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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

‘벼 드문모심기 일관농작업대행 시연회’ 가져

농협 · 농촌진흥청, 이번달 8일 전북 김제서
상자당 파종량↑ 재식밀도↓ 선진 재배 기술
노동력 27%·영농비용 42%↓ 농업인 선호도↑

농협경제지주(농업경제대표이사 박서홍)는 이달 8일 농촌진흥청(청장 조재호)과 함께 전북 김제에서 박서홍 대표이사, 조재호 청장, 이원택 국회의원, 정성주 김제시장 등 4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벼 드문모심기 일관농작업대행 시연회’를 개최했다.


스마트 농기계와 농자재 등을 함께 전시하여 참석자들이 관람할 수 있도록 한 이날 시연회에서는 또 주요 내빈들이 스마트 이앙기를 탑승하는 등 ‘벼 드문모심기 일관농작업대행’을 시연해 보는 시간을 갖기도 했다.


본보에서도 기 보도한 바 있는 ‘벼 드문모심기’는 파종 시 육묘상자 당 파종량을 늘리고, 이앙 시 재식본수(한 번에 떼어내는 모의 양) 및 재식밀도를 줄여 필요한 육묘상자 수를 절감하는 선진 재배기술이다. 

 


기존 벼 재배 시는 농지 10a당 약 22~30장의 모판이 필요하던 것에 비해 금번 드문모심기는 6~10장의 모판만으로 이앙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이를 통해 노동력 27%, 영농비용 42%의 절감효과가 있어 농업인의 선호도가 점차 증가하고 있다.


농협은 2008년부터 농작업대행 지원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지난 2019년 벼 드문모심기 재배농법 도입 지원을 시작하여 농촌 일손부족 문제 해결 및 농가 생산비 절감에 앞장서고 있다. 또한 농촌진흥청과 MOU를 체결, 선진농법 확산을 위해 재배기술 교육 및 현장 컨설팅, 시범포 견학 등 다양한 영농지원활동을 실시하고 있다.


이날 시연회에 참석한 박서홍 대표이사는 “인구 감소 및 고령화로 일손 부족 문제가 지속됨에 따라 농가소득 제고를 위해서는 농산물 판매 확대뿐만 아니라 생산비용 절감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말하고 “벼 드문모심기는 농촌 일손 부족 문제 해소에 많은 도움을 줄 수 있는 획기적인 농법인 만큼 앞으로 더욱 확대될 수 있도록 다양한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전했다.


본 신기술을 2017년 이 지역에 처음 보급한 박광호 국립한국농수산대학교 명예교수는 현장 설명과정에서 “우리나라 벼농사는 이제 소식재배 드문모심기와 더불어 무써레 농법을 기반으로 새로운 세상이 열리게 될 것”이라고 천명하고 “벼농사 준비과정에서 지난 250여년 해 온 무논써레질을 첨단 레이저균평기술 보급을 통한 정밀평탄작업으로 써레질을 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행사는 최근 산지 쌀값은 줄곧 하향세를 타고 있지만 인플레이션 등으로 영농자재 및 인건비는 큰 폭으로 올라 논 벼(쌀) 재배농가들의 순수익이 많이 떨어져 적지 않은 시름에 빠져있다고 보고 농업 생산비 절감을 통해 새로운 대한민국 농협을 구현하기 위하여 농협중앙회가 농촌진흥청과 함께 개최한 것으로 알려졌다.