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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방

[전문기술 현장을 가다_(주)신성엔비리서치]시험 보고서는 정확성으로 신뢰받는다

시험 단계 분업화로 전문성 강화…데이터 검토는 전체공유

 

“신성이라는 이름을 걸고 나온 보고서는 이름만으로도 믿을 수 있다는 말을 듣는 것이 목표입니다.”


(주)신성엔비리서치의 회사 운영의 핵심이 전용배 대표의 이 말 속에 들어 있다. 시험연구기관으로서 보고서에 대한 정확성과 신뢰를 최우선 과제로 삼는 것은 기본 중의 기본이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이 기본을 지키는 것은 경영자의 마인드가 가장 큰 구심점 역할을 하게 된다.


전 대표는 40대 초반, 2012년에 (주)신성엔비리서치를 설립했다. 업계에서는 가장 이른 나이에 시험연구기관을 연 것으로 소문이 자자하다. 그가 이렇게 시험연구기관을 설립하게 된 것은 농약 제조회사, 시험연구기관 등 농약 잔류분석 분야에 몸 담으며 전문가로 거듭났기에 가능했다. 더구나 그의 꼼꼼한 성격은 농약 잔류분석 분야에서는 꼭 필요한 요소가 된다.


(주)신성엔비리서치의 직원들은 하나같이 “대표님은 평상시 직원들의 근태 등에 대해서는 상당히 자유롭게 해 주신다”면서도 “하지만 시험에 있어서 만큼은 정확하고 꼼꼼하게 체크하신다”고 평했다.


천안시 서북구에 위치한 (주)신성엔비리서치는 이제 5년차에 접어들었다. 총 9명의 직원들이 농약 잔류분석시험과 농작업자노출시험을 수행하고 있다. 6월 초 회사를 방문하니 시기가 시기인 만큼 많은 시험들이 수행 중에 있어 다들 분주한 모습을 보였다.

 


전 대표는 “포장 시험, 시료추출, 분석 파트가 모두 분업화 돼 있다”고 설명했다. 잔류분석 시험의 경우 시험 포장에 약을 살포하고 시료를 채취 하는 업무부터 분석까지 시험 담당자가 한번에 수행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를 분업화 한 것이다. 이에 따라 한 분야에 있어서만 집중하게 되면서 전문화가 이뤄지고 이에 따라 시험 결과는 더욱 정밀하고 정확하게 나오게 된다는 것이 전 대표의 설명이다.


그는 “선진국의 경우 이보다 절차를 더 많이 쪼개 세분화하는 경우도 많다”면서 “이렇게 분업해서 시험을 수행한 뒤 데이터 검토는 전체가 공유한다”고 밝혔다.


모든 시험 과정 담당자들이 보고서를 확인해 자신이 수행한 부분에 오류가 없는지 검토하고 전체적으로도 문제가 없는지 꼼꼼히 확인한 뒤 최종 보고서가 완성되는 순서다.


전 대표는 “시험 데이터에 대한 검토는 QC에 해당하는 것으로 가장 신경 쓰는 부분”이라며 “시험 오류가 적고 오탈자가 거의 없어 아직까지 시험 보고서를 재발행한 경우는 없었다”고 자부했다.

 

아직까지 재발행된 보고서 없어
사실 농약 등록을 위해 제출해야 하는 시험 보고서는 그 양이 방대하다는 것은 업계 종사자는 누구나 알고 있는 대목이다. 그러다보니 과거에는 등록시험 보고서 제출 후 오탈자로 인해 ‘서류 보완’이 종종 있었다. 이로 인해 농약 등록이 늦어지면 농약 회사의 사업에도 큰 지장을 초래하게 된다. 단순한 오탈자 하나지만 그것이 미치는 영향 범위는 크기 때문에 오류가 없는 시험 보고서를 생산하는 것은 시험연구기관으로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 된다.


전 대표는 시험의 정확성 외에도 안전 관리에 힘쓰고 있다. 시험이 주 업무이다 보니 실험실에는 각종 안전사고가 일어날 수 있어서다.


이에 따라 GC에 사용하는 가스는 ‘가스발생기’로 교체에 나섰다. 질소와 수소를 주로 사용하는데 이를 가스통으로 보관하기에는 위험도가 너무 높다는 판단에서다. ‘가스발생기’는 초기 설치비가 많이 소요돼 대부분이 가스통을 사용하는데 (주)신성엔비리서치는 이를 과감히 탈피하고 ‘가스발생기’를 도입한 것이다.


전 대표는 “수소같은 가스는 폭발위험성이 높아 실내에 보관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면서 “안전한 환경에서 시험을 수행하는 것이 옳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잔류시험 분야 강자로 거듭날 것
이와 함께 전 대표는 직원들의 교육도 지속적으로 지원해 나갈 방침이다. 현재 연구원들은 석사, 학사로 이뤄져 있는데 자신의 학력 이상으로 진학할 경우 지원하겠다는 것이다.


그는 “나 자신도 회사를 다니면서 교육 지원을 받아 지금에 이르게 됐다”면서 “받은 만큼 돌려줘야 한다고 생각하며 연구자의 자질이 높아지면 결국 회사의 질도 높아진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특히 “회사가 안정화되면 일본잔류연구회에 1~2명씩 견학을 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주)신성엔비리서치는 2019년 전면 시행될 GLP 준비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연구원도 최근 2명을 충원했으며 늦어도 내년 상반기에는 지금의 회사 근처로 확장·이전을 마칠 계획이다. 또 농작업자 농약노출시험에 대해서도 올해 패치법이 홀바디법으로 바뀔 예정으로 있어 이에 대해서도 준비를 완료했다.


전 대표는 “GLP와 시험법 변경 등 시험연구기관들에 적용되는 법들이 최근 많이 개정되고 있어 여기에 맞게 발맞춰 나갈 수 있도록 꾸준히 준비하고 있다”며 “시험의 정확성과 현행 제도에 맞는 자격을 갖춰 시험 의뢰 회사들로부터 신뢰를 얻는 것이 최종 목표”라고 포부를 밝혔다.


심미진 l choubab@newsfm.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