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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태원 한국작물보호협회 회장

농(農)과 작물보호제는 순망치한의 관계

농업 현장에서 일어나는 일에 귀 기울일 것

희망찬 정유년(丁酉年) 새해가 밝았습니다. 독자 및 농업인과 농업관련기관에 종사하시는 모든 분들의 가정에 만복이 가득하시길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돌이켜 보면, 지난해는 분야를 막론하고 참으로 다사다난했던 해로 기억됩니다. 그 끝이 너무도 길게 느껴지는 아픔을 모두가 공유했습니다. 특히 우리 농업분야는 언제 그러지 않은 해가 있었는지 묻고 싶을 만큼의 시련이 지속되었습니다.


곡물자급률 23%를 넘나들며 위험한 곡예를 벌이는 먹거리 시장은 여전히 주요 선진국에 의존하는 조건부 풍요를 누리고 있습니다. 전 세계 경지면적을 늘이기는 5%이내서만 가능합니다만, 먹거리는 현재의 50~100%를 늘려야 수요가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실리 없는 농산물이 맹신 받고 소비자에 부담을 지우는 불합리한 소비현실이 불식되길 바랍니다. 언론에서도 극소수의 성공사례보다는 범용적인 농산물과 농법을 조명함으로써 농업인과 소비자가 합리적 판단에 이르도록 도와주어야 합니다. 현대 농(農)과 작물보호제는 순망치한(脣亡齒寒)의 관계입니다. 어느 한쪽을 배척하고서는 온전할 수 없습니다.


이에 우리 협회에서는 올해도 농업인과 소비자 모두가 보다 안전하고 우수한 고품질 농산물을 생산·소비할 수 있도록 선도적인 농자재로서의 역할을 다하겠습니다. 정부가 추진 중인 GAP농법 확산 정책과의 공조를 통한 교육사업에도 적극 나서겠습니다. 농업인 교육을 통해 실제 현장에서 일어나는 이야기를 귀담아 듣겠습니다. 
저독성농약의 시대를 넘어 무독성농약을 지향하는 작물보호제는 여전히 과거농약에 대한 선입견과 편견, 오해, 왜곡된 정보, 환경문제 결부라는 비과학적 프레임에 막혀 그 ‘획기적 진보(進步)’를 인정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는 산업계만의 불행에 그치지 않습니다. ‘위험’과 ‘안전’은 어떤 특정물질에 종속된 성질에 좌우되기 보다는 ‘사용법’에 의해 정해진다는 사실을 이해하고 인정해야 합니다.  


유관기관 및 언론계의 각별한 관심과 지속적인 협조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며 애정 어린 격려와 지원을 부탁드립니다. 새해 더욱 풍요롭고 소원하시는 모든 일이 순조롭게 이루어지시기를 간절히 기원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