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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방

새턴바이오텍(주) 수용성 규산 한우물만 16년

직파재배 코팅제로 각광…해외에서도 러브콜





규산 한 가지만 16년째 고집하는 기업이 있다. 강원도 횡성에 공장 및 본사를 두고 있는 새턴바이오텍(주)(대표 조미선)이다. 규소는 규산을 이루는 원소로 사실 흙 속에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한다. 쉽게 유리조각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하지만 식물이 이용할 수 있는 규소는 극히 일부분이고 이에 따라 수용성 규소를 공급하면 식물이 쉽게 이용하고 효과도 극대화 할 수 있다.


새턴바이오텍은 수용성 규산을 가장 먼저 알리는데 헌신한 기업으로 평가받고 있다. 비료 전문가들조차 수용성 규산이 어디에 있느냐고 고개를 저을 때 새턴바이오텍은 뚝심을 가지고 규산의 효과를 알리기 위해 활동했다.


‘효과 정확히 알고 씁시다’…교육 강도 높기로 유명
새턴바이오텍의 수용성 규산이 대대적으로 알려지게 된 것은 2004~2007년 청원생명쌀 전용자재로 공급되면서다. ‘큰손’이라는 제품 위에 ‘청원생명쌀 전용자재’라는 마크가 붙어 공급됐다. 또 이 시기 중 2006년 농촌진흥청 재배시험에서 정부 규산이 9.6% 증수 효과를 나타낸 반면 ‘큰손’을 사용하면 16.5%의 증수효과를 나타냈다는 결과가 나면서 더욱 유명세를 치뤘다.


또 2014년에는 어사진미쌀이 ‘큰손’을 사용한 뒤 전국 55개 RPC 쌀 품평에서 1위를 차지했다. 도정수율이 높아지면서 수입이 2배로 늘어난 것이 주요했다. 2013~2016년 동안은 강원도 횡성에서 지자체 보조사업 대상자로 공급되고 있다.


수용성 규산의 효과를 설명하자면 1박 2일 정도는 각오해야 한다. 새턴바이오텍은 수용성 규산의 효과 및 사용방법에 대해 스파르타식으로 교육하기로도 유명하다. 그만큼 수용성 규산의 효과를 제대로 알고 사용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뜻이다.


수용성 규산은 벼에 많이 사용되는데 잎을 두껍게 만들어 엽록소 함량이 높아지게 하며 그 결과 광합성량이 많아져 영양분 축적이 이뤄지는 순환구조를 만든다.


조미선 대표는 “수용성 규산을 살포하면 맨 위의 잎이 세워지면서 작물의 아래쪽에 볕이 잘 들게 돼 광합성량이 높아진다”면서 “볕이 잘 들고 바람이 통하게 되니 병해충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수용성 규산의 이 같은 기본적인 기능 외에도 농약의 약해 피해 경감제로도 사용되고 있다. 논에 전멸제초제가 실수로 살포됐는데 새턴바이오텍의 수용성규산인 ‘큰손’을 살포하고는 60%를 수확하게 된 것이다. 또 게릴라성 폭우로 물이 찼던 수박밭에서도 수용성 규산을 살포한 곳은 80% 수확이 가능했다.


조 대표는 “이 같은 내용들은 현장에서 실제로 사용해 본 농가들의 증언을 통해 다양한 효과가 검증된 것”이라고 밝혔다.


새턴바이오텍은 수용성 규산을 ‘상비약’이라고 지칭한다. 저온, 고온, 가뭄, 일조부족, 냉해, 습해와 같은 이상기온으로 피해를 입을 때 언제 어느 때고 ‘큰손’을 사용해 피해를 경감시킬 수 있어서다. 이에 따라 새턴바이오텍의 ‘큰손’ 판매점들은 ‘큰손’을 자신 있게 권하고 설명한다. ‘큰손’ 하나만을 취급하니 작물별로 깊이 있는 상담이 가능하며 노하우도 축적돼 거침없이 솔루션 제공이 가능하다는 것이 ‘큰손’ 판매점들이 꼽는 매력이다.


직영점 100개로 늘린다…판매점 모집중
새턴바이오텍은 직영점 형태로 전국에 30여 곳에서 ‘큰손’을 취급하고 있다. 16년간 아주 보수적으로 판매점을 늘려왔다. 신뢰를 기반으로 하지 않으면 새턴바이오텍의 제품을 취급하기 어렵다. 이에 따라 한번 직영점으로 계약하기 위해서는 1년간 서로에 대한 신뢰구축을 먼저 하게 된다. 이 후 계약이 성사되면 ‘큰손’ 판매점으로 활동하게 된다. 지금까지 ‘큰손’을 사용해 본 농가들의 지속적인 증가로 인해 각 직영점들은 눈코뜰새 없이 바쁘다. 지역을 다 커버하지 못해 오히려 직영점이 늘어나길 바라는 상황이다.


새턴바이오텍은 이에 따라 수용성 규산의 장점을 농업인들에게 더 빠르게 알리기 위해 직영점을 100개까지 늘리기로 결정했다. 현재 직영점을 추가 모집하고 있다.


새턴바이오텍은 지난해 직파재배 시 볍씨를 규산으로 코팅해 파종할 수 있도록 ‘새빛 파우더ㆍ새빛 바인더’ 세트를 출시했다. 볍씨에 규산을 코팅하면 단순히 무게만 증가하는 것이 아니라 초기 생육을 좋게 해 입모율이 높아지고 도복에도 강하게 된다.


지난해 경기도 김포에서 6000평 시험재배를 거친 결과 올해는 김포시 사업으로 10만평에 ‘새빛 세트’가 공급됐다. 김포시 관계자는 “규산 코팅으로 직파 재배가 좀 더 쉽게 정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무엇보다 신뢰 신뢰 신뢰
‘새빛 세트’는 주원료가 수용성 규산으로 이뤄진 만큼 현재 유기농업에도 사용할 수 있도록 공시 신청에 들어갔다. 조 대표는 “새턴바이오텍의 수용성 규산 제품은 모두 유기농업자재로 공시 받은 제품들”이라며 “새빛 세트는 올해 말이면 유기농업자재로 만나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새턴바이오텍은 이미 해외로 제품을 수출하고 있는 기업이기도 하다. 일본에 꾸준히 제품이 공급되고 있고 최근에는 중국에서도 새턴바이오텍의 제품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7월 12일 농협중앙회가 농협무역을 통해 업무협약을 맺은 중국의 최대 농자재 인터넷 유통기업인 윈농창에서 한국을 방문했다. 그 당시 4종복비ㆍ유기농업자재 회사들과 상견례 자리가 있었고 윈농창은 새턴바이오텍과 2차 회의까지 진행할 정도로 높은 관심을 보였다. 중국과는 윈농창 외에도 새턴바이오텍 자체적으로 50톤 규모의 수출 협의가 진행되고 있는 상황이다.


조 대표는 “앞으로 새턴바이오텍은 국내 농가들이 수용성 규산을 쉽게 접할 수 있도록 저변을 지속적으로 넓혀갈 것”이라며 “해외에서도 꾸준히 러브콜이 오고 있는 만큼 질 좋은 자재를 공급하기 위해 계속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심미진 l choubab@newsfm.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