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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

제4회 국제유기농기술혁신상 대상에 ‘TOM:타니 오가닉 메라피’

TOM, 유기농업 지역 공동체 기술지원·시장 확보
과학상에 클투르사트·빙엔하이머 사트구트 연합체
자연수분 채소 종자 개발·등록…종자자주권 확보
농진청 제정, IFOAM과 공동운영…3년마다 시상

농촌진흥청 은 국제 유기농 분야 기술 혁신에 크게 이바지한 개인이나 단체에 수여하는 ‘국제유기농기술혁신상’ 제4회 대상 수상자로 인도네시아 농업단체인 타니 오가닉 메라피(Tani Organik Merapi, TOM)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과학상 수상자는 독일의 육종가 연합체인 클투르사트(Kultursaat e.V.)와 유기농 종자 생산 사업체인 빙엔하이머 사트구트 연합체(Bingenheimer Saatgut AG)가 선정됐다.


대상 수상자인 타니 오가닉 메라피는 2008년에 설립된 이래 지역 농민과 협력체계를 구축해 유기농 채소 생산과 판촉활동을 지속하고 지역사회 개발을 위해서도 혁신적인 활동을 펼치고 있다. 또한 자연 친화형 포장재를 개발해 환경보존에도 이바지하고 있다.


농진청은 타니 오가닉 메라피에 대해 “지속가능한 유기농업 지역 공동체 구축을 위한 기술적 지원과 시장 확보 등 유기농 전환 촉진 모범사례를 보여주었다”라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과학상 수상자인 클투르사트 연합체와 빙엔하이머 사트구트 연합체는 세계적으로 유기농 종자의 수급이 어려운 가운데 이를 해결할 수 있는 대안으로 자연수분 채소 종자를 개발·등록해 종자 자주권 회복에 기여하고, 채소 종자의 종 다양성을 확보했다는 점이 높이 평가돼 상을 받는다. 자가수분이 가능한 식물의 경우 인공적으로 수분을 하지 않고 바람이나 곤충에 의해서 자연 상태에서 이루어지는 자연수분을 할 수 있다.


국제유기농기술혁신상(오피아상, OFIA, Organic Farming Innovation Award)은 농촌진흥청에서 제정하고, 전 세계 유기농 정책을 지원하는 국제 민간기구인 국제유기농업운동연맹(IFOAM)과 공동 운영하고 있다.


IFOAM은 UN FAO, CODEX의 최고 자문기관으로 유기농업 기준을 재정하고 관리하며, 전 세계 유기농 정책을 지원하는 국제 민간기구로 121개국 848개 회원·단체가 가입되어 수상자는 3년마다 선정한다.


올해 4회째를 맞은 오피아상 공모에는 세계 63개국에서 184건의 공적 추천서가 접수됐다. 이는 지난 3회 47개국 120건보다 53% 증가한 것이다.


심사에는 오피아상 심사위원장인 김두호 농진청 차장과 한국 유기농업학회장 윤성탁 교수, 페기 마이어스 IFOAM 회장, 우군 악소이 터키 에게대학교 교수 등 6명의 국내·외 유기농 관련 저명인사가 참여했다.


제4회 오피아상 시상식은 8월 19일 농진청에서 열리며, 농진청과 IFOAM, 수상자 간 비대면 화상 연결 방식으로 진행된다. 수상자는 대한민국 전통 문양 상패와 함께 대상은 1만 달러, 과학상은 5000달러의 상금을 받는다.
시상식 후에는 대상과 과학상 수상자의 공적과 관련된 강연이 열려 국제 유기농 혁신 우수사례를 공유하게 된다. 행사는 유튜브로 생중계되며, 온라인으로 진행되는 세계유기농 대회의 주요 일정으로 전 세계에 공유된다.


허태웅 농진청장은 “해를 거듭하면서 오피아상의 국제적 인지도와 우리나라 유기농업 분야 위상이 크게 올랐음을 확인하고 있다”며 “탄소중립 시대, 혁신적인 유기농 사례를 적극적으로 발굴하고 관련 기술을 알리는 데 힘쓰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