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 4주년을 맞은 영농자재신문의 무궁한 발전을 기원합니다. 세계는 지금 코로나19로 2차대전이후 최악의 상황에 직면에 있습니다. 미국과 유럽·남미 등 해외에서는 아직도 힘겨운 전쟁이 한창 진행 중입니다. 다행이 우리나라는 민·관의 합치된 노력으로 한때 900명이 넘던 일일 확진자 수를 한 자릿수까지 낮췄지만, 생활방역으로 전환하자마자 우려했던 일이 현실이 됐습니다. 이태원 클럽 진앙지에서 200여명의 추가 확진자가 무더기로 쏟아져 나오고 있는데 학생들의 개학이 순차적으로 시행되고 있어 우려되지 않을 수 없습니다.
클럽발 집단감염을 볼 때 코로나19 사태는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닙니다. 해외 상황과 코로나의 특성으로 볼 때 2차 유행은 기정사실로 봐야 합니다. ‘태풍의 눈’과 같은 지금은 방역의 고삐를 늦추지 않으면서 동시에 미래의 전쟁에 대비해 힘을 비축하는 시기입니다. 이번 클럽 발 집단 감염을 생활방역의 의미를 되돌아보는 전화위복의 기회로 삼아야 합니다. 코로나19 사태를 극복하는 최고의 전략은 우리 스스로 세계의 주목을 받는 ‘K방역’의 주인공이라는 자부심과 방역의 주체라는 책임감으로 무장하는 것입니다.
이런 코로나19 비상사태 하에서 농산업이 잘될 리 만무합니다. 친환경농자재 수출도 바이어들과 대면 상담이 필요한데 만날 수가 없어 일부 고정거래선 외에는 중단상태입니다. 내수 친환경농자재 시장은 농산물 가격 불안정 및 농가경영비 상승으로 인한 농촌의 어려운 현실과 유기질비료 및 농약 시장과 지자체 보조사업과 연동돼 있는 특성상 일부 지자체는 무상공급 지원할 예정인 친환경자재예산도 긴급재난금으로 전환함으로써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습니다. 또한 소비자들의 높은 수준의 안전성 요구, 농가경영비 상승 및 농사수지 악화로 인해 농자재를 덜 쓰는 풍조와 수입농산물 증가 등 대내외 위협 요인에 직면해 우리 농산업을 더욱 어렵게 하고 있습니다.
임산부 친환경꾸러미 시범사업을 전체로 확대해야
한편 친환경농업은 코로나19로 학교급식이 중단되면서 판로가 막혀 큰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다행이 일부 지자체가 학교급식 예산으로 학생가정에 친환경농산물 꾸러미 배달사업과 농식품부의 임산부 친환경농산물 꾸러미사업 추진으로 겨우 친환경농산물 폐기가 안되고 숨통을 연명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코로나19에 발목이 잡히기 전에는 친환경농산물 인지도 및 만족도가 매년 증가하고 부실인증건수도 대폭 줄어 제 친환경 지표들이 양호한 수준으로 개선되고 있었습니다.
친환경농업에 직면한 어려움을 타개하기 위해 임산부 친환경꾸러미 시범사업을 전체로 확대 시행해야 합니다.
학교급식에 이어 군대급식에도 친환경농산물이 공급되어 이러한 정책들이 친환경농업 발전의 촉매제가 되기를 기대해 봅니다. 또한 채소가격안정제 등 특단의 가격안정과 육성대책을 마련, 수입농산물과 차별화하기 위해 고품질 친환경농산물 재배 확산이 필요합니다.
특히 저농약 인증 완전 폐지에 따라 저농약 과수농가들이 무농약으로 전환코자 하나 손쉽게 무농약으로 전환할 수 있는 실천대안이 부족한 실정이므로 값이 저렴하면서도 효과가 좋은 친환경 병해충방제용 유기농업자재가 널리 보급돼야 합니다. 국내 친환경농자재시장의 어려움을 타개해 나갈 방향으로 해외진출을 적극 모색할 필요가 있습니다.
하루빨리 코로나가 박멸되어 고통으로부터 해방되기를 기원하며, 창간 4주년을 맞는 영농자재신문의 발전을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