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근 후 귀가하는 택시 안이었습니다. 피곤한 상태로 멍해 있을 때 갑자기 라디오에서 그 음악이 흘러나왔습니다. ‘보헤미안 랩소디’. 순간 답답했던 가슴이 시원하게 뻥 뚫렸습니다. 왠지 알 수 없는 감탄사가 튀어나왔습니다. “요즘 이런 음악이 통 없었구나. 이 노래 왜 이렇게 좋은 거지.” 그게 시작이었습니다. ‘보헤미안 랩소디’가 한국 남녀노소의 차갑게 굳어있던 감성을 다시금 뒤흔들어 놓기 시작한 것은. 음악과 영화 이야기와는 거리감이 있었던 곳에서 ‘보헤미안 랩소디’를 상영하는 X관이나 싱어롱에 대한 대화를 나눴습니다. 마침내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를 보던 날.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됐습니다. 두 번째 보는 것이라면서도 눈물짓는 친구 옆에서 마법과 같은 시간을 경험했습니다. 울고싶으면서도 웃고싶고, 가슴이 먹먹하면서도 한편 시원하고, 절망과 환희가 교차하고, 격정과 숙연함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감정의 융합지대가 존재한다는 것을. 영화를 보고 그룹 ‘퀸’의 노래를 흥얼거리는 부모님에게 아들이 깜짝 놀라 물었다고 합니다. “아버지가 이 음악을 어떻게 아세요?” 그렇게 추억과 트렌드가 교차하면서 한 곡의 음악, 한 편의 영화가 대한민국을 멋지게 휘저어
본지가 지령 50호로 창간 2주년을 맞이했습니다. 아직 얇은 역사책이지만 지난 2년의 시간이 귀중하게 느껴지는 까닭이 따로 있습니다. 영농자재신문은 독자 여러분이 십시일반의 마음을 모아 만들어주신 신문입니다. 어렵고 힘들 때 다시 툭툭 털고 일어나 전진할 수 있었던 것은 독자 여러분의 뜨거운 격려와 사랑이 있어 가능했습니다. 창간 2주년을 맞아 보내주신 주마가편의 말씀을 가슴깊이 새기겠습니다. 그 말씀 받들어, 초심 잃지 말고 농업계 정론지로 발돋움하는 신문이 되겠습니다. 소신을 갖고 보다 정확하게 현장을 전달하는 신문이 되기 위해 불철주야 노력하겠습니다. 영농자재 산업의 이슈와 트렌드를 발굴 보도하는 부지런한 신문이 되겠습니다. 농자재산업은 농업의 후방산업으로서 농업이 기댈 든든한 언덕과도 같습니다. 후방에서 지원하기 위해선 미리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합니다. 다가올 미래를 읽고 한 발 앞서 움직이지 않으면 정작 필요할 때 제 역할을 할 수 없게 됩니다. 우리 농자재산업은 지금 큰 변화의 세기를 준비하는 격동의 시기를 관통하고 있습니다. 인공지능, 사물인터넷, 빅데이터, 모바일 등 첨단 정보통신기술이 경제·사회 전반에 융합돼 혁신적인 변화가 예고되는 4차 산
새해 ‘새로움’에 우리 농산업을 담는다. 항상 변화와 발전을 목표로 꿈틀대는 ‘새로움’은 곧 ‘시작’과 ‘희망’의 또 다른 이름이어서다. 언제나 그랬다. 지난 한해도 우리 농산업은 되뇔 수 없을 만큼 켜켜이 쌓인 난제들을 헤집으며 그때마다 해답을 구해야 했다. 그래서다. ‘소곡’ 강창용 박사가 세밑 칼럼을 통해 제안했던 우리 농산업의 ‘5대 혁신과제’에 새삼 무게를 싣는 이유다. 요약하면 △농기자재에 대한 농업부처(관련 조직 포함)의 적극적인 자세가 필요하고 △농기자재 산업에 대한 세계적인 변혁 수용과 대응전략을 강화하는 한편 △농기자재 기업의 주도적 발전 노력과 정부의 지원정책 간의 조화 △축소 내지 정체의 내수 시장 대체를 위한 사활을 건 해외 시장개척 △혁신적·자발적 기술개발을 위한 마스터플랜 수립 및 이행 등의 다섯 가지가 우리 농산업의 ‘비전’이다. 굳이 덧붙여 본다. <영농자재신문>의 새로운 1년을 향한 실천과제이자 자기혁신을 위한 ‘되새김’의 의미에서다. 올 한해에도 “역시 볼만한 신문”이라는 5800여 정기구독자들의 꾸준한 평가를 위해 다양한 테마기획과 이슈분석을 실천과제로 삼는다. 농산업 전문가들의 뉴프런티어 정신, 기존의 사고를
