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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방

[대성기전 플라즈마오존살균기]작물병해 원인균 잡는 하우스 오존살균기

오존의 화학작용으로 흰가루병·잿빛곰팡이 등 해결


이익범 대성기전 대표는 최근 비닐하우스 내 작물병해 원인균을 살균하는 오존살균기를 개발해 시장에 내놨다. 농업 이외 분야에서 오존(O3)기기를 살균 목적으로 사용하는 일은 많이 있어 왔지만 하우스 내 오존살균기는 최초의 시도였다.


제품을 출시하고 가장 빠른 반응은 사용농가로부터 왔다.


광주광역시 광산구 우산동 박종복 농가의 컬러방울토마토 하우스 4동 중 1동에 대성기전 플라즈마오존살균기를 설치했는데 이후 오존살균기가 있는 하우스와 없는 하우스의 차이가 극명하게 나타났다. 토마토 하우스에 흰가루병이 퍼졌는데 오존살균기를 설치한 1동만 유일하게 흰가루병의 자취가 없었다. 이후 이 농가는 전체 4동 모두에 오존살균기를 설치하고 흰가루병과 기타 균해에 대한 보호막을 마련했다.


전남 장성 진원군의 한 딸기 농가에서는 하우스에 오존살균기를 설치하고서 딸기에 생겼던 잿빛곰팡이가 치료된 사진을 보내왔다. 수확 후 오존살균기가 있던 하우스의 딸기는 기형과가 없고 미설치 하우스의 딸기보다 붉은 색깔이 더 짙어 상품성에도 도움 된다는 사실이 눈으로 확인됐다.


오존의 작물 균 파괴 효과, 낮은 농도로 안전
이익범 대성기전 대표는 “오존(O3)을 적절히 이용하면 하우스 내에서 ‘균’으로 인해 발생되는 병해를 잡을 수 있다”고 말한다. 이러한 오존살균기의 효과는 어디에서 오는 것일까?


오존이 순환하면서 공기중에 있는 병원균과 만나게 되면, 한 개의 산소 분자가 오존으로부터 자신을 떼어내 그 자신을 오염물질에 부착해 안전한 화합물을 만드는 원리다. 쉽게 말해 오존의 분리작용에 의해 작물의 균 피부에 붙어 이를 파괴시키는 효과를 일으키는 것이다.


그렇다면 작물병해의 원인균만 살균하고 사람에게 끼치는 영향은 없는지가 궁금해진다. 작물 세균과 병해를 예방·치료하는 효과가 있다 하더라도 작업자에게 악영향을 끼친다면 안된다.


다행히 오존은 낮은 수준에서는 사람에게 안전한 것으로 과학적인 증명이 되고 있다. 인간의 자극 경계는 약 0.06PPM이다. 8시간 노출에 대해서는 EPA 수준은 0.1PPM이고 FDA와 ASHRAE는 0.05PPM이며 OSHA는 0.1PPM이다. 그리고 ACGIH는 8시간 노출에 대해 부작용 없이 0.1PPM이라고 제한하고 있다. 오존 0.01에서 0.045PPM 사이의 변함없는 농도에서는 사용이 안전한 것으로 연구시험 결과 밝혀졌다. 


플리즈마오존살균기는 1시간당 4분사용으로 0.23g의 경미한 양의 오존이 발생해 사람에게 안전하다.


대성기전의 오존살균기는 200평 한 동당 1대 설치로 작물병해를 일으키는 균을 살균할 수 있다. 오존살균기와 비닐닥트, 송풍팬, 컨트롤박스로 구성된 시스템으로 관리하면 된다.


농약 균제비 대폭 줄이면서 작물 상품성 UP
이익범 대표는 “2분 동작후 30분 정지를 컨트롤박스에 의한 제어로 설정해 놓으면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다”고 권유했다. 컨트롤박스를 통해 시간을 다소 가감하거나 밤이나 사람이 없을 때 작동하도록 제어하는 것도 가능하다. 다만 3분이상 넘어가면 잎이 뻣뻣해지는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고 한다.


오존살균기는 최소의 농약 사용을 하고자 하는 농가에게도 환영받고 있다. “오존살균기는 소비자가가 100만원인데 비닐하우스에 한 달 들어가는 균제비만 90만원이에요. 이게 4달 계속 된다고 보면 경제성의 차이가 엄청 나죠.” 오존살균기를 체험해본 한 농가의 이야기다. 기기의 내구성도 좋아서 경미한 소모품비 외에는 반 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을 정도다.



또 오존살균기 사용시 또다른 장점은 작물 웃자람을 방지하고 상추 등 엽채류의 출하량 조절까지 가능해 생산성을 높여준다.


플라즈마오존살균기는 한국농기계공업협동조합에 등록됐으며, 지난해 12월 특허청에 특허출원을 제출했다. 그동안 유동팬, 컨트롤박스 등의 제품으로 농가의 신뢰가 높은 대성기전의 플라즈마오존살균기는 비닐하우스 농가의 각종 병해 고민을 날려줄 제품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은원 l wons@newsfm.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