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물 및 환경잔류성 분야의 기술 발전을 도모하고 관련 실무자들의 역량 강화는 물론 교류 활성화, 산학 연계를 통해 전공 대학(원)생들의 산업계 진출을 지원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작물보호제 잔류연구회(Pesticide Residue Research Society) ‘2025년 춘계 학술발표회’가 성황리 개최됐다.
작물보호제 잔류연구회(회장 정한주)는 지난달 24일부터 25일까지 양일간 한경국립대학교 경기친환경농업연구센터 대강당에서 산업계 및 시험연구기관, 대학, 작물보호협회 등 회원 12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2025년 춘계 작물보호제 잔류연구회 학술발표회’를 개최하고 지난해 실시한 6개의 GLP시험 연구기관 정기 현지실태조사 시 기관별 보완사항 및 조치사항과 3편의 일반발표, 회차별 종합토론회를 갖는 등 내실 있는 행사로 갈무리 했다.
이날 단연 눈길을 모은 것은 2024년 (주)팜한농을 비롯한 6개 시험기관에서 실시한 농약 GLP시험연구기관 현지평가(정기조사) 결과로 현지조사에 따른 기관별 지적사항과 보완내역에 대한 참석자들의 궁금증을 유발, 반면교사 하고자 하는 집중도가 매우 높았다. 이날 발표된 분야별 주요 지적사항과 조치사항을 알아본다.
(시설 분야) △폐기물처리 시설 및 절차에 대한 구체적 기준 마련 필요성이 지적됐고 보완사항으로는 각 폐기물의 이력추적이 가능하도록 관리대장 서식을 작성하고 폐용액의 배출주기를 월 1회 이상 실시, 배출용기의 80%이하로 관리하는 것으로 조치했다. △검체보관실 냉·난방장치 관리 미흡에 대해서는 검체보관실 개별난방이 가능한 냉방기 및 제습기를 설치하고 △GLP문서의 임시보관관리 미흡에 대해서는 시건장치 있는 문서함으로 교체, 임시보관고 자료목록을 출력하여 보관고에 비치, 관리를 강화하는 것으로 조치됐다. 또한 △GLP 시설의 해충에 대한 방충 미흡 지적에 대해서는 벌레유도 및 포집기를 설치하고 관련 SOP(표준작업지침서)를 개정했다. △비상 샤워기의 폐수처리를 위한 배수구 미설치 지적에 대해서는 비상 샤워기 호스의 폐수가 모이는 집수통을 설치했다.
(조직·인원분야) △시험종사자 및 GLP구역 출입 인력관리 미흡에 대해서는 외부인력 출입시 담당자 동행을 의무화 하고 출입자 명부 작성을 위한 교육을 실시하며 상시 출입인력은 시험보조원으로 지정, 서약서를 작성하도록 SOP개정 및 서식을 추가하도록 했다. △시험관련자 부재시 대응절차 세분화 필요성에 대해서는 자료보관담당자의 단기부재시 시험에 참여하지 않는 인원 중 적정 인원을 위임자로 지정하도록 SOP를 개정토록 했다. 또 △시험종사자 개인 기록지 현행화 및 관리 필요성 지적에 대해서는 개인기록지는 연 1회 제출토록 교육하고 SOP에 미등록 서식을 추가하여 체계적으로 관리하도록 했다.
(기기분야) △표준물질칭량 저울의 사용범위를 SOP에 명시하고 분동을 지정하여 사용 전 점검 필요에 대해서는 전저저울의 모델별로 칭량범위, 사용 표준분동, 측정범위에 따른 표준분동 내용을 추가하고 월 1회 이상 자체 정기점검 항목을 SOP에 추가하는 한편 10mg, 50mg 표준분동을 추가 구매키로 했다. △실험실 내 장비를 등급별로 구분, 보다 효율적 관리 필요성 제기에 대해서는 장비 관리 수준에 따른 등급 구분을 도입하고 장비별 라벨을 부착하여 시각적으로 구분하는 관련 SOP를 개정키로 했다. △HPLC관리방법(검출기 램프 교체 주기) 추가에 대해서는 DAD(Diode Array Detector) 램프 사용시간이 2000시간을 초과했을 때 교체하도록 하는 SOP를 개정 △저울, 온도계, 피펫 등 사용기기의 검·교정 주기 수정 필요에 대해서는 온도계 검·교정 주기를 연 1회 이상으로 설정하고 이를 SOP에 반영토록 보완했다.
(시험실시 분야) △분석단계에서 재분석시 이력 추적 불가에 대한 지적에 대해서는 냉동고 입·출고시 목적을 상세하게 기입하도록 교육하는 한편 역시 기기사용 기록지에 재분석 내용에 대해 상세하게 기록하도록 교육토록 했다. △분석기기의 장비 관리 미흡에 대해서는 기기관리에 대한 문서 사본을 해당 기기옆에 비치하고 이력관리에 대한 SOP를 개정토록 했다. △작물잔류시험 사진 자료에 대한 이름 변경에 대해서는 사진자료의 이름을 변경하지 않고 폴더를 생성하여 구분, QA가 점검할 수 있도록 SOP를 개정하기로 했다.
이외에도 첫날 발표회에서는 문준관 국립한경대학교 교수가 ‘JMPR 농약잔류허용기준 설정방법’에 대해, 김종극 국립환경공단 과장이 ‘시험의 완전성 확보와 동물대체시험 관련 최신 가이드라인’에 대해 각각 발표했다. 이튿날에는 최정윤 국립농업과학원 박사가 ‘GLP에서의 컴퓨터화 시스템 및 클라우드 컴퓨팅’에 대해 발표, 반향을 일으키기도 했다.
이날 정한주 작물보호제 잔류연구회 회장(동방아그로 기술연구소)은 인사말을 통해 “우리 연구회는 회원 상호간의 작물·환경잔류성 시험에 관해 필요한 각종 사업, 과제를 함께 진행할 수 있으며 필요에 따라 시험관련 사항도 공유, 협력할 수 있다”면서 “앞으로도 회원여러분의 적극적 능동적 참여를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