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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약

고랭지배추 해충 ‘씨스트선충’ 2종 동시 진단법 개발

농진청, 유전자 분석으로 씨스트선충 감염 여부 2시간내 진단
신속한 방제 결정 돕는다…도 농업기술원 등 현장 보급 계획

농촌진흥청(청장 조재호)은 고랭지배추에 큰 피해를 주는 ‘사탕무씨스트선충’과 ‘클로버씨스트선충’ 2종을 동시에 진단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사탕무씨스트선충과 클로버씨스트선충은 각각 2011년, 2017년 강원도 고랭지배추 재배지에서 처음 발생한 외래 유입 식물기생선충이다.

 

씨스트선충에 감염된 배추는 생육이 불량하고, 피해가 심하면 뿌리에서 좁쌀 모양의 흰색, 노란색 암컷이 관찰된다. 또한 배추 속들이(결구)가 되지 않아 상품 가치가 크게 떨어진다.

 

기존의 진단기술로는 사탕무씨스트선충과 클로버씨스트선충 외에도 배추에 피해를 주지 않아 공적 방제 대상에서 제외된 콩씨스트선충까지 함께 검출됐다. 이 때문에 콩씨스트선충을 걸러내는 기간까지 포함해 진단 기간만 3일 정도가 걸렸다.

 

이번에 개발한 기술은 토양에서 분리한 씨스트선충에서 유전자(DNA)를 추출한 후 실시간 유전자 증폭 장치(real-time PCR)와 진단 키트(도구)를 이용한 것이다. 이 기술을 적용하면, 사탕무씨스트선충과 클로버씨스트선충 감염 여부를 2시간 이내에 동시 진단할 수 있다.

 

또한 매우 적은 양의 유전자 농도에서도 사탕무씨스트선충과 클로버씨스트선충 모두를 정확하게 진단할 수 있다.

 

동시진단키트의 국내 분포 씨스트선충 4종 진단 결과(특이성 검정)

 

 

농진청은 이번에 개발한 진단기술을 도 농업기술원, 시군 농업기술센터 등 농업 현장에 보급할 계획이다.

 

이세원 농진청 작물보호과 과장은 “씨스트선충에 의한 고랭지배추 피해가 2011년 이후 계속 확대되고 있다”며 “정부혁신 추진과제 중 하나로 이번에 개발한 진단기술을 신속하게 현장에 보급해 씨스트선충 피해가 최소화되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