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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

[농업전망 2023] 농업·농촌의 혁신과 미래 전망하다

농경연, 급변하는 농업·농촌 대내외 환경 대응하고 성장전략 모색
식량안보, 신규인력, 푸드테크, 농촌공간계획 농정혁신 방향 공유
2023년 농업·농가경제와 농정의 핵심, 산업별 현안·이슈 발표 토론

 

한국농촌경제연구원(원장 김홍상, 이하 농경연)이 주관하고 농림축산식품부(장관 정황근)가 후원하는 제26회 ‘농업전망 2023’ 대회가 1월 18일 aT센터(서울)에서 개최됐다. 3년만에 대면 행사로 개최된 이번 대회는 1341명이 사전 등록하는 등 대회 전부터 관심이 집중됐다.


농경연은 급변하는 농업·농촌의 대내외 환경에 대응하고 새로운 성장전략을 모색하기 위해 이번 대회의 대주제를 ‘농업·농촌의 혁신과 미래’로 정하고, 제1부 ‘농정 방향과 한국 농업의 미래’, 제2부 ‘2023년 농정 현안’, 제3부 ‘산업별 이슈와 전망’으로 나눠 대회를 진행했다.


제1부에서는 김병연 서울대학교 교수가 급속하게 변화하는 세계질서 속에서 식량안보를 바탕으로 한 경제안보의 중요성에 대해 특별강연을 진행하고, 농경연에서 ‘2023년 농업 및 농가경제 동향과 전망’을 통해 농업·농촌 관련 주요 지표와 전망을 발표했다. 이어 농업계 주요 인사가 토론자로 참여해 2022년 농업·농촌 관련 주요 이슈를 정리하고 2023년을 전망하는 신년좌담회를 전개했다.


제2부는 최근 중요성이 부각돼 2023년 농정 현안이 되고 있는 ‘식량안보 문제와 기후변화에 대응한 농가 경영안정 방안’, ‘신성장 산업으로 꼽히는 바이오소재 농업과 푸드테크 및 온라인 유통 등 신규 분야의 확대를 위한 방안’, ‘저출산·고령화에 따른 지방소멸을 막고 농촌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기 위한 방안’ 등에 대한 분야별 전문가들의 토론이 펼쳐졌다.

 
제3부에서는 채소, 곡물, 과일·과채·임산물, 축산 등 산업별 수급 동향과 전망에 대한 발표와 토론이 이어졌다. 
‘농업 및 농가경제 동향과 전망’에 따르면 지난해 2022년 농업생산액은 전년 대비 1.0% 감소한 58조6310억원, 농가소득은 전년 대비 1.6% 감소한 4699만원으로 추정됐다. 축잠업 생산액은 증가했으나 재배업 감소로 농업생산액이 전년 대비 1.0% 감소했다.

 
재배업 생산액은 식량작물·과실 가격 하락으로 전년 대비 4.3% 감소했으며, 축잠업 생산액은 돼지·닭·오리 가격 상승으로 3.7% 증가했다. 


농가소득은 전년 대비 1.6% 감소한 4699만원으로 추정됐다. 농업소득은 농업경영비 증가로 전년 대비 14.7%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가 및 국제곡물가격 상승 등으로 농업구입가격이 전년 대비 26.8% 상승한 것이 원인으로 비쳐진다. 생산비 부담을 줄이기 위한 사료비, 비료비 등 정부 지원이 없었을 경우 20% 이상 감소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농외소득, 이전소득, 비경상소득은 각각 전년 대비 5.3%, 0.3%, 6.8% 증가했다.

 

농업생산액 전년대비 1.2%감소 57조9340억 전망


‘2023년 농업 및 농가경제 동향과 전망’에 따르면 올해 농가소득은 전년 대비 2.2% 증가한 4802만원으로 전망된다. 


농업소득은 농업총수입이 감소함에도 불구하고 자재 구입비 지원 등에 따른 농업경영비 감소로 전년 대비 10.7% 증가한 1223만원 수준으로 전망된다. 농외소득은 농업노임의 하락으로 전년 대비 2.3%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이전소득은 공익직불제 예산 확대로 전년 대비 1.3% 증가, 비경상소득은 팬데믹 영향 회복으로 전년 대비 3.7% 증가할 것으로 추측된다. 

 

올해 농업생산액은 전년 대비 1.2% 감소한 57조9340억원으로 전망된다. 쌀 등 주요 품목의 생산량 감소 등으로 재배업 생산액은 0.6%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우·돼지 공급량 증가에 따른 가격 하락으로 축잠업 생산액은 1.9% 감소가 전망된다. 


