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업기술진흥원(원장 안호근)은 농촌진흥청에서 올해 4월에 고시한 신설된 ‘비료 품질관리 기준’에 따라 ‘바이오차 비료’에 대한 신규 분석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바이오차(Biochar)’는 바이오매스를 산소가 제한된 상태에서 약 350℃ 이상의 고온으로 열분해해 얻어지는 다공성 탄화물질로, 농업에서 토양 개선과 비료로 주로 활용된다. 이 물질은 토양의 물리적·화학적 특성을 향상시키고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는 등 환경적인 이점을 제공해 지속가능한 농업에 기여한다.
과거 바이오차는 비료 공정규격에 포함되지 않아 국내에서 생산 및 판매가 제한적이었다. 하지만 농진청이 바이오차 비료의 품질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새로운 비료 공정규격을 신설·고시하면서, 국내 생산과 수입이 가능해졌고 농업 분야에서의 활용이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농진원은 이러한 변화에 맞춰 기존의 비료 분석법을 보완해 신규 분석 서비스를 도입했다. 특히, 바이오차의 특성을 정밀하게 평가하기 위해 기존 비료 분석에서는 다루지 않았던 O/C 몰비와 H/C 몰비(바이오차가 얼마나 안정적인지 보여주는 탄소 대비 산소와 수소의 비율)를 새로운 항목으로 추가했다.
농진원은 이를 통해 바이오차의 주요 성분과 특성을 면밀히 분석하고, 농업현장에 안전하고 효과적인 제품을 공급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농업인들이 바이오차 비료를 활용한 토양 개선과 생산성 증대에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강신호 농업환경분석본부장은 “이번 신규 분석 서비스가 농산업체와 연구기관의 정밀한 품질 관리를 지원하고, 바이오차가 농업 분야의 중요한 자원으로 자리 잡는 데 기여할 것”이라며 “현장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지속적으로 혁신적인 서비스를 도입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