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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방

[(주)앨지포에프]“유기농도 쉽게 할 수 있습니다!”

클로렐라 농법, 이제는 ‘클로피아’ 하세요


유기농업은 아주 힘들다. 특히 우리나라처럼 집약적 농업이 대세인 지역에는 병해충 발생이 높고 양분 불균형도 심각하다. 유기농업이 더 힘든 이유다.


그런데 몇 해 전부터 꾸준히 입소문을 통해 ‘클로렐라 농법’이 유기농업을 쉽게 만들어주는 것 뿐만 아니라 수량 증대ㆍ자재 비용 절감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고 있다.


농촌진흥청도 클로렐라에 대한 연구를 활발히 진행 중이다. 올해 초 논산시농업기술센터에서 ‘농업용 클로렐라 현장확산 워크숍’을 진행할 정도로 클로렐라의 다양한 효능에 대한 검증을 마쳤다.


클로렐라의 효능에 대해 열거하자면 만병통치약 같을 수는 있으나 수량증대, 병해충 예방, 품질ㆍ저장성 향상 등의 효과를 인정받고 있다. 다양한 작물에서도 그 효과는 동일하게 나타나고 있다. 생강, 인삼, 오이, 오디, 애호박, 방울토마토, 부추, 고추, 딸기, 콩나물, 사과, 대파, 상추, 포도, 사과, 미나리, 블루베리, 벼 등에서 검증이 이뤄졌다.


특이할 만한 것은 클로렐라 농법은 유기질비료 외에는 다른 병해충 관리용 자재 등을 사용하지 않아도 된다는 점이다. 오디 균핵병, 체리 열과 및 잿빛곰팡이병, 토마토ㆍ애호박 흰가루병 등에 시험이 실시됐고 예방효과를 인정받았다. 작용기작에 대해서는 더 연구가 필요하겠으나 작물의 생육을 좋게 만들고 작물 자체 면역력을 키우는데 도움을 줘 병해충 예방효과가 있는 것으로 전문가들은 판단하고 있다.




살아있는 클로렐라 품질 균일해 신뢰 ‘UP’
이에 따라 작물의 파종부터 수확기까지 클로렐라를 주기적으로 살포하기만 하면 유기농산물을 생산할 수 있다. 더구나 힘들게 키우고 수량이 적은 유기농산물이 아닌 품질이 우수하고 수확량도 높인 유기농산물을 생산 가능하게 되는 것이다.


클로렐라를 활용한 농법이 점차 확산되면서 관련 제품이 등장하고 있다. 자가배양 방식도 전파되고 있으나 이는 지속적으로 신경을 써야하고 관리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어 농가에서 유지하기는 사실 힘든 부분이 있다.
최근 이 같은 클로렐라 시장에 출사표를 던진 회사가 있어 주목된다.


(주)앨지포에프(대표 김영남)는 이제 막 농업에 발을 들였으나 클로렐라를 의약 및 사료첨가용으로 공급하는 것을 최종목표로 삼아 배양방식을 10여년에 걸쳐 완성한 회사다. 현재 고양시에 위치한 앨지포에프가 선택한 클로렐라 배양방식은 ‘밀폐형 수직 광배양방식’이다. 밀폐형이기 때문에 외부의 오염을 차단할 수 있어 순수한 클로렐라를 생산할 수 있다. 더구나 수직형은 보기에는 단순해 보이지만 두께, 높이, 모양 등을 수없이 시험해 탄생한 가장 효율적인 배양기 형태이다.


특히 광배양방식으로 클로렐라를 키우기 때문에 클로렐라 본연이 가진 활성을 고스란히 재현해 제품에 담을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이 같은 배양 방식을 통해 생산된 제품이 ‘클로피아’이다. ‘클로피아’는 유기농업자재로 공시도 마쳤다. 오는 7월에는 품질인증을 받을 예정이다. 효과 면에서는 농진청에서도 인정하고 있는 만큼 품질인증을 받는데 무리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클로렐라 배양시스템도 수출한다
‘클로피아’의 장점은 ml당 1억 셀의 클로렐라를 유지해 제품으로 공급된다는 점이다. 제품으로 공급되는 자재는 품질관리가 되는 것이 기본이다. 어떤 병에는 500만 개의 셀이 들어있고 다른 병에는 1억 셀 이상이 들어있다면 사용자는 균일한 효과를 보기 어려울 수 밖에 없다. 자가배양으로는 따라 올 수 없는 부분이 여기에 있는 것이다. 강재영 고문은 “클로피아와 EM을 혼동하셔서는 안된다”고도 강조했다. EM은 요리사, 클로렐라는 식자재로 생각하면 이해가 쉽다는 설명이다.


앨지포에프는 살아있는 ‘클로피아’를 공급하기 위해 택배시스템으로 당일 배송, 냉장차 등을 활용할 계획도 세우고 있다. ‘살아있는’ 클로피아를 제공하는데 가격이 비싼 것은 아닐까 생각할 수도 있다.


김영남 대표는 “배양기술이 첨단이기 때문에 생산비를 낮출 수 있어 낮은 가격에 ‘클로피아’를 공급할 계획”이라며 “현재 고양시에 하루 5톤 정도를 생산하고 있는 배양시설을 조만간 더 넓혀 이전하려고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앨지포에프가 진행하고 있는 사업은 ‘클로피아’ 생산만이 아니다. ‘클로피아’를 생산하는 배양시스템도 수출하고 있다. 벌써 중국, 미국 등에 배양기 수출 계약이 진행되고 있으며 인도네시아에는 선적이 이뤄졌다. 해외에서 그 진가를 더 빨리 알아본 케이스이다.


김 대표는 “클로렐라 농법이 확산되고 있는 시점에 ‘클로피아’가 균일한 품질과 효과로 농가들에게 도움이 됐으면 한다”면서 “유기농산물도 쉽게 생산할 수 있다는 희망도 함께 가지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심미진 l choubab@newsfm.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