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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방

[전문기술 현장을 가다] (주)센트럴바이오

“국내 최고 농약ㆍ화학물질 전문 GLP 기관 되겠다”

 


지난해 말 첫 출발…전문성이 경쟁력
 권민 대표도 직원도 모두 독성 전문가
“철저한 시험 환경이 정확한 결과 낸다”


농약의 안전성에 대한 기준과 요구도는 날로 높아가고 있다. 단순히 농약 자체의 안전성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진다기 보다는 일상생활에서 사용되는 물티슈 등이 이슈로 떠오르면서 화학물질에 대한 인식에 빨간불이 켜졌기 때문이다.


농약 역시 화학물질의 한 종류로 정부는 안전성에 대한 기준을 날로 강화하고 있다. 이에 따라 화학물질 독성에 대한 시험을 수행하는 민간 기관들도 늘어나고 있다.


(주)센트럴바이오(대표 권민)는 이제 막 문을 열었다. 화학물질에 대한 독성 시험을 전문으로 한다. 특히 농약의 독성 시험을 중심에 두고 있다.




(주)센트럴바이오를 이끌고 있는 권민 대표의 이력을 보면 회사의 면모를 엿볼 수 있다. 권 대표가 농생물을 전공한 뒤 의대에 진학해 예방의학 석ㆍ박사 학위를 통해 농업과 의학의 접점을 갖추고 있어서다. 통상 농업을 전공하거나 의학을 전공하면서 업무상 농약의 독성 분야를 맡으면서 역량을 키워가는 경우가 많다면 권 대표의 경우는 전공부터 두 분야를 아울렀기에 농약 독성 시험 부분에 기초부터 탄탄히 하고 있다. 더구나 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 호서대 안전성평가센터, 신성대 환경보건학과 겸임교수 등 관련 분야에서 계속 이력을 쌓아온 만큼 이론과 현장 경험을 두루 갖추고 있다.


권 대표의 이 같은 이력 아래 모인 독성 전문가 12명으로 이뤄진 센트럴바이오는 3월 초 독성 GLP(비임상시험기관) 인증도 획득했다.


센트럴바이오는 인체유해성 분야의 ▲급성경구독성시험(Acute oral toxicity test) ▲급성경피독성시험(Acute dermal toxicity test) ▲피부자극시험(Skin Irritation test) ▲안점막자극시험(Eye Irritation test) ▲감작성시험(Skin sensitization test) ▲복귀돌연변이시험(Bacterial reverse mutation test) ▲염색체시험(Chromosomal aberration test) ▲소핵시험(Micronucleus test)을 실시하고 있다.


또 환경유해성 분야에 ▲급성어류독성시험(Fish, Acute Toxicity Test) ▲급성물벼룩독성시험Daphia sp., Acute Immobilisation Test) ▲담수조류 생장저해시험(Freshwater Alga, Growth Inhibition Test) ▲급성꿀벌독성시험(Honeybees, Acute Toxicity Test) ▲지렁이 급성독성시험(Earthworm, Acute Toxicity Test) ▲미생물분해시험(Microbial degradation) ▲pH에 따른 가수분해시험(Hydrolysis as a function of pH)을 수행한다.


물리적·화학적 특성 분야에는 ▲옥탄올/물 분배계수시험(Octanol/water partition coefficient)도 서비스하고 있다.


센트럴바이오는 김포시 월곶면의 조용한 장소에 위치하고 있다. 실험 결과를 보다 정확하게 산출해 내기 위해 시험장소의 위치 선정에도 고심을 거듭했다.



권 대표는 “시험동물을 통해 독성시험 결과를 정확히 얻기 위해서는 안정적인 시험 환경이 중요하다”면서 “도심 한복판의 복잡한 환경보다 조용한 시골환경이 시험 결과를 더 정확하게 만들어 준다”고 설명했다.


시험실의 배치도와 설비를 살펴보니 얼마나 까다롭고 철저한 방식으로 독성 시험을 수행하는지 알 수 있었다. 랫트와 마우스의 교차 오염이 없도록 시험 동물이 유입되는 통로를 철저히 구분하고 있으며 각각의 보관실과 실험실로 출입할 때는 신발과 방제복을 입구에서 따로 갖추고 구분해 입도록 하고 있다. 또 시험동물이 외부에서 보관실로 이동될 때는 중간에 출입문을 분리해 외부와 직접적인 공기 접촉이 없도록 설비했다. 또 실험을 위한 시약을 보관하는 시약장도 폐쇄형으로 제작하고 후드를 설치하고 공기 중으로 시약이 휘발해 섞이지 않도록 했다. 단계 단계마다 시험 오차를 줄이기 위해 얼마나 공 들이고 있는지 시험 현장이 말해주고 있는 셈이다. 이 같은 세세한 부분이 모여 시험의 퀄리티를 높이는데 일조하고 있는 것이다.


센트럴바이오는 지난해 11월 본사 시험 건물을 완공하면서 거창한 행사 대신 지역의 보육원에 봉사활동에도 나섰다. 기업을 운영하면서 사회적 책임도 함께 이어가겠다는 포부를 스타트선에서부터 바로 실행한 것이다.
권 대표는 “화학물질의 등록 및 평가 등에 관한 법률이 올해 초 시행된 이후 국내 독성시험 분야가 대규모로 확대될 것”이라면서 “다년간의 독보적인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농약 및 화학물질 전문 GLP가 되고자 한다”고 밝혔다.


특히 “센트럴바이오를 시작하면서 실시했던 봉사활동을 계속 이어 지역 아이들의 꿈을 위해 작은 도서관도 마련하겠다”며 “국내 최고의 농약 및 화학물질 전문 GLP 기관을 구축해 구성원들에게는 보람된 직장 및 미래를 주변 이웃에게는 더불어 함께하는 삶을 실현하고 싶다”고 말했다.                


심미진 l choubab@newsfm.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