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은 오랫동안 아프리카 경제 발전에 크게 기여해 왔다. 사하라 사막 이남 아프리카의 농업생산액은 GDP 비중의 23%를 차지하고 있다. 동아프리카 지역은 풍부한 농업 자원과 생산 환경이 좋고 산업화가 더딘 반면 생산 효율성 및 농업개발에 대한 지원이 제한적이라는 문제를 안고 있다. AgPages가 발표한 조사보고서에 따르면 아프리카의 곡물 생산량은 2~3배 증가할 가능성이 있으며, 원예작물과 축산업의 성장 추세가 비슷한 수준이다. 이는 농약, 종자, 비료, 농기계 등 다양한 농산업 분야의 직접적인 투자 욕구를 불러 일으키는 요소로 해석되고 있다. 따라서 아프리카는 많은 농업 투자자들에게 도전과 기회가 가득 찬 시장으로 평가 받는다. 특히 동아프리카 지역 중에서도 에티오피아, 케냐, 탄자니아 등은 고원으로 이뤄져 주로 사바나 기후, 적절한 온도, 낮은 농업자원 활용률 등의 특징을 보이고 있다. AgPages의 편집자인 Drake Liu가 △Getachew Worku(라이온스 국제무역 PLC CEO) △Sami Getachew(라이온스 국제무역 PLC 사업부 이사) △Wubishet Alemu(라이온스 국제무역 PLC의 농화학 부서 관리자) 등 3인의 동아프리카 전문가 인터뷰를 통해 밝힌 이들 국가의 농약시장에 대해 세 차례에 걸쳐 소개한다. 이 기사는 그 첫 번째다.

 ◇에티오피아의 농업 현황=에티오피아는 그레이트 리프트 밸리로 분리된 내륙 국가이다. 6개국과 접해있는 아프리카의 뿔에 위치하고 있으며, 인구는 1억1000만 명으로 아프리카에서 두 번째로 인구가 많은 국가이다.

에티오피아의 농업부문은 국내 총생산(GDP)의 41.4%를 점하고 있으며, 전체 수출의 83.9%, 국가 전체 고용율의 80%를 차지하고 있다. 에티오피아의 주요 농업부문은 지난 10년 동안 연간 약 10%의 성장률을 보이면서 인구 증가율보다 훨씬 빠르게 성장했다. 또한 에티오피아 정부는 국가 예산의 약 14.7%를 농업부문에 투자하고 있으며, 아프리카 연합의 포괄적인 농업개발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충족하는 몇 안되는 국가 중의 하나로 꼽히고 있다. 그러나 에티오피아의 농업은 대체로 생계수단에 머물고 있다. 특히 지역별로 생산량은 다르지만 거의 모든 지역에서 생산되는 주요 식량작물은 유형에 따라 할당된 재배면적과 기후변화 및 재배작물 선호도의 영향을 받고 있다.

에티오피아는 약 5130만 헥타르의 농경지를 보유하고 있다. 그러나 현재 20% 이상이 주로 소규모 자작농에 의해 재배되고 있다. 약 1200만 가구에 이르는 소규모 농민들의 50% 이상이 1헥타르 이하의 경작지에서 식량작물을 생산하고 있으며, 농업 GDP의 약 95%를 차지하고 있다.

◇에티오피아 농약시장 개요=에티오피아에서 사용하는 농약은 주로 제네릭 제품으로 전체 농약시장의 75%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현지 에이전트들은 Bayer, Syngenta, BASF, Dow 및 Monsanto와 같은 다국적 기업의 제네릭 제품을 수입해 소규모 유통업체와 사용자(농민)에게 공급하고 있다. 이에 따라 글로벌 농약회사의 기술고문들은 일반적으로 대규모 사용자나 에이전트에게 농약에 대한 기술지원을 하는 반면 소규모 농가나 산간벽지의 사용자에게는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고 있다.

현재 에티오피아에 합법적으로 등록된 농약 수입업자는 74명 정도로 파악되고 있다. 또한 농약회사는 대략 수입업자와 도매업자 및 소매업자의 두 그룹으로 나뉜다. 일부 수입업자(회사)는 도·소매업을 겸하는 경우도 있다. 반면 민간수입업자는 자체 지점이나 소매업체를 통해 농약을 유통시키고 있다. 이러한 소매업체는 일반적으로 수입업체보다 더 많은 농약을 취급하고 있다. 주요 구매자는 소매점, 조합, 농장 서비스센터, 협동조합, 화훼농가 및 개별 농민이다.

에티오피아의 연간 농약 수입량(시장규모)은 5000톤을 웃돌고 있다. 주로 중국과 인도를 비롯해 케냐는 물론 일부 유럽 및 아프리카 국가에서 농약을 수입하고 있으며, 중국이 1위, 인도가 그 뒤를 잇고 있다.

에티오피아에 등록된 농약은 살충제와 살균제 및 제초제를 포함해 총 506개 제품에 이른다. 또한 설치류 퇴치제와 살선충제 및 보조제, 고엽제, 가정과 공중보건 살충제 등의 41개 농약 제품도 등록되어 있다.