근래에 밭농업 기계화율을 높여야 한다는 말이 여기저기서 높아지고 있다. 한마디로 밭작물 기계화시대에 들어선 기분이다. 소규모 수많은 밭작물을 기계화해야 한다는 이유도 제각각이다. ‘중국농산물 수입에 대응한 경쟁력을 제고해야 한다’는 이유를 비롯해 ‘다수의 고령·여성농민의 상대적 증가에 대응해야 한다’, ‘황폐 여지가 많은 밭이라는 경지를 보호해야 한다’, ‘농업소득을 높이기 위해 필요하다’ 등등 백화점식의 이유가 동원된다. 그러나 본질을 보지 못한다면 공염불에 그칠 가능성이 크다. 우선 왜? 누가? 어떻게? 밭작물의 기계화를 할 것인가를 결정해야 한다. 칼로 무 자르듯 명확할 수는 없다 하더라도 어느 정도 정리된 내용이 있어야 그것을 기반으로 밭농업 기계화를 생각하고 현실성을 부여할 수 있다. 왜 밭작물 기계화를 해야 하는가? 최종 목표는 결국 농업소득의 증대여야 한다. 농사를 짓는 농사꾼에게 소득이 발생되지 않는 농업기계화는 무의미하다. 경쟁력이 아무리 높다한들 생산 농민에 소득으로 연결되지 않으면 밭작물 기계화는 의미가 없다는 당위성에 기반한 것이다. 그렇다면 지금 밭농업을 하는 농민들이 고가의 농기계를 사용해 소득을 올리는 것이 가능한가를 봐야 한다.
대체 가격이란 무엇이길래 이를 둘러싼 논쟁이 지속되고 있는가. 자본을 중시하는 시장경제에서 가격은 매우 중요한 경제활동의 지표다. 사유재산과 자유, 영리가 중요한 지표가 되는 시장경제에서 가격은 자원의 효율적 배분을 가져오는 것으로 여겨진다. 흔히 말하는 완전한 시장경쟁을 통해 결정되는 가격은 매우 이상적인 것으로 본다. 물론 비현실적인 전제, 즉 다수의 공급자와 다수의 수요자, 거래 재화의 동질성과 생산자의 진입과 퇴출의 완전한 자유, 더불어 재화와 시장에 대한 완벽한 정보, 여기에 특히 어려운 지역과 시간을 초월한 생산요소의 이동성까지 이뤄져야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장경제에서 가격은 여전히 자원의 최적 배분을 가져오는 요소가 되고 있다. 가격, 자연스런 시장경쟁 힘들 때 정부 개입 현실 시장경제에서 사유재산권은 매우 중요하다. 첫 번째 중요한 시장경제의 지향 지표다. 이 사유재산권이 인정된 재화와 용역은 자율적으로 거래될 수 있으면 이때 매개변수가 바로 가격이다. 시장이라는 장에서 수요자와 공급자가 이 가격을 결정하게 된다. 그리고 이 가격을 중심으로 수요자와 공급자가 반응, 행동하게 된다. 이러한 상호작용의 결과 자원의 효율적 활용이 극대화 되는
창간호를 내놓습니다. ‘지령 184호’ 같은 ‘창간호’입니다. 국내 농업기자재산업의 발전과 관계자들의 권익을 보호하고 대변하는 전문미디어를 기치로 8년여 세월을 여러분과 함께 했던 우리 편집국 기자들은 조금 낮선 방식이지만 다시금 ‘영농자재신문’으로 제자리를 찾습니다. 우리 ‘영농자재신문’ 편집국 기자 전원은 얼마 전까지 몸담아온 ‘둥지’를 떠나 새로운 ‘보금자리’를 마련했습니다. 불가항력적인 이유였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1개월여 짧은 기간 안에 창간호를 발행합니다. 우리 ‘영농자재신문’ 편집국 기자 전원은 숱한 세월 여러분 곁에서 쌓아올린 우리들만의 경험과 전문성을 갖추고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라 자부합니다. 그런 우리들의 경쟁력은 앞으로 ‘영농자재신문’을 지탱하고, 또 여러분들과 조화를 이루면서 우리 농업기자재산업 발전을 선도해나가는 소프트웨어가 될 것입니다. 그 둥지엔 단지 하드웨어만 남겨두고 왔을 뿐입니다. 기억합니다. 8년 전 ‘국내 유일의 농업기자재산업 전문미디어’를 창간한 이래 혼신의 힘을 다해왔다던 차재선 선배의 열정을 지금도 되새깁니다. 여러분들로부터는 “전문지 중에서 ‘제법’ 다른 신문”이자 “우리 신문”이라는 칭찬을 듣고, 반면 본인 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