2023년 농업교역조건은 전년 대비 개선될 것으로 추측된다. 전반적인 경상재 가격 하락으로 농업구입가격이 전년 대비 8.5%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제곡물가격 안정화로 사료비 하락, 천연가스가격 하락으로 비료비가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농축산물 가격 하락으로 농가판매가격은 전년 대비 3.2%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농업구입가격의 큰 폭 하락으로 농업교역조건은 전년보다 5.8% 개선될 전망이다. 


2023년 농식품 수출은 전년 대비 8.5% 증가한 95억8000만달러로 전망된다. 엔저 완화, 중국 코로나 봉쇄 해제, 물류 운임 정상화 등 대외 여건 개선이 청신호가 되고 있다. 


K-food+ 수출 확대 추진 본부 출범 등 정부의 수출 확대 지원시 100억 달러 수출 가능성도 엿보이고 있다.

 

 

[곡물]
쌀  ‘품목별 동향 및 전망’을 보면 쌀은 2023 양곡연도 단경기(7~9월) 가격이 시장공급물량 감소 등으로 수확기(10~12월) 대비 9% 높은 5만1000원/20kg 내외로 전망된다. 정부의 적극적 수급대책으로 연간시장공급물량이 전년 대비 9% 감소, 향후 시장 출하 목적의 농가 재고도 정부 출하 증가(82만 톤)로 전년보다 크게 감소하였기 때문이라고 농경연은 설명했다. 


정부의 적정 면적 정책(69만ha)이 달성될 경우, 수확기 쌀값은 정책 미고려 시 대비 5%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 정책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농가들의 자율적인 생산 감축 노력과 더불어 지자체 간 공조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콩 2023 양곡연도 단경기(8~10월) 가격이 시장공급물량 증가 등으로 전년 대비 7~8% 낮은 5500~5600원/kg으로 예상된다. 올해 면적은 정부 정책 고려 시 논콩 재배면적이 상대적으로 많이 늘어 전년보다 6% 증가할 전망이다. 가격 하락 전망은 시장공급물량이 전년보다 1~4% 늘었고, 금년 수확기 가격도 전년보다 낮게 형성되었기 때문이다. 생산량은 면적 증가 영향 등으로 전년보다 증가할 전망이다. 


감자  올해 상반기 가격은 저장감자 부족으로 전년 대비 소폭 상승, 노지봄, 고랭지 감자 재배의향은 전년 대비 각각 7%, 9% 증가할 전망이다. 가격은 저장감자 부족에도 가을감자·시설 봄감자 생산량 증가와 시장접근물량 조기 도입으로 전년 대비 소폭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 출하기부터 가격 상승세가 지속돼 감자 재배의향이 전년보다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 

 

[축산]
한우 올해 사육 마릿수는 누적된 입식 마릿수 영향으로 2022년 대비 0.6%, 평년 대비 10.3% 증가한 357만4000마리로 전망된다. 2023년 한우(거세우) 도매가격은 도축 마릿수 증가로 2022년 대비 하락이 전망되고 있다. 정부는 한우 가격 하락에 대비 선제적 암소 비육지원사업 시행, 한우 할인행사, 급식 및 가공품 원료육을 수입 소고기에서 한우로 대체, 수출 확대 정책 등의 방안을 마련해 한우 도매가격 하락 폭 완화에 나설 예정이다.


돼지  올해 도축 마릿수는 모돈 감소에 따른 사육 마릿수 감소로 1848만 마리로 전망된다. 2023년 돼지 도매가격은 재고 포함 공급량 증가로 2022년 대비 소폭 하락할 전망이다. 


젖소  올해 원유 생산량은 젖소 사육 마릿수 감소로 2022년(197만8000톤) 대비 감소한 194만톤 내외로 전망된다. 정부는 원유 자급률 제고를 위해 가공유 생산차액 지원, 저지종 도입 및 개량 강화, 국내 조사료 생산기반 확대 정책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산란계  올해 일평균 계란 생산량은 산란계 사육 마릿수 감소로 2022년 대비 2.7% 감소한 4291만개로 전망된다. 2023년 계란 산지가격은 생산량 감소로 2022년 대비 소폭 상승할 전망이다.


육계  올해 닭고기 생산량은 육계 도축 마릿수 감소로 2022년 대비 1.2% 감소한 62만2000톤이 전망된다. 2023년 생계 유통가격은 도축 마릿수 감소로 2022년 대비 소폭 상승할 전망이다.