Lions International Trading Plc의 농화학 부서 관리자인 Wubishet Alemu는 “에티오피아의 농약시장은 아직 초기 단계에 있으며, 농약에 대한 수요는 주로 광범위한 작업을 통해 최종 사용자에게 제공되는 번들 기술의 강화로 인해 매년 전국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며 “생산 면적과 관개 시설도 증가해 저지대 지역의 생산과 생산성이 향상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더욱이 새로운 지역 및 외래해충, 질병 및 다양한 유형의 잡초가 매년 발생해 상당한 작물 손실을 초래하고 있다”며 “따라서 에티오피아의 농약시장의 잠재력은 엄청난 수준”이라고 전망했다.

Alemu는 또 “현재 에티오피아에서는 바이오(생화학 농약) 제품은 인기도 없고 유통되는 제품도 거의 없다”며 “그러나 유기농 재배 필요성이 대두되면 바이오 농약의 잠재력이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에티오피아 농무부(MOA)의 농약 수입 및 등록 규제는 다음과 같다.

     •지정된 연구소에서 농약의 국소 효능 평가
     •테스트 샘플에 대한 수입 허가 발급
     •관련 서류를 평가하고 등록 인증서 발급
     •등록된 농약에 대한 수입 허가증 발급
     •통관 전 수입 농약의 맞춤 검사
     •농약 보관창고 및 소매점 감독
     •‌국가의 전체 농약시장 상황을 검사, 모니터링 및 평가

◇농약 등록 절차=에티오피아에서 농약을 등록하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절차를 준수해야 한다.

     •‌합법적인 농약 등록 및 수입 허가
     •‌에티오피아 농무부 (MOA)의 현지 효능테스트 지원 확인서
     •‌샘플 화학 물질의 효능테스트 시험을 위한 MOA의 허가서
     •‌저명한 연구기관 또는 대학에서 효능테스트 시험 실시(비용은 미화 5000달러)
     •‌신규 제품(ai)과 이전에 에티오피아에 등록되지 않은 경우 2년 유효성 테스트 시험 필요
       ※ 1년차 : 사전 검증시험
       ※ 2년차 : 사전 검증결과 성공시 검증시험 시행
     •‌MOA에 등록 서류 제출
     •‌등록 서류 평가 및 MOA 문서에 대한 의견
     •‌서류에 의견이 없는 경우 등록 증명서 발급
     •‌등록 절차는 2~3년 소요

에티오피아에서도 등록 절차가 엄격해지고 있다. 그러나 지금까지 다른 국가에서 이미 사용 금지된 농약에 대한 법적 제한은 없다. 다만, 에티오피아 정부도 점차 시장에서 독성이 강한 농약의 사용을 금지하는 법을 채택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농약 등록 서류=에티오피아에서 농약을 등록하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다양한 서류가 필요하다.

     •‌승인서 원본   (중국 제품에 대해 CCPIT에서 합법화)
     •‌제조 라이센스 원본   (중국 제품에 대해 CCPIT에서 합법화)
     •‌원산지 증명서(ICAMA) 원본(중국 제품에 대해 CCPIT에서 합법화)
     •‌기술등급 연구의 분석 및 불순물 인증서
     •‌공식화된 제품에 대한 분석증명서
     •‌실험실 공인인증서
     •‌계약협약서
     •‌농약 등록신청서
     •‌활성성분 서류 목록
     •‌공식화된 제품 서류 목록
     •‌기술등급 연구의 불순물 분석 방법
     •‌기술등급 연구의 급성 독성 연구
     •‌기술등급 연구의 만성 및 아-만성 독성 연구
     •‌기술등급 연구의 생식 독성 연구
     •‌동식물의 기술등급에 관한 대사학적 연구
     •‌기술등급 연구의 환경적 운명(fate)
     •‌기술등급 연구의 잔류물 분석 방법
     •‌제형화된 제품의 분석 방법
     •‌제형화된 제품의 급성 독성 연구
     •‌제형화된 제품의 생태 독성 연구
     •‌제형 화합물의 분석 방법
     •‌MRL, ADI 및 PHI
     •‌안전한 취급, 보관 및 폐기

◇COVID-19와 메뚜기 떼가 에티오피아 농업에 미치는 영향=현재 COVID-19로 인해 농작물 생산, 운송, 가공 및 소비패턴에 영향을 미치면서 심각한 식량 불안정을 증가시키고 있다. 또한 COVID-19의 대유행은 농약 등 농자재 투입 지연, 서비스 부문의 둔화, 외국인 소득 감소 및 실업률 증가 등의 문제를 낳고 있다.

특히 사막 메뚜기 떼는 현재 케냐와 소말리아 국경을 따라 미성숙 떼가 국경을 넘나들기 때문에 에티오피아에서 활동하고 있다. MOA 미디어 브리핑에 따르면 메뚜기 떼로 인해 30만톤의 곡물이 손실됐다.이에 따라 에티오피아 정부는 현재 사막 메뚜기를 통제하기 위한 이동제한을 완화하는 조치를 취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