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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자

국가연구개발 100선에 농식품부 R&D 성과 4건 선정

복합내병성 지중해형 고추 신품종 개발
대과종 토마토 등 15개 토마토 신품종
바이오매스 신소재 이용 친환경 포장용기
세계 최초 구제역 현장 감별 진단키트 개발

농림축산식품부가 실시해온 농식품 분야의 연구개발 성과 4건이 ‘2018 국가 연구개발 우수성과 100에 선정됐다.


부는 과학기술인의 자긍심을 고취시키고 우수한 국가 연구개발 성과를 홍보하기 위해 2006년부터 매년 국가 연구개발 우수성과를 선정해오고 있다.


이번에 선정된 농식품 분야 우수성과는 해외 수출에 적합한 고추 품종과 우수 토마토 품종 등 종자 기술 2, 생분해가 가능한 식품 저장용기 개발연구 1, 농림축산검역본부가 개발한 가축질병 진단 관련 기술 1건이다.

 

유럽미주 지역에서 사랑받는 고추 신품종 개발

농우바이오 최순호 연구팀은 지중해와 미주 지역에서 선호하는 원통형 모양을 갖추면서도 각종 바이러스와 병해에 저항성이 큰 고추 품종을 개발해 새로운 수출시장을 개척했다. 그간 고추 종자는 아시아권 중심으로 수출이 이뤄졌으나, 신품종 개발에 힘입어 2017년에는 지중해 및 미주 지역 7개국에 264만 달러를 수출하는 성과를 올렸다.


연구팀은 2021년 누적 수출액 1710만 달러 달성을 위해 해외시장 개척에 적극 나서고 있다. 현재 터키와 알제리에서 고추 신품종 시범포를 운영하고 있으며, 지중해 및 미주지역 7개국에서 현지적응성 시험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토마토 신품종 육성으로 종자수출에 기여

토마토연구소 김명권 연구팀은 총 15종의 토마토 신품종을 개발해 수입 의존도가 높은 토마토 종자 시장에서 국산 종자의 위상을 높였다. 개발 품종은 착과가 균일하고 저장성이 우수하며 복합내병성인 대과토마토 9품종, 당도가 높고 열과에 강한 방울토마토 4품종, 기능성 흑토마토 2품종이다.


연구팀은 토마토 신품종 개발을 통해 지난 5년간 10억 원의 국내 매출을 올렸으며 중국·유럽 등을 대상으로 해외 수출액 4만 달러를 달성했다. 앞으로 수입품종을 대체해 국내 육성 품종의 보급률을 향상시키는 것을 물론 수출 증대에도 기여할 것이 기대된다.

   

 


생분해 가능 식품포장 신소재 개발

에이유 한정구 연구팀은 왕겨, 소맥, 대두 등 농식품 부산물을 활용한 바이오매스 신소재를 개발하고, 이를 사용한 식품용기를 생산하고 있다. 바이오매스 신소재 용기는 기존 플라스틱 용기 대비 약 70%의 원가 절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존 플라스틱 포장용기에 사용하는 고분자 수지는 2달러지만 바이오매스 신소재의 가격은 0.6달러에 불과하다. 또한 이 용기는 생분해가 가능해 환경오염을 방지할 수 있다는 점에서 성과를 인정받았다.


 


세계 최초 구제역 현장 감별 진단키트 개발

농림축산검역본부(연구책임자: 구복경 연구관)는 농장에서 15분 내에 구제역 혈청형 3(O, A Asia1)을 감별할 수 있는 진단키트를 개발했다. 3종은 국내에서 발병했거나 유입 위험이 높은 혈청형이다.


기존에 사용하던 간이 진단키트는 현장에서 구제역 바이러스 여부만 확인할 수 있고, 혈청형 감별은 실험실에서 진행해야 하기 때문에 감별에만 8시간 이상이 소요됐다. 하지만 이 진단키트가 개발됨으로써 구제역 발생 현장에서 즉시 혈청형에 맞는 백신 투여가 가능하게 됐다.


실제 올해 초 국내 처음으로 돼지에서 A형 구제역이 발생했을 당시, 이 진단키트를 활용해 초동 방역에 나선 덕분에 구제역 발생 건수가 단 2건에 그치는 성과를 나타낸 바 있다.


이 진단키트는 국내 구제역 방역은 물론 중국, 몽골, 베트남 등 주변 구제역 발생국으로의 수출 전망도 밝다. 이에 따라 국내 동물약품 산업의 국제 경쟁력을 높이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박수진 농식품부 농업생명정책관은 우수성과 100선에 선정된 연구자에게는 향후 2년간 R&D 과제 선정 시 가점을 부여할 계획이라며 앞으로는 4차 산업혁명에 선제 대응하기 위한 R&D 성과를 집중 발굴해 우리 농업의 경쟁력을 향상시킬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