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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미래가치 높은 해외시장 개척, “5년 뒤를 본다”

[인터뷰] 조정훈 하나바이오텍 대표

 

“하나바이오텍의 올 한 해는 해외사업 부문에서 열심히 발품을 들이며 새로운 씨앗을 뿌린 일 년이었습니다.”


조정훈 하나바이오텍 대표는 여러 국가의 농업과 영농기자재, 식생활 등이 지각변동을 일으키며 다양하게 변화하는 모습을 목격할 수 있었다고 말한다. 


“중국 산동성에서 경제통상협력교류회에 참석했을 때 연타이의 치샤 사과 산지를 둘러봤습니다. 사과 산지의 면적이 무려 18만ha에 달해요. 국내 사과 재배 전체 면적이 3만4000ha 정도인 것을 생각하면, 상상이 안되는 규모입니다. 그런데 사과의 때깔이 우리처럼 붉지 않고 희멀건 한 색이에요. 착색과 당도 향상을 유도하는 하나바이오텍의 ‘무지개’를 소개했고 구근비대 ‘탑왕근’과 조기수확·수량증가에 효과 높은 ‘캐어풀 잘말라’, ‘캐어풀 입제’까지 사업화를 계획하고 있습니다.” 


조 대표는 농림축산식품부가 아프리카 국가들을 대상으로 추진하고 있는 ‘K-라이스벨트’에 참여한 것도 미래를 위해 중요한 한 걸음이었다고 평가했다. 


‘K-라이스벨트’는 아프리카 쌀 생산성 향상과 식량안보에 도움을 주기 위해 한국의 쌀 자급 달성 경험을 전수하는 대규모 공적개발원조(ODA) 사업이다. 다수확 벼종자 생산 보급과 농업 생산 인프라 구축 등을 지원하고 있다. 


“아프리카의 쌀 자급률은 40%에 그치고 있고, 60%를 태국이나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에서 수입하고 있어요. 쌀에 맛을 들인 아프리카에서 탄수화물 공급원 ‘카사바’보다 쌀을 찾는 문화가 확산되는 현상을 주목하고 있습니다.”


하나바이오텍은 아프리카 진출 시에 우선 보통(화학)비료와 농약을 공급하고 차차 유기농업자재로 대체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또한 아직 전기 사용이 어려운 현지에 적용할 수 있는 중고농기계 보급을 위한 준비도 병행하고 있다. 


조 대표는 “아프리카 진출은 너무 빠른 게 아닐까”라는 외부의 눈길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해외 비즈니스는 5년 정도의 시간을 투자해야 열린다는 경험을 바탕으로 움직이고 있다. 중국 CAC에 수년간 참가하면서 사업 파트너와의 연결고리가 생겼다. 베트남 진출도 5년 이상의 시간을 투자했다고 말한다. 

 


베트남에서 유기자재 비료들을 등록하고 시장의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하나바이오텍은 글루코시놀레이트(Glucosinolate) 유효성분으로 토양선충 및 해충 방제와 함께 다른 기능까지 겸비한 ‘멀티유복이’와 ‘멀티하나로’의 등록도 추진하고 있다. 


지속적인 R&D에 집중하고 있는 하나바이오텍과 더불어 계열사인 (주)에프디파이브는 올해 유기비료 ‘갤럭시’의 사업화를 확장시켰다. 고함량 NPK까지 함유한 유기비료 ‘갤럭시’에 잡초 제거와 살충 효과까지 포함시켜 ‘갤럭시 멀티’를 개발했다. 


또한, 해외 팜 농장을 겨냥해 개발한 ‘갤럭시 큐브’는 ‘갤럭시 멀티’의 효과에 제형은 큐브 타입이다. 비료 성분을 공급하면서 제초 효과까지 한 번에 누릴 수 있어 사용이 편리하다. 


조 대표는 베트남 합작법인 ADIFIVE를 통해 하나바이오텍이 개발한 식물생리활성조절제를 해외 시장에 정착시킨 것처럼, 우리 농업 환경 변화에 발맞춰 새로운 양념채소와 과일의 국내 도입도 구상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