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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환 (사)한국농약과학회장

“적은 비용으로 생물농약 개발 가능, 국내 기업도 도전할 수 있습니다.”
농약의 전체 큰 그림 볼 수 있는 교육 프로그램 도입

김용환 회장은 생물적 방제에 대해 “유기농이라기 보다는 화학농약의 한계를 극복하고 지속가능한 농업을 이어가기 위한 상호보완적인 대안, 새로운 시도라고 본다”고 설명했다. 화학농약을 대체하는 것이 아닌 상호보완적인 관계로 생물적 방제를 바라봐야 한다는 의미다.


김 회장은 생물적 방제가 이미 유럽을 중심으로 트렌드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고 밝혔다. 화학농약이 연평균 한자릿수의 성장률을 보이는데 반해 생물적 방제 분야는 15~20%의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화학농약이 전세계적으로 500억 달러에 이르는 규모인데 생물적 방제 시장이 30억 달러를 기록하고 있다”며 “2025년이 되면 10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생물농약 분야는 산ㆍ학ㆍ연의 협력이 매우 중요한 분야라고 강조했다.


김 회장은 “산업분야에서 연구 환경을 조성해 주면 학교에서 효과가 높은 균주 등을 연구해 적용하고 각 분야에 두각을 나타내는 것들을 개발해낼 수 있다”며 “생물농약은 화학농약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은 비용으로 개발이 가능하기에 국내 기업들이 투자해 수출 등도 생각할 수 있는 분야다”라고 설명했다.


그가 이처럼 생물적 방제를 이번 춘계학술발표회의 주제로 선정한 것은 미래 농약의 역할에 고민하고 있어서다. 내년이 학회 설립 20주년이 되는 해로 올해 안에 농약과학회가 걸어온 20년을 정리하고 앞으로의 20년을 구상하는 일을 완료한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이와 더불어 농약과학회는 농약 분야의 발전을 견인하는 역할을 하고자 교육인증사업도 준비 중이다.


김 회장은 “농약은 개발과정이 의약과 동일하고 오히려 환경까지 고려해야 하기 때문에 종합과학이라고 볼 수 있다”고 밝히며 “하지만 농약은 경시되고 있고 이미지도 좋지 않아 농약 분야에 종사하는 관계자들의 위상도 위축돼 있는 상황”이라고 교육인증사업의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교육인증사업은 농약의 개발부터 관련 법, 안전사용기준까지 포괄적이고 넓은 의미에서 농약을 이해하기 위한 프로그램”이라며 “농약이 작물 생산에 어떤 기여를 하고 있는지 이해하면 농약 산업내 인력들이 자부심을 가지고 업을 이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교육인증사업을 위한 교재는 20여명의 전문가가 참여해 집필이 마무리 단계이며 올해 여름 시범적으로 운영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