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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방

[희망농업기계(주)]자체유압 사용하는 퇴비살포기로 시장 확대

한 발 앞서 나가는 농기계인…미래형 소형운반차 개발중

이리중 희망농업기계(주) 대표는 농·축산작업기 분야에서 대한민국 농기계의 밝은 희망을 만들어가는 있는 인물로 인정받고 있다.


농기계 밥 20여년 동안 고비고비 어려움도 많았지만 “그래도 ‘잘 한다’ 칭찬 받으며 뿌리 내린 이 곳에서 결실을 보겠다”는 마음으로 회사를 키워 왔다.


“시장과 소비자가 원하는 제품은 무엇일까?” 이 대표의 머릿속을 떠나지 않는 평생의 화두다. 현장에서 농기계를 사용하는 소비자가 절실하게 필요로 하는 혁신적인 농기계를 만들고 싶었다. 한 가지 바라는 게 더 있다면 부가가치가 높은 상품 개발이었다.


“떠오른 아이디어가 필요한 기능을 갖춘 농기계로 형상화하기 위한 해답은 늘 현장에 있었어요.” 농축산 작업현장에 대한 세밀한 관심과 발품은 실제 제품을 준비하기 위한 원동력이 됐다.


혁신적인 제품 개발…“현장에 답이 있다”
수도작용 기계로 출발했지만 업계에 희망농업기계의 이름을 알린 것은 축산작업기를 선보이면서부터다.
베일러 집게(그래플)와 다양한 종류의 퇴비살포기, 사료급이기를 차례로 개발하며 축산작업기의 전문제작사로 자리를 굳혔다.


“축산기계의 장점은 일반 농작업기와 비교했을 때 부가가치가 더 높다는 점이죠. 또 농작업기보다 대리점 의존도가 훨씬 적다는 점도 저에겐 매력적으로 다가왔어요. 소비자의 구입 자금에 있어 아무래도 농업보다 시즌의 영향을 덜 받는 점도 빼놓을 수 없죠. 대신 공략할 수 있는 시장의 크기가 좀더 작은 단점은 있습니다.”


이 대표의 아이디어가 반영된 여러 제품들 중에서 자타공인 최고의 히트작으로 꼽히는 것은 트랙터(견인형)용, 차량용으로 다양하게 제품화한 퇴비살포기 시리즈다. “정확한 숫자를 말하기는 어렵지만 SS기용까지 포함해 일 년에 450대 정도 공급하고 있어요.” 특히 전국의 농업기술센터를 통해 소비자를 만나는 물량이 크다.


그는 퇴비살포기의 성공 비결을 묻는 기자에게 “프리미엄 모델을 출시한 것이 시장에서 주효했다”고 평가했다. 퇴비살포기 개발 시 이미 시장에는 여러 회사의 제품이 나와 있었으며 고급스런 제품군과 일반 제품군이 병존하고 있는 상태였다. 



작업기계의 성패는 탁월한 기능에서 나온다
이 대표는 기능과 외관 어떤 부분에서도 뒤지지 않는 진정한 프리미엄급 제품으로 퇴비살포기 시장의 문을 두드렸다. 


희망농업기계의 퇴비살포기는 기존 열연 강판제가 아닌 스테인레스 재질을 사용해 외관상의 깔끔함은 물론 부식의 문제를 해결했다.


“작업기계의 성패는 탁월한 기능이 좌우합니다.” 이 대표는 너무 당연해서 때론 그 중요성이 간과되는 것이 기능성 문제라고 강조했다. 3년 전 트랙터 본체의 유압 사용 없이 퇴비살포기 자체유압을 쓰는 기계를 만들면서 희망의 퇴비살포기는 날개를 달게 됐다. 조인트(P.T.O) 구동만으로 퇴비살포기 자체의 유압을 발생시키는 편리한 구조다. 


현재 40~50억원의 연간 매출에서 퇴비살포기가 차지하는 비중은 50% 이상이 되며 그 뒤를 베일러 집게와 사료급이기 등이 따르고 있다.


살아 숨쉬는 현장을 따라가기 위해 한 발 앞서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는 일도 게을리 할 수 없다. 이 대표는 희망농업기계 부설연구소를 설립해 산자부가 지원하는 ‘무수확기’ 연구과제를 수행하는 등 새로운 제품에 다시 눈을 돌리고 있다.


“지금 가장 눈여겨보고 있는 아이템은 소형운반차 개발입니다. 작업과 운반·이동을 결합해 농업과 농촌 생활에서 필요한 기능을 탑재한 소형운반차에서 차기 매출의 가능성을 찾고 있어요.”


그는 농기계 매출에서 정부기관 대상 비중이 높아지는 것은 유동성이 커진다는 점에서 그리 바람직하지 않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민간 대상 비율을 60% 이상 가져가야 한다는 소신을 갖고 있다. 현 미국ㆍ일본 등으로 하는 수출도 차차 늘릴 계획이다.


독보적인 기능성으로 농기계 시장에서 승부해온 이리중 대표의 열정은 농ㆍ축산작업기의 새로운 미래를 열어가고 있다.


이은원 l wons@newsfm.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