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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day News

양파 가격 잡으려 성출하기에 수입?…농가 ‘부글부글’

양파·마늘 생산자단체, 정부 농산물 수입 계획에 강력 반발
“생산비 증가로 농가 수익 감소…소비자 물가만 중요한가”

정부가 농산물 수급·물가안정을 이유로 양파와 마늘 등 농산물 수입 계획을 발표하자 전국양파생산자협회·전국마늘생산자협회가 강력 반발하고 나섰다.


농림축산식품부가 이달 2일 발표한 ‘주요 농축산물 수급 동향·전망’에는 배추·양파·감자 등 주요 농산물에 대한 수입 계획이 포함됐다. 이에 성출하기를 맞이한 양파 농가들은 강하게 반발했고, 같은 날 전국양파생산자협회는 즉각 성명서를 발표해 수입 농산물에 의존하는 정부의 농정을 규탄했다.


양파생산자협회는 성명서를 통해 “농가 생산비가 크게 상승한 상황에서 올해 양파 재배 면적은 줄어 양파 가격이 상승하는 것은 시장의 자연스러운 현상”이라며 “연초 정부에서 진행한 양파 수입, 조생종 양파 조기 출하 장려 등 인위적인 개입으로 오히려 시장이 흐트러지고 국산 양파 도매가격이 수입 양파보다 낮아지는 상황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양파생산자협회는 이어 “어떠한 역대 정부도 양파 출하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5월에 양파 수입을 진행한 적이 없었다”며 “정부가 도매가격을 일정 금액 이하로 떨어뜨리겠다는 구체적인 목표를 정하고 정책을 실현한다면 정작 양파 생산 농가는 도탄에 빠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전국마늘생산자협회도 이달 8일 성명서를 통해 “올해 마늘 생산면적이 10% 이상 증가하고 지난해 생산된 마늘 재고 물량도 많아 정부에 일정 물량의 시장격리 대책을 요구했으나 아무런 반응이 없다”며 “이에 비해 양파 성출하기인 이달에 양파 수입을 강행하는 정부 정책에 분노가 치민다”고 분개했다.


마늘생산자협회는 이어 “생산비가 치솟는 상황에서 농가 수입 감소는 신경 쓰지 않고 소비자 물가안정을 핑계로 농업인들에게 피해를 전가하고 있다”고 정부의 농산물 수급 정책을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