만들겠다”며 “많은 분들이 농협의 순기능에도 불구하고, 제 역할을 다하지 못한다고 불만을 토로하시는데 이는 협동조합을 이끌어 가는 두 축(軸)인 운동체 성격과 사업체 성격이 균형을 이루지 못하고, 사업체 성격이 더 크게 부각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김 회장은 취임 후 첫 공식업무로 농협이념중앙교육원을 개원한 이유도 협동조합의 이념교육을 강화해 정체성을 확립해 나가야 하는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어서라고 밝혔다.


그는 “10만 임직원의 가슴에 농심(農心)을 심어 진정 농업인이 주인이 되는 농협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김 회장은 권위주의적이고 불합리한 관행들도 작은 것부터 바로잡아 나가겠다고 밝혔다. 또 사업구조개편 이후 비대해진 조직과 인력을 슬림화해 여유 인력은 농업인과 농축협 지원에 투입하겠다는 계획도 공표했다.


이와 함께 ‘창조경제 농업지원센터’를 설립해 스마트팜 육성과 농업의 6차산업화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농협이 벤처농업, 스마트팜, 6차산업 종사자들 간 소통기반을 조성하고 이에 필요한 지원을 하겠다는 것이다.


김 회장은 특히 “국민의 농협을 구현하겠다”는 의지를 힘주어 강조했다. 마음의 고향인 농업·농촌을 살리기 위해 범국민적으로 ‘도농협동 국민운동’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그는 “이를 통해 도시민이 농업·농촌의 가치를 재인식하고 농협의 각종 사업에 적극 참여토록 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