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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 뉴스

무인 자동 약제살포기로 농업인 안전 지킨다

실용화재단, 골 사이 지나가면서 약제 살포
드론은 시장창출형 로봇보급사업에 선정…지원할 것

농업기술실용화재단(이사장 류갑희)은 농약살포로 인한 농약중독 등으로부터 안전한 농작업 활성화를 위해 경기 화성시 사강리 포도농가에서 화성시 농업기술센터, 포도농가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무인자동 약제살포기’ 현장 시연회를 개최했다.


이번에 시연하는 ‘무인자동 약제살포기’는 실용화재단으로부터 이전받은 국가기술(농촌진흥청)과 민간기술((주)케이보배)이 합쳐진 리모콘 조작 무인 방제기로 실용화재단에서 역점 사업으로 추진해온 시제품제작 예산지원과 전문 컨설팅의 도움을 받아 1년간의 연구개발 끝에 첫 선을 보이게 됐다.


‘무인자동 약제살포기’는 농작업 중 가장 번거롭고, 위험한 작업인 농약살포를 멀리 떨어진 곳에서 리모콘 조작만으로 자동으로 할 수 있어 ▲거추장스런 방제복이 필요 없고 ▲농약중독 위험성을 감소시키며 ▲농촌여성 및 고령자도 혼자서 손쉽게 사용할 수 있는 편이장비로 개발됐다. 이에 따라 농가에 본격적으로 보급될 경우 부족한 농촌 일손을 해결할 수 있는 새로운 방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기존의 동력방제기는 트랙터나 경운기의 동력을 이용해 농업인이 직접 살포하지만 ‘무인자동 약제살포기’는 충전이 가능한 배터리를 사용하고 전동모터에 의해 작동되므로 견인력이 강해 100m이상 전후좌우 약제살포가 가능하다.


또 바퀴 대신 궤도가 달려 있어 경사가 급하고 바닥이 고르지 못한 지역은 물론 작물사이가 좁거나 비가림시설이 설치돼 방제가 어려운 작물도 수월하게 약제살포가 가능하다. 특히 작물의 크기에 관계없이 잎사귀 뒷면에도 고른 방제가 가능해 효과가 높으며 노지와 비닐하우스의 대부분 작물에 적용이 가능하다. 


현재 개발한 시제품은 1회 충전으로 연속 4시간 작업이 가능하고 부피가 작고 가벼워 이동이 편리하며, 농약살포 노동력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어 농가의 고충해결은 물론 생산성 향상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이날은 기존 무인헬기보다 저렴하고, 쉽고, 안전한 방법으로 방제가 가능한 방제드론도 선보였다.


이 방제드론은 1일 방제작업량이 40ha, 분사 정확도가 높고, 구매비용이 무인헬기의 1/4, 운영비용은 1/10수준으로, 향후 과수품종 방제 및 파종기능 등이 추가될 예정이다. 실용화재단은 방제용 드론이 산업부 주관 ‘16년 시장창출형 로봇보급사업’에 선정됨에 따라 보급‧확산을 위한 지원사업을 수행할 예정이다.  


㈜케이보배(대표 진기환)는 “사업화에 필요한 정보부족은 물론 미흡한 기술력과 자금부족으로 신제품 개발에 어려움을 겪던 중 실용화재단의 시제품제작 비용지원과 전문 컨설팅의 도움으로 영농현장의 농민들이 정말로 원하는 제품을 개발할 수 있어 앞으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크게 증가하고 해외수출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류갑희 실용화재단 이사장은 “이번 현장시연회는 방제로봇의 현장 실용화에 한 걸음 더 다가가는 계기가 될 것”이라면서 “우수한 농업기술이 제품화되고 상용화 될 수 있도록 우수기술의 발굴, 예산지원, 컨설팅 등을 꾸준히 추진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