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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옥술 (사)한국친환경농자재협회장

“농산물 가격안정 꼭 필요합니다”

협회 중심으로 고품질 제품 개발ㆍ자체 품질관리 강화

2016년은 친환경농산업계에 여러 제도변화가 있었고 농자재산업 전반에 걸쳐 침체가 이어졌던 해였습니다. 저농약농산물인증제가 1월 1일자로 폐지됐으며, 제4차 친환경농업육성 5개년 계획 및 친환경농산물의무자조금 제도가 시행되고, GMO 논란도 뜨거웠습니다.


한편 친환경농자재는 영세율 적용문제, 비료관리법 및 친환경농업육성법령 개정에 따른 유기농자재관리사무 농관원 이관 및 공시제로 일원화 등 정유년에도 여러 제도가 논란이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세계적으로 친환경유기산업은 연평균성장률이 20%에 달할 만큼 급성장하고 있는 추세이나, 국내 친환경농업은 작년말 현재 4.5%로 2005년 수준으로 회귀하고 있습니다. 특히 저농약 농산물 인증이 완전 폐지됨에 따라 과수 등 유기재배는 거의 중단될 위기에 놓여 있습니다.


친환경농업의 후방산업인 친환경농자재 산업은 친환경농업 성장률에 비례하여 조금씩 성장해오다가 유기질 및 기능성 제제를 제외하고는 농산물 가격 불안정, 이상기후, 지자체 보조축소 등의 영향으로 작년 대부분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 침체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또한 한ㆍ중 FTA 등 연이은 시장개방으로 농심이 극도로 위축됨은 물론 농산물가격 연쇄하락 등 국내외적 여건변화에 따라 농업인의 농산물 생산의욕이 감소되어 친환경농자재 사용횟수가 줄었고 저가 농자재 위주 시장이 형성되어 친환경농산업의 질적저하가 우려되고 있는 실정입니다.


한편, 친환경 농업인들은 무농약 유기농 실천에 있어 가장 큰 애로사항인 병해충을 친환경적으로 방제하고, 유기농 토양관리를 위한 양분공급을 손쉽게 할 수 있도록 효과가 우수한 고효율 친환경농자재의 보조지원을 늘려 값싸게 공급해 주기를 원하고 있으나 효과 미흡 및 가격이 비싸다는 불만이 많습니다.


소비자들도 검증된 유기농법ㆍ자재를 투입하여 생산된 안전하고 품질좋은 친환경 유기농식품이 식탁에 오르기를 원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친환경농업 확산을 위해서는 고효율 저비용의 친환경농자재를 사용하여 소비자가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검증된 친환경농산물을 투명하게 생산공급함으로써 소비자의 신뢰를 회복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이러한 이유로 유통질서를 확립하여 유통마진을 농가에 환원하는 등 농자재 유통질서 개선이 시급히 필요한 실정입니다.


정유년 새해에는 협회를 중심으로 한 농산업계도 고품질 저비용 친환경자재 개발에 노력하고 품질 불량자재가 발생하지 않도록 자체 품질관리를 철저히 하는 한편 친환경농자재 안전사용교육을 강화해 친환경 실천농업인의 애로를 해소하고 소비자가 원하는 안전한 친환경농산물을 생산할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되기를 바랍니다.


또한 고효율 저비용 유기자재 개발 등 유기농업 재배기술이 확산 보급되어 저농약 실천농업인이 무농약 이상으로 손쉽게 전환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한ㆍ중 FTA 발효에 따른 수입 농산물과 차별화가 이뤄져 친환경농산물 확대생산과 해외수출이 확대되기를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