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7 (토)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농기계의 ‘큰별’ ... 고이 잠드소서

대동공업 김상수 회장 별세

국내 농업기계화를 이끈 대동공업 우암(愚岩) 김상수(金相秀) 회장[사진]이 지난달 24일 유명을 달리했다.
고 김상수 회장은 우리나라 농기계 선구자로 평가 받은 대동공업 창업주 고(故) 김삼만 선대 회장의 장남이다. 1933년에 경남 진주에서 태어나 진주고(1952년 졸업)를 거쳐 일본대(1957년 졸업)와 동경공업대학(1958년 수료)에서 공업경영을 수학했다. 1959년에 대동공업에 입사해 제품 개발 및 생산 업무를 담당하며 독일에서 3년, 일본에서 1년간 기술 연수를 받고 1975년 대동공업 대표이사 사장, 1984년부터 대동공업 회장을 역임했다.

고인은 살아생전 국내 최초로 경운기, 트랙터, 콤바인, 이앙기 등의 농기계를 개발 보급하며 국내 농업 기계화의 기반을 마련했다. 또 진주 공장 이전을 추진해 1984년 22만3000㎡의 대구공장(본사)을 준공하며 연간 트랙터 2만5000대, 이앙기 5000대, 콤바인 5000대를 생산 역량을 구축하고 150개 국내 대리점망을 확충해 대동공업을 시장 점유율 30% 중반대의 국내 1위 농기계 기업 반열에 올렸다.

고인은 해외 시장 개척에도 힘을 쏟아 1985년 미국 수출을 시작으로, 1993년에 미국 법인, 2007년 중국 법인, 2010년 유럽 법인 설립해 대동공업의 해외 시장 진출 기반을 마련했다. 또한 1997년에 경남 창녕에 기술연구소와 교육훈련원을 설립해 기술 개발과 인재 육성에도 힘을 쏟았다.

고 김상수 회장은 1975년부터 1977년까지 한국농기계공업협동조합 이사장을 역임했으며, 1982년 석탄산업훈장, 2010년 은탑산업훈장을 수상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