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설원예 경영비를 절감하고 전기까지 공급하는 시스템이 개발됐다.
농촌진흥청은 시설원예 온실에 냉·난방, 탄산가스, 전기까지 통합 공급할 수 있는 한국형 시설원예 삼중발전 시스템을 한국기계연구원, 경남농업기술원과 공동으로 2년간 연구 끝에 개발했다고 밝혔다. 이 시스템을 이용하면 난방비용과 이산화탄소 공급 비용을 30% 절감할 수 있다.
난방으로 등유를 사용하고, 이산화탄소 공급을 위해 액화탄산을 따로 사용하는 파프리카는 연 8000∼9000만원/ha 비용이 투입될 정도로 에너지가 많이 필요하다.
이에 농진청 시설원예연구소에서는 네덜란드의 삼중발전 시스템을 본보기로 온실에 투입하는 에너지 비용을 줄이기 위해 가스 연료를 기반으로 한 스마트온실 에너지 통합공급 시스템을 개발했다.
개발한 시스템은 열병합 발전시스템과 가스히트펌프로 구성해 온실의 냉·난방, 탄산가스 및 전기 공급까지 가능한 시스템이다. 유류연료 대신 가스로 가스엔진을 가동하고, 엔진을 통해 온실의 냉ㆍ난방 에너지를, 발전기를 통해 전기를, 그리고 식물 성장에 필수적인 이산화탄소는 엔진의 연소반응으로 생성되는 배기가스로 만들어진다.
이 시스템은 농업인의 편의성을 위해 ICT와 결합해 컴퓨터에서도 작동이 가능하다. 실시간 컴퓨터로 온실 내 온도, 습도, 이산화탄소 농도를 확인하고 조절할 수 있다.
개발한 시설원예 가스히트펌프 삼중발전 시스템을 경남 함안 시설원예연구소 파프리카 재배온실에 적용한 결과, 기존 시스템인 온수 보일러 시스템과 액화탄산 시비에 비해 난방과 탄산가스 사용비용이 30% 절감됐다. 또 파프리카 품질은 비슷하고 수량은 11% 늘었다.
농진청은 올 하반기에 농가 현장실증시험을 수행할 예정이다.
또 앞으로 관련 부처와 협의를 거쳐 지열 에너지와 같이 보조금 지원을 통해 농가에 보급되도록 추진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