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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

(주)대유_직원과 더불어 미래 40년 설계한다

(주)대유, 창사 40주년…“불혹의 나이로 백년 준비하자”

(주)대유(회장 권옥술)가 지난 6일 창사 40주년을 맞았다. (주)대유 임직원 70여명은 경기도 남양주 체육공원에서 단합대회를 열고 지난 40년을 회고하는 한편 앞으로의 40년에 대한 각오를 새로이 하는 시간을 가졌다.


권옥술 (주)대유 회장은 40주년 기념 연설을 통해 직원들에게 새로운 마음가짐을 주문했다.


권 회장은 “대유를 시작한지가 엊그제와 같은데 잠깐 이라는 생각이 든다”며 “회사의 나이가 여러분보다도 많다(대유에는 젊은 직원들의 수가 많은 편이다)”고 운을 뗐다.


그는 “10대는 지학, 20대는 약관으로 벼슬 즉 직장을 다니기 시작하는 시기이며 30대는 입지로 바로 선다는 의미이며 40대는 불혹으로 세상물정에 현혹되지 않고 사리분별을 할 수 있으며 뿌리를 깊이 내리고 흔들림이 없는 시기”라며 “이 깊은 뿌리를 바탕으로 백수를 누리고 다시 지학으로부터 시작할 수 있는 마음가짐으로 함께 가자”고 말했다.


권 회장은 리처드 3세의 일화를 예로 들며 각 직원들의 소중함에 대해 강조했다.


“잉글랜드의 리처드 3세가 헨리와의 전쟁에서 못 하나가 없어 편자를 잃었다. 편자 하나가 없어서 말을 잃었다. 말이 없어 기수를 잃었다. 기수를 잃어서 전투에 졌다. 전투에 져 나라를 잃었다. 결국 하찮은 못 하나로 나라를 잃게 된 것이다. 여러분 각각은 못이요, 편자요, 말이요, 기수이며 모두 하나하나가 소중하다.”


그는 이어 “힘을 합쳐 똘똘 뭉쳐서 재도약 할 수 있도록 하자”며 “여러분이 대유요, 대유가 여러분이니 함께 뻗어나가자”고 강조했다.


대유 임직원은 권 회장의 연설에 단합의 목소리로 화답했다.


이날 행사장을 찾은 안인 (사)한국친환경농자재협회 부회장은 축사를 통해 “대유의 창립 40주년을 축하한다”면서 “업계를 이끄는 리딩컴퍼니인 만큼 앞으로도 발전하는 대유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친환경농자재협회도 많이 돕겠다”고 말했다.

 

 

 

 

 

 

권옥술 (주)대유 회장
현/장/인/터/뷰

 

“지난 40년은 앞으로의 100년 위한 주춧돌입니다”

 

권옥술 (주)대유 회장은 창사 40주년을 맞아 지난 40년을 회고했다. 그에게는 한 평생을 바쳐 일군 자식같은 기업이 (주)대유다.


“25살에 서울 종로에서 농약 판매상 직원으로 시작해 28살에 대유 설립에 참여 했으니 내 인생이 대유라고 할 수 있습니다.”


권 회장은 “국내 최초로 엽면 살포 비료인 ‘나르겐’을 출시하고 이를 대중화하면서 대유의 이름이 전국의 농민들에게 각인됐다”면서 “노력도 노력이지만 시대의 흐름과도 맞아 떨어진 것 같다”고 밝혔다.


그는 겸손의 말을 내비친 것이지만 사실 시대의 흐름을 타기 위해서는 노력이 수반되지 않으면 안되는 일이다.


“그 당시 우리나라는 기아에서 벗어나는 식량증산에 정책의 초점이 맞춰져 있어서 화학비료에만 의존하고 있었고 유기질 공급이 부족하다 보니 짧은 시간에 땅이 피폐해졌습니다. 이와 함께 토양속 미량요소도 부족해 결핍현상이 오게 됐지요. 농민들이 작물의 결핍현상을 보고는 병으로 오인해 농약만 사용하게 됐고 비용이 낭비되는 결과를 초래했습니다.


종로 농약사 판매점원으로 일하면서 철 결핍, 마그네슘 결핍 등에 대한 공부를 하게 됐고 응급처방으로 엽면시비용 비료를 만들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땅에 비료를 살포하면 토양과 반응해 불용화돼 사용할 수 없게 되니 잎에 살포하면 되겠다는 발상이었지요. 그렇게 해서 탄생하게 된 것이 ‘나르겐’입니다. 또 생장만 좋아서는 안된다 여기고 결실이 좋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진단에 개발하게 된 제품이 ‘브리오’입니다. 미량요소복합비료라는 공정규격을 최초로 설정한 것도 대유였습니다.”


권 회장의 인생이 대유였던 만큼 대유의 시작과 역사에 대한 내용이 막힘없이 터져 나왔다. 유독 ‘최초’라는 수식어가 많았던 대유의 역사를 바탕으로 권 회장은 이제 새로운 100년의 역사를 세우는 기로에 섰다.


그는 “업계에서 1등 보다는 개척의 길을 가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이를 위해 연구·개발에 대한 투자를 지속적으로 이어 가겠다고 밝혔다. 영업 이익의 7% 정도가 개발에 투자되고 있는 만큼 대유의 미래는 밝다.


특히 최근 경북 경산에 있던 연구소를 서울로 옮겼다. 핵심부서를 본사와 함께 두기로 결정한 것. 개발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읽을 수 있는 대목이다.


권 회장은 기부도 후학을 양성하는 방향으로 진행했다. 지난해 말 서울과학기술대학교에 ‘권옥술 대유 멘토링 프로그램’ 후원 협정식을 개최하고 글로벌 인재 양성을 위해 발전기금 500만원을 기부한 것. 2, 3학년 재학생 5명을 장학생으로 선발해 2017학년도 1학기부터 매학기 장학급 100만원 씩을 지급하고 직접 멘토링할 예정이다.


권 회장은 “1977년 설립이후 최대가 아닌 최고최량을 지향하는 경영 방침은 변하지 않았다”며 “앞으로도 농업인에게 도움이 되는 자재를 개발해 보급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심미진 l choubab@newsfm.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