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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 뉴스

진주딸기, ICT기술 덕에 배타고 수출길 나선다

농업기술실용화재단, 물류비 30~90% 절감…항공수출 대체

농업기술실용화재단(이사장 류갑희)은 신선농산물의 수출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딸기 등 주요 수출 품목에 대해 ICT기술을 적용한 해상수출을 시범 실시한다.


실용화재단은 최근 딸기·참외·포도·감귤 등 운송과정에서 쉽게 짓무를 수 있는 작물의 경우 환경 제어기술 등을 적용한 해상운송 시범수출 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번에 해상운송을 통해 시범 수출하는 진주시 수곡면의 ‘매향’ 딸기는 생산 품질이 좋고 당도가 높아 외국인의 선호도가 높은 수출 주력 상품으로, 성공할 경우 물류비용을 30~90% 절감할 수 있는 등  항공수출 대체 효과가 크게 기대되고 있다. 


현재 국내 딸기는 생산량의 증가로 딸기 수출을 위한 유통 품질유지 및 새로운 판로개척이 필요한 상황이다. 그러나 딸기와 같이 손이 닿으면 쉽게 짓무르며, 유통기간이 짧은 신선농산물을 수출할 경우 정부 및 지방자치단체에서 일부 물류비를 지원받아 항공을 이용해 수출하고 있다.


하지만 세계무역기구(WTO)에서 개발도상국의 농업 수출지원을 2023년까지 중단하기로 합의함에 따라 앞으로 계속적인 수출 물류비 지원 정책을 받기 어려운 상황이다.


해상운송의 경우 항공운송보다는 운송 기간이 길어 이동시 냉장컨테이너를 이용하게 되는데, 이때 컨테이너 내부 온도 상승 등 외부 환경의 변화가 많아 컨테이너 안의 농산물의 신선도 유지와 설정된 온습도를 지속적으로 유지할 수 있는 기술력이 관건이다.


이번 시범수출에서 딸기 신선도 및 해상운송 환경 유지를 위해, ‘매향’ 딸기에 수출 딸기용 챔버에 넣고 이산화탄소 농도가 30% 되도록 처리하는 신선도 유지기술과, 컨테이너 내부에 온습도, 이산화탄소 농도를 관측하는 센서를 부착하여 컨테이너 밖에서 자동으로 제어하는 정보통신(ICT) 기술을 적용하고 해상에서도 모니터링이 가능한 ICT기반 컨테이너를 이용하여 자동온도조절 실험을 추진할 계획이다.


딸기 신선도 유지기술은 국립원예특작과학원이, 냉장컨테이너의 내부 온습도 및 위성통신을 통한 위치 모니터링은 동아대학교가 각각 맡았다.


재단은 이 기술을 통해 신선농산물 수출이 성공할 경우 유통 단계에서 농산물 손실 비용 연 650억원 절감은 물론 항공 수출을 대체할 수 있는 기술을 확립해서 물류비용을 30~90% 절감할 수 있는 것으로 전망했다.


류갑희 이사장은 “향후 챔버에 ICT 기술을 적용, 수출 농가의 편리성 및 실용성 강화를 위해 챔버 고도화를 추진할 계획”이라면서 “ICT기반 해상수출의 실데이터를 바탕으로 신선 농산물의 해상운송 모델의 상용화를 위해 노력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