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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

‘잎’으로 과수원 양분 상태 진단

배·복숭아 잎 적정 양분 기준 제시
토양검정 병행해 환경오염 줄인다

잎 분석으로 과수원의 영양을 진단할 수 있는 방법이 제시됐다.  

농촌진흥청은 배·복숭아의 주요 품종에 대해 잎의 적정 양분 함량 기준을 발표했다. 

5월 하순께 배 ‘원황’ 잎의 적정 양분 함량은 질소 20.1∼27.7g/kg, 인 2.27∼3.30g/kg, 칼륨 23.0∼30.6g/kg, 칼슘 8.46∼11.4g/kg, 마그네슘 3.41∼4.83g/kg이다.  

복숭아 ‘장호원황도’ 잎의 적정 양분 함량은 질소 31.2∼37.3g/kg, 인 2.61∼3.33g/kg, 칼륨 24.5∼29.4g/kg, 칼슘 9.13∼12.7g/kg, 마그네슘 3.56∼4.49g/kg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조사는 2015년부터 3년간 전국의 배와 복숭아 주산지 시·군 농업기술센터와 함께 열매의 품질이 뛰어난 10~14년생 과수원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이에 따라 연차별 또는 2~3년 주기로 토양 검정과 잎 분석을 실시하고, 그 결과를 비교해 양분 관리 방향을 결정할 수 있다. 적정 범위 미만인 경우, 토양 검정에 따라 비료 사용이나 배수 개선으로 나무가 자라는 데 필요한 양분이 잘 공급될 수 있도록 한다. 적정 범위를 초과할 때는 비료 사용량을 줄여 양분 과다로 인한 생리장해를 예방하면 열매의 품질도 높일 수 있다. 

농가는 가까운 시·군 농업기술센터에 문의하면 잎의 양분 함량을 알아볼 수 있다. 분석에 필요한 시료는 약 30잎으로, 과수원 내 각각 다른 나무에서 골고루 채취해야 한다. 이때 과일이 열리지 않은 나무 바깥쪽에 위치한 새로운 가지의 가운데 부분에서 따도록 한다.

기존의 과수원 영양 진단은 주로 토양 검정 결과에만 의존해 왔는데 잎 분석을 함께 활용해 더 정확한 과수원의 영양상태 진단이 가능하게 됐다. 이를 통해 적절한 양분관리와 환경오염 감소, 열매 품질 향상이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