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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농기술

‘드문모심기’로 비용도 품도 절약…씨뿌림양 중요

농진청, 모기르기 일수 늦어지면 요소 시비
모기르기 전용상자 보급…벼 뿌리내림 촉진

기존 벼 재배 농법보다 묘판수를 최대 70%까지 줄이고 노동력은 27%, 비용도 42%를 절감할 수 있는 ‘드문모심기’ 기술이 확립됐다.


농촌진흥청은 ‘드문모심기’를 할 때 건강한 모를 재배할 수 있는 모기르기 기술을 확립해 본격 보급에 나섰다.
농진청에 따르면 드문모심기(소식재배)는 벼 모내기에 필요한 모기르기 상자수를 50~70% 줄일 수 있는 재배기술로, 벼 재배에 드는 노동력과 비용을 절감할 수 있기 때문에 최근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씨뿌림부터 모내기까지 걸리는 시간은 10아르당 1.9시간으로 기존 농법보다 노동력은 27%, 비용은 42% 절감할 수 있다. 씨뿌림양은 최소 묘취량(한주에 심기는 모의 개수) 설정에 따라 모기르기 상자당 약 280∼300g, 모기르기 일수는 씨뿌림 후 13∼16일이 적당하다.


드문모심기는 기존 농법보다 씨뿌림양이 많기 때문에 건강한 모를 얻기 위해서는 씨뿌림양과 모기르기 일수를 잘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상자당 심는 볍씨 양이 지나치게 많으면 모가 자랄 수 있는 공간뿐 아니라 상토(모판흙)의 양분이 부족해지기 때문에 시간이 지날수록 일반 어린모보다 생육이 빨리 불량해진다.


부득이하게 적절한 시기에 모내기를 못해 모기르기 일수가 늘어날 경우 상토에 부족한 양분을 공급해 주면 모가 약해지는 것을 막을 수 있다. 모기르기 일수가 15일 이상이 될 때 요소를 상자당 1∼2g 주면 모 자람새가 약해지는 것을 막을 수 있다. 요소 사용이 2g을 넘으면 모가 웃자라고 연약해질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올해부터 드문모심기의 안전성을 높이기 위해 개발된 전용 모기르기 상자가 업체 기술이전을 통해 시중에 본격 보급된다. 전용 모기르기 상자 안에는 전용 이양기 묘취량에 맞는 작은 칸막이가 있어 뿌리의 과도한 얽힘과 경쟁을 방지하고 모가 균일하게 자랄 수 있게 한다. 또 모내기 시 뿌리 끊김을 최소화해 모내기 뒤 원활한 뿌리내림을 촉진한다. 전용 모기르기 상자 구입 문의는 국립식량과학원 작물재배생리과(☎063-238-5263)로 하면 된다.


벼농사를 짓고 있는 농업인 김진용 씨(전북 익산)는 “드문모심기로 모기르기 상자 개수가 많이 줄어 벼 재배가 훨씬 쉬워졌다”며 “드문모심기 면적을 많이 늘려 벼 생산비를 더욱 줄여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