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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연재

기업경영의 핵심은 사람_이것은 내 것이 아니다

서해농자재마트 정용선 대표

 

 

 

조직을 성공적으로 이끄는 요인이 무엇일까? 조직원들에게 매력적인 미션, 리더의 명확한 비전제시, 탁월한 전략, 리더의 자질과 신뢰, 조직의 화합 등등 여러 요인들을 꼽을 수 있겠지만  이들을 다 총괄해 한 단어로 표현한다면 다름 아닌 ‘사람’이라고 할 수 있다.


기업(조직)의 능동적 구성요소인 인적 자원으로서의 종업원의 잠재능력을 최대한으로 발휘하게 하여 그들 스스로가 최대한의 성과를 달성하도록 하며 그들이 인간으로서의 만족을 얻게 하려는 일련의 체계적인 관리활동을 인사관리라 한다. 또 인사관리의 목적은 기업의 경영 목적의 효율적인 달성에 기여하는데 있으며 성과는 이익·업적·생산성·비용·품질·결근율·이직률 등에 나타난다고 정의되고 있다.


하버드 비즈니스 리뷰(Harvard Business Review)에 따르면 2015년 최고 성과를 낸 한국의 CEO는 경영자의 역량, 문화 그리고 성과에서 최고의 회사라고 평가받고 있는 LG 생활건강의 차석용 대표다. 차석용 대표가 LG 생활건강에 취임한 후 매출은 약 5배, 영업이익은 약 9배 성장했다. 이런 놀라운 성과는 그의 ‘치어리더형 리더십’이 주요한 요인 중의 하나로 주목받고 있다.


그는 그의 치어리더형 리더십을 다음과 같이 정의한다. ①젊은 직원들이 내놓은 설익은 아이디어를 다듬어주고 격려해 창의적인 아이디어로 발현시키는 것 ②공은 부하에게 돌리고 잘못에 대해서는 책임을 지는 덕장형 리더 ③이를 위해서 필요한 것은 완벽한 투명함. 그리고 그는 자신만의 독특한 4가지 경영 스타일로 ①건설적인 불만 ②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끊임없이 정진하는 자세 ③단순한 새로움을 넘어서 시장의 판을 바꾸는 진정한 혁신 ④목표하는 바로 가장 효과적으로 달성할 수 있는 실행 방안을 끊임없이 고민하라며 강조한다.   

 

 

최고가 아니면 최초가 되자 
이제 서해농자재마트를 이끄는 정용선 대표를 보자. 과일유통업을 하던 정 대표는 시대가 바뀜에 따라 2000년 새로운 사업을 구상하게 됐다.


정 대표는 과일 유통을 할 때 농약을 미리 사두면 시세보다 싸게 살 수 있다는 말을 기억해 내고는 곧바로 매장 오픈을 준비했지만 이미 농촌 어느 지역이나 기존 수 십년동안 농민들과 거래를 해오던 농자재 가게들이 상권을 잡고 있어 그들을 상대로 이길 방법이 막막했다. 


매장 오픈 준비를 중단하고 방법을 찾던 중 대형 할인 매장인 ‘이마트’가 생각났다. 정대표는 한곳에서 모든 농자재를 쇼핑할 수 있는 ‘종합농자재마트’를 세우기로 했다. 어차피 최고의 농자재매장이 되기는 어렵겠지만 최초의 종합농자재매장으로는 승산이 있다고 봤다.


농자재에 대해 아는 게 없었던 정대표는 평소 안면이 있으며 다른 농자재 매장에서 근무하는 고부장을 만났다. 함께 우리나라 최초의 종합농자재매장을 해보자고 했다. 이렇게 해 2002년 서해농자재마트가 시작되었고 2년 후에는 송부장이 합류, 3년 후에는 7명이 근무하게 되어 지금은 총 9명이 함께 근무하고 있다.


여기에 동생 둘을 분리 독립시켜 6명이 근무하는 ‘서해기계공구마트’와 4명이 근무하는 ‘서해배관건재마트‘를 합치면 실제로 근무하는 인원은 총19명이다. 이들 3개 매장의 매출은 100억대원대로 웬만한 농자재 제조업체를 능가하는 매출을 올리고 있다.


서해농자재마트는 100% 소매로만 매출을 올리고 있으며 능력이상으로 과도하게 농사 욕심을 부리다가 도산을 한 농가들을 많이 봐온 정대표는 현금 또는 카드 결재만을 고집한다. 그것이 농가를 살리고 자신과 직원들을 위하는 일이라고 한다.


정대표는 항상 웃는 얼굴이며 심각한 표정을 짓는 것을 별로 보지 못했다. 직원들과도 농담을 주고 받으며 직원들을 편하게 대해서 그런지 직원들 표정도 밝았다. “시작은 내가 했지만 서해농자재마트는 내 것이 아니라 직원 모두가 함께 상생하는 매장이다”라는 정대표의 말에 진심이 느껴지고 서해농자재마트의 미래가 밝아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