 
오리  올해 생산량은 HPAI 발생으로 2022년 대비 5.7% 감소한 10만6000톤으로 전망된다. 2023년 오리 산지가격은 생산량 감소로 2022년 대비 상승이 전망되고 있다. 

 

 

[채소]
엽근채소  올해 1분기 주 출하되는 겨울배추 및 양배추 생산량은 산지 작황이 좋아 평년보다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2023년 엽근채소 재배면적은 5만9953ha로 전년과 비슷할 것으로 전망된다. 배추, 무, 양배추 재배면적은 작목전환, 연작피해 등 요인으로 감소하나 2022년 태풍으로 폐작면적이 많았던 당근 재배면적이 회복되면서 전체적으로는 2022년 재배면적과 비슷할 전망이다.


양념채소  마늘은 2022년산 재고량(12월 말 기준)이 생산량 감소로 평년보다 16% 감소하나, 출고가 지연되면서 전년보다는 4% 많은 4만7000톤으로 추정된다. 2023년산 재배면적은 2022년산 가격상승으로 전년보다는 2.5% 많은 2만4280ha로 전망된다. 


양파는 2022년산 재고량(12월 말 기준)이 생산량 감소로 전년보다 19%, 평년보다 15% 감소한 21만8000톤으로 추정된다. 2023년산 재배면적은 2022년산 수확초기 4∼5월 가격이 낮아 전년과 비슷한 1만7501ha로 전망된다. 

 

[과일]  
2023년 6대 과일 재배면적은 전년 대비 1% 감소한 11만ha로 전망된다. 사과는 유목의 성목화로 유목면적이 감소하나, 성목면적이 늘어 전년과 비슷할 것으로 예상된다. 


배, 감귤, 복숭아, 단감은 도시개발, 농가 고령화, 작목 전환 등으로 전년 대비 1~2% 감소할 전망이다. 포도는 캠벨얼리·거봉 재배면적이 감소하나, 샤인머스캣 면적 확대로 전년 대비 1% 증가가 예측된다. 


사과(시나노골드, 아리수 등), 복숭아(신비, 옐로드림 등), 포도(샤인머스캣, 적색계포도), 감귤(천혜향, 레드향)은 최근 소비자 선호가 높은 품종으로 전환 의향이 증가하고 있다. 


올해 6대 과일 생산량은 전년 대비 4% 감소한 188만톤으로 전망된다. 2022년 과일 생산량은 봄철 저온피해가 미미하고, 생육기 기상 양호로 병 발생이 적어 2021년 대비 7% 증가한 196만 톤으로 추정됐다.

 
올해 과일 생산량은 재배면적이 줄어 전년 대비 4% 감소할 전망이며, 기상여건이 양호할 경우 감소폭이 줄어들 것으로 예측된다.

 

[과채]  
2023년 8대 과채 재배면적은 전년과 비슷한 4만5000ha로 전망된다. 오이, 토마토, 풋고추, 호박, 파프리카는 가격 상승 기대로 전년 대비 1~5% 증가할 전망이다. 딸기, 수박, 참외는 인력 부족 등으로 전년 대비 1~2% 감소가 예상된다. 


2022년 여름철 기상 악화로 가격이 높아 2023년에는 강원지역 중심으로 재배면적을 늘리려는 농가가 증가했다. 


올해 8대 과채 생산량은 전년 대비 5% 증가한 200만톤으로 전망된다. 2022년 과채 생산량은 여름철 기상 악화(일조량 감소 등)로 작황이 부진해 전년 대비 6% 감소한 190만톤으로 추정됐다. 올해 과채 생산량은 재배면적이 전년과 비슷하나 단수가 늘어, 기상악화로 작황이 부진했던 전년 대비 5% 증가할 전망이다. 

 

[국제곡물]  
2023/2024년 세계 주요곡물 수급여건은 전년 대비 개선돼 가격 하락이 전망되고 있다. 2023/2024년 세계 주요 곡물 생산량은 전년 대비 4.7% 증가한 24억3382만톤, 소비량은 2.7% 증가한 23억9393만톤, 기말재고율은 0.3%p 상승한 30.0%로 예상된다. 


밀은 생산량, 재고량 증가 등으로 국제가격이 전년 대비 14.7% 하락한 299달러/톤으로 전망된다. 생산량은 전년 대비 3.4% 증가한 8억729만톤, 소비량은 1.6% 증가한 7억9738만톤, 기말재고량 증가로 기말재고율은 0.2%p 상승한 35.9